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빠질 때 정액분할매수, 진짜 이득일까 (숫자로 계산)

오늘 알게 된 건데, 주변에 "지수 빠지니까 지금 다 넣어야 하나" 물어보는 분이 많더라. 마침 지난주 코스피가 좀 흔들렸다. 7월 첫째 주에 지수가 8,088선으로 마감하면서 전주 대비 3.84% 빠졌다. 대형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럴 때 딱 나오는 고민이 있다. "떨어졌을 때 목돈을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
정답은 없지만, 정액분할매수(매달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가 왜 자주 추천되는지는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된다.
같은 300만원, 넣는 방식만 바꿔보자
한 번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3개월에 100만원씩 나눠 넣는다고 해보자. 그 사이 가격이 출렁였다고 가정한다.
| 시점 | 가격 | 매수금액 | 산 수량 |
|---|---|---|---|
| 1월 | 10,000원 | 100만원 | 100주 |
| 2월 | 8,000원 | 100만원 | 125주 |
| 3월 | 10,000원 | 100만원 | 100주 |
3개월 동안 산 수량은 총 325주다. 평균 매입단가를 계산하면 300만원 ÷ 325주 = 약 9,230원.
만약 1월에 300만원을 통째로 넣었다면 평단가는 그냥 10,000원이다. 나눠 넣은 쪽이 주당 770원 싸게 산 셈이다. 가격이 쌀 때 자동으로 더 많이(2월에 125주) 사지기 때문이다. 이게 흔히 말하는 '평단가 낮추기' 효과다.
근데 항상 유리한 건 아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하나 있다. 분할매수가 언제나 이기는 전략은 아니다. 만약 가격이 계속 우상향만 했다면? 1월에 다 넣은 사람이 제일 싸게 산 거고, 나눠 넣은 사람은 갈수록 비싸게 사게 된다. 실제로 장기 우상향 자산은 "일찍 다 넣는 게 낫다"는 통계도 많다.
정액분할매수의 진짜 장점은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마음 편함에 가깝다. 고점에 몰빵했다가 물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언제가 바닥이지" 하는 타이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 어차피 바닥은 아무도 못 맞힌다.
그래서 나는 목돈이 생겨도 보통 두세 번에 쪼개서 넣는다. 마음이 편해야 오래 버티고, 오래 버텨야 결국 수익이 남더라.
다들 목돈 들어오면 한 번에 넣으시는지, 나눠 넣으시는지 궁금하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