자산관리/예적금•금리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 뭐가 이득일까

gfrog 2026. 7. 6. 16:29
SMALL

금리가 슬금슬금 내려가는 게 체감된다. 이번 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그대로 뒀는데, 벌써 여덟 번 연속 동결이다. 인하 얘기는 계속 나오는데 확 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르지도 않는 애매한 구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금이든 목돈이든 어디에 넣어둘지 고민이 된다. 언제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이냐, 묶어두는 대신 이자를 조금 더 주는 정기예금이냐.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돈의 성격에 따라 갈린다.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

정기예금, 지금 금리가 얼마나 되나

기준금리가 2.5%로 눌려 있으니 예금 금리도 같이 낮다.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정기예금이 죄다 2%대로 떨어졌다. 1년 만기 기준으로 대략 연 2.5%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

1,000만원을 연 2.5% 정기예금에 1년 넣는다고 치자. 세전 이자는 25만원이다. 근데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진다. 25만원 × 0.154 = 3만 8,500원. 세후로 손에 쥐는 이자는 약 21만 1,500원이다.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 있다. 예전 3~4% 시절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더 그럴 거다. 그래도 정기예금의 장점은 확정 금리라는 점이다. 1년 동안 금리가 더 내려가도 가입 시점 금리가 그대로 보장된다. 지금처럼 인하 가능성이 있는 국면에서는 이게 의외로 큰 장점이다.

파킹통장, 고금리 광고의 함정

파킹통장 광고를 보면 연 5%, 심하면 7%까지 써 있다. 저축은행 상품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50만원 이하에 연 5%, 조건 다 채우면 최고 7%라고 홍보한다. 다른 곳은 30만원 이하에 연 6%를 준다.

근데 여기가 함정이다. 저 고금리는 소액 구간에만 적용된다. 30만원까지만 6%, 그걸 넘으면 뚝 떨어진다. 방금 예로 든 상품도 300만원 이하 구간은 연 0.6%, 3천만원 이하는 0.3%로 확 낮아진다.

계산해보자. 30만원에 연 6%면 세전 이자가 1년에 1만 8천원이다. 만약 1,000만원을 이 통장에 넣으면? 30만원만 6% 받고 나머지 970만원은 0.3~0.6% 수준이다. 실효 금리로 따지면 1%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 최고 7%"라는 문구만 보고 목돈을 넣으면 오히려 정기예금보다 못한 결과가 나온다.

즉 파킹통장의 고금리는 소액 비상금용이다. 100만원 이하 정도를 언제든 뺄 수 있게 굴리는 용도로는 훌륭하다. 목돈 넣는 상품이 아니다.

그래서 나라면 이렇게 나눈다

돈을 성격별로 쪼개는 게 핵심이다.

돈의 성격 추천 이유
당장 쓸 수도 있는 비상금 (100만원 이하) 파킹통장 소액 고금리 구간 활용, 입출금 자유
6개월~1년 안 쓸 목돈 정기예금 확정 금리, 인하 국면에서 유리
아주 큰 목돈 정기예금 분산 or 다른 상품 검토 파킹통장 고금리 구간 못 채움

나라면 비상금 딱 100만원 정도는 파킹통장에 소액 고금리로 굴리고, 나머지 여윳돈은 정기예금에 넣는다. 지금처럼 금리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시기엔 확정 금리로 잠가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나중에 금리가 더 떨어지면 "그때 정기예금 들길 잘했다" 소리가 나온다.

물론 이것도 정답은 아니다. 곧 큰 지출이 예정돼 있으면 묶어두면 안 되니 전부 파킹통장이 맞을 수도 있다. 각자 돈 나갈 일정부터 보고 정하는 게 먼저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 파킹통장 "연 최고 몇 %" 문구는 반드시 적용 한도를 확인하고 넣을 것. 그 한 줄 안 보고 목돈 넣었다가 실망하는 사람이 진짜 많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