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창문을 활짝 열게 됩니다. 그런데 여름 내내 에어컨을 돌리느라 닫아두었던 창은 생각보다 먼지와 물때가 많이 쌓여 있어요. 환기 계절인 가을을 제대로 맞으려면 창문과 방충망부터 손보는 게 순서입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 있는 것들로 30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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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거창한 세제는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 주방과 욕실에 이미 있는 것들이에요.
- 극세사 걸레 2장 (물걸레용 1, 마른걸레용 1)
- 신문지 또는 키친타월
- 분무기에 물 + 식초(또는 주방세제) 한두 방울
- 오래된 칫솔이나 페인트용 붓 (창틀 홈, 방충망용)
- 마스크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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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중요합니다: 창틀 → 방충망 → 유리
무작정 유리부터 닦으면, 창틀 먼지가 다시 유리로 옮겨 붙어 두 번 일하게 됩니다. 위에서 아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가 기본 원칙이에요.
1. 창틀 홈 먼지 걷어내기
가장 지저분한 창틀 레일부터 시작합니다. 마른 붓이나 칫솔로 구석에 낀 먼지 덩어리를 먼저 쓸어낸 뒤, 물티슈나 젖은 걸레로 닦아냅니다. 먼지가 젖은 상태에서 닦으면 오히려 진흙처럼 뭉치니, 마른 먼지를 먼저 제거하는 게 요령입니다.
2. 방충망은 떼지 말고 그대로
방충망을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른 스펀지나 극세사 걸레로 안쪽과 바깥쪽을 동시에 감싸듯 눌러 닦으면 미세먼지가 쉽게 걷힙니다. 얼룩이 심하면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 뒤 신문지를 대고 눌러주면 먼지가 신문지로 옮겨 붙어요.
3. 유리는 두 걸레 법으로
물 분무기를 뿌리고 젖은 극세사 걸레로 원을 그리며 닦은 다음, 마른 걸레로 한 방향으로 마무리하면 얼룩이 남지 않습니다. 신문지로 마지막에 문지르면 광이 더 잘 나요.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는 흐린 날이나 오전에 닦아야 물기가 빨리 말라 얼룩이 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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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뒤엔 '제대로' 환기하기
깨끗해진 창으로 이제 환기를 습관화할 차례입니다. 실내 공기를 바꾸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요.
- 하루 2~3회, 회당 5~10분이면 실내 공기가 대부분 순환됩니다.
- 창을 하나만 여는 것보다 마주 보는 창이나 문을 함께 열어 맞바람을 만들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창을 활짝 열기보다 짧게 자주 여는 편이 낫습니다.
- 요리 직후, 샤워 직후처럼 습기와 냄새가 많을 때는 잊지 말고 바로 환기해 주세요.
마무리
창문 청소는 한 번 미루면 계속 미루게 되는 대표적인 집안일이지만, 막상 시작하면 30분 안에 끝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방 하나, 내일은 거실 하나씩 나눠서 해도 좋아요. 맑아진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면, 그 수고가 충분히 보상받는 기분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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