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연금 13

국민연금 보험료율 9.5%, 내 월급에서 얼마나 더 빠질까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오른다. 뉴스에서 "보험료율 13%까지 인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덜컥 겁먹은 분들이 꽤 있을 거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월급에서 대체 얼마나 더 떼가는 건가 싶어서.근데 숫자를 직접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차분해진다. 겁먹을 필요도, 그렇다고 무시할 필요도 없다. 오늘은 이번 개혁이 실제로 내 통장에서 얼마를 더 가져가고, 대신 노후에 뭘 돌려주는지 숫자로만 따져보려고 한다. 정치적 판단은 빼고, 계산기만 두드려보자.뭐가 바뀌었나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2026년부터 본격 적용된다. 핵심은 두 가지다.첫째, 보험료율 인상. 오랫동안 9%로 묶여 있던 보험료율이 2026년 9.5%로 오르고, 이후 매년 0.5%p씩 올라 2033년에 13%가 된다. 20년 넘게 고정..

자산관리/연금 2026.08.27

퇴직연금 실물이전, 상품 안 팔고 회사 갈아타는 법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려면 예전엔 무조건 상품을 다 팔아야 했다. 펀드도 환매하고, 예금도 중도해지하고, 현금으로 바꾼 다음에야 다른 회사로 넘어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손해가 난다는 거다. 수익 잘 나던 펀드를 어쩔 수 없이 팔고, 아직 만기 안 된 예금을 깨서 이자를 날린다.근데 2024년 10월 말부터 이게 바뀌었다. 상품을 그대로 들고 다른 금융사로 옮기는 '실물이전'이 가능해졌다. 수수료 비싼 은행 IRP에서 저렴한 증권사 IRP로, 보유 중인 ETF나 펀드를 팔지 않고 통째로 옮길 수 있게 된 거다. 나도 올해 이걸로 IRP를 옮겼는데, 생각보다 절차가 간단했다. 정리해본다.실물이전이 뭔가말 그대로 상품을 '실물' 그대로 옮기는 거다. 내가 A증권 IRP에서 미국 S&P500 ETF랑 정기예금..

자산관리/연금 2026.08.21

국민연금 조기수령 vs 연기연금, 뭐가 이득일까

부모님 국민연금 얘기를 하다가 이 질문이 나왔다. "일찍 받는 게 나아, 늦게 받는 게 나아?"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몰랐다. 그냥 막연히 "받을 수 있을 때 빨리 받는 게 안전하지 않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숫자를 넣고 계산해보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마침 이번에 국민연금 제도가 좀 바뀌었다. 지난 6월부터 일하면서 연금 받을 때 깎이는 기준이 확 완화됐다. 이 부분까지 같이 보면 판단이 좀 달라진다. 한번 정리해봤다.조기수령: 최대 30% 깎인다조기노령연금, 흔히 조기수령이라고 부른다. 정해진 수급 나이보다 최대 5년 먼저 받을 수 있다. 대신 대가가 있다. 1년 앞당길 때마다 6%씩 깎인다. 월로 따지면 0.5%씩. 5년을 다 당기면 30% 감액된 금액을 평생 받는다.예를 들어보자. 원..

자산관리/연금 2026.08.19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방치하면 손해 보는 이유와 고르는 법

회사 다니면서 퇴직연금 계좌 열어본 적, 솔직히 몇 번이나 있으세요? 나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봤다. 그러다 얼마 전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설정하세요"라는 알림을 받고 나서야 계좌를 열었는데, 수익률을 보고 좀 허탈했다. 이 글은 나처럼 퇴직연금을 그냥 방치해둔 DC형·IRP 가입자를 위한 정리다.디폴트옵션이 대체 뭔데디폴트옵션은 쉽게 말해 "네가 아무 지시도 안 하면 이걸로 굴릴게" 하고 미리 정해두는 상품이다. DC(확정기여)형이나 IRP는 원래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서 운용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방치한다. 그럼 돈이 저금리 대기성 계좌에 그대로 묶여서 사실상 놀게 된다. 이걸 막으려고 2022년에 법이 도입됐고, 1년 유예를 거쳐 2023년 7월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자산관리/연금 2026.08.13

연금저축에서 TDF 고르는 법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텄는데, 정작 뭘 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많다. 나도 그랬다. 세액공제 받으려고 계좌만 만들어놓고 몇 달을 현금으로 방치했었다. 이럴 때 가장 만만한 게 TDF다. 알아서 자산 배분해주고, 나이 들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주는 상품. 근데 이름이 다 비슷해서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린다. 오늘은 그 기준을 정리해본다.TDF가 요즘 왜 뜨나TDF(타겟데이트펀드)는 은퇴 시점을 정해두고, 그 시점에 맞춰 주식·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다. 젊을 땐 주식 많이, 은퇴 가까워지면 채권 많이. 이 비중 변화 곡선을 '글라이드패스'라고 부른다.지난해 말 기준 국내 TDF 전체 순자산은 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2%(약 9조원) 급증했다. 1년 만에 절반 이상 불어난 ..

자산관리/연금 2026.08.11

연금저축 vs IRP, 뭐가 이득일까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매번 헷갈리는 게 있다. 연금저축펀드랑 IRP. 둘 다 "노후 대비하면서 세금 돌려받는 계좌"라고들 하는데, 막상 하나 열려고 보면 뭘 골라야 할지 애매하다. 나도 사회초년생 때는 그냥 은행 창구에서 권해주는 대로 IRP만 넣었다가, 나중에 "아 연금저축을 먼저 채웠어야 했네" 싶었던 적이 있다.둘의 세액공제 한도는 합쳐서 연 900만원으로 묶여 있다. 근데 각자 성격이 꽤 다르다. 오늘은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세액공제는 사실상 똑같다이건 결론부터. 세금 돌려받는 효과는 두 계좌가 동일하다.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 중 최대 600만원까지,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해서 총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다. 즉 연금저축 600만 + IRP 300만 = 900만 조합이 한도를 꽉 채우는 ..

자산관리/연금 2026.08.10

국민연금 조기수령 vs 연기수령, 뭐가 이득일까

부모님이 얼마 전에 물어보셨다. "연금 미리 당겨 받을까, 아니면 좀 늦출까?" 솔직히 나도 헷갈렸다. 당겨 받으면 덜 받고, 늦추면 더 받는다는 건 아는데, 그럼 결국 뭐가 이득이냐는 거다. 이게 좀 애매한 게, 정답이 사람마다 다르다.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먼저 최근 소식 하나. 지난 6월 17일부터 국민연금 감액 기준이 월소득 319만 원에서 519만 원으로 올라갔다. 은퇴 후에도 일해서 소득이 있으면 연금이 깎이는데, 그 문턱이 높아진 거다. 그리고 2026년 연금액은 2.1% 인상돼서 월평균 수급액이 69만 5,958원 수준이 됐다. 이런 배경을 깔고 조기 vs 연기를 보자.조기수령: 덜 받지만 빨리 받는다조기노령연금은 원래 받을 나이보다 최대 5년 먼저 당겨 받는 제도다. 대신 1년당 6%, ..

자산관리/연금 2026.08.10

국민연금 당겨 받기 vs 늦춰 받기, 뭐가 이득일까

부모님이 얼마 전에 물어보셨다. "연금 그냥 빨리 받는 게 낫지 않냐"고. 60대 초반에 회사를 나오셨는데 정작 국민연금은 63세부터 나온다. 그 사이 몇 년이 붕 뜬다. 이 소득 공백을 못 버텨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당겨 받는 사람이 요즘 정말 많다.실제로 올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103만 명을 넘었다. 6년 전만 해도 62만 명 수준이었는데 40만 명 넘게 늘었다. 30% 깎여도 지금 받겠다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근데 이게 정말 손해일까, 아니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일까. 반대로 여유가 있어서 늦춰 받으면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까.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당겨 받기와 늦춰 받기, 규칙부터먼저 규칙을 정리하면 이렇다.조기노령연금(당겨 받기)은 정해진 수급 나이보다 최대 5년 일찍 받을 수 있..

자산관리/연금 2026.08.09

주택연금 신청하는 법, 2026년에 달라진 것까지 정리

부모님 노후 얘기를 하다 보면 늘 나오는 게 "집은 있는데 현금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 집도 그렇다. 자산의 대부분이 아파트 한 채에 묶여 있고, 막상 매달 쓸 생활비는 빠듯하다. 이럴 때 한 번쯤 검색해보는 게 주택연금이다.근데 막상 알아보려고 하면 용어부터 헷갈린다. 초기보증료가 뭔지, 집값이 오르면 어떻게 되는지, 죽고 나면 집은 어떻게 되는지. 마침 2026년 들어 제도가 꽤 바뀌었길래, 신청 절차랑 달라진 내용을 한번 정리해봤다.주택연금이 뭔지부터간단히 말하면 내 집을 담보로 맡기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다. 운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한다. 은행 대출이랑 헷갈리기 쉬운데, 핵심 차이는 이거다. 매달 돈을 갚는 게 아니라 받는다는 것.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은 집에서..

자산관리/연금 2026.07.30

연금저축 vs IRP, 900만원 채운다면 뭘 먼저 넣을까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매년 똑같은 고민을 한다. 연금계좌에 900만원까지 넣으면 세금을 돌려준다는 건 알겠는데, 연금저축이랑 IRP 중에 뭘 먼저 채워야 하는지가 늘 애매하다. 작년에 나는 별생각 없이 IRP에만 몰아넣었다가 올해 초에 좀 후회했다. 그 이야기를 겸해서 둘을 제대로 비교해보려고 한다.일단 최근 자료부터 정리하자. 지난달 여러 언론에서 정리한 2026년 연말정산 기준으로,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서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면 공제율이 16.5%, 넘으면 13.2%다. 900만원을 꽉 채우면 5,500만원 이하 기준으로 148만5천원, 초과 기준으로 118만8천원을 돌려받는다. 적지 않은 돈이다.한도 구조부터 다르다이게 헷갈리는 지점인데, 둘의 한도가 ..

자산관리/연금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