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9

코인 가격보다 '이 지표'를 먼저 본다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이야기

코인 판을 몇 년 보다 보면 이상한 습관이 생긴다. 가격 숫자보다 먼저 보게 되는 지표가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Coinbase Premium)이다. 이름은 거창한데 원리는 단순하다. 근데 이 단순한 게 "지금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있나"를 꽤 정직하게 보여준다.지난주 코인데스크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7월 7일 자였는데, 비트코인 7월 상승세가 취약하다는 내용이었다. 근거로 든 게 바로 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50일 연속 마이너스라는 거였다. 미국 쪽 수요가 계속 약하다는 신호라고. 이게 무슨 말인지, 왜 가격보다 이런 걸 보는 사람들이 있는지 한번 제대로 파보자.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뭔데?같은 비트코인인데 거래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 대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신용점수, 통신비 등록만으로 5~15점 올리는 법

이거 모르는 분들 진짜 많더라. 나도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대출 새로 받거나 연체 안 해도 신용점수를 즉시 올리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무료로.핵심은 "비금융정보 등록"이다. 통신비, 건강보험료, 전기·가스요금 같은 걸 꼬박꼬박 낸 기록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는 거다. 어차피 내던 돈인데, 그 기록을 점수로 바꿔주는 셈이다.얼마나 오르나성실 납부 이력 12개월치를 등록하면 대략 5~15점 정도 가점이 붙는다. 한 번 등록하면 2년 동안 자동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사람마다 다르고, 이미 점수가 높으면 체감이 작을 수 있다. 근데 점수 700점 초반에서 대출 금리 구간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사람한테는 이 몇 점이 은근 크다.예를 들어보자. 신용대출 5천만원을 받는데, 점수 구간이 한 칸 올라가서 금리가 ..

배당주로 마음 편하자던 내가, 결국 배운 것

솔직히 나는 배당주를 좀 우습게 봤었다. "연 5% 배당? 그거 받아서 언제 부자 되냐" 이런 마음. 그런데 재작년에 계좌를 한번 크게 말아먹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성장주만 쫓다가 물린 경험, 그리고 배당주로 갈아타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오늘 좀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한다.성장주에 물리고 나서야 배당을 봤다재작년에 나는 "지금 안 사면 늦는다"는 말에 홀려서 반도체·AI 관련주에 종잣돈을 몰빵했다. 한동안은 진짜 좋았다. 계좌가 매일 빨갛게 물들었으니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20%가 하루 만에 녹았다. 그때 계좌를 보고 진짜 한숨이 나왔다. 팔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 밤새 고민만 하다가, 결국 반등할 때 겨우 본전 근처에서 손 털었다.그러고 나서 든 생각. "나는 하루하루 주가에 감정이 휘둘리는 사람이구..

자산관리/주식 2026.07.13

일반 계좌 vs ISA, 세금 얼마나 차이날까

증권 앱 열어서 그냥 주식 사고파는 사람 많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ISA라는 게 있다는 건 알았는데, 뭔가 복잡해 보이고 3년 묶인다길래 미뤄뒀다. 근데 이번 달 들어 ISA 얘기가 부쩍 많이 보이더라. 이유가 있었다.지난주까지 정리된 2026년 세법 개정 내용을 보면, ISA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기준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랐다. 서민형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 연간 납입 한도도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두 배가 됐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는데, 일반 위탁계좌랑 나란히 놓고 세금을 계산해보면 차이가 확 보인다.세금이 붙는 지점이 다르다일반 증권 계좌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사실 매매 차익 자체엔 세금이 거의 없다(대주주가 아니라면). 문제는 배당금과 E..

자산관리/세금 2026.07.13

금리 인상 앞두고, 예금 갈아타기 전에 확인할 것들

이번 주가 좀 시끄럽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16일에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맞으면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지난 5월 회의 때 이미 금통위원 두 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터라, 사실 예고된 수순에 가깝다.그래서 요즘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예금 지금 넣을까, 금리 오르고 나서 넣을까?" 나도 작년에 이거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손해 아닌 손해를 본 적이 있다.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봤다.금리 오를 때 예금은 언제 넣는 게 유리할까직관적으로는 "금리 오른 다음에 넣어야지" 싶다. 근데 이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정기예금은 가입하는 순간의 금리로 만기까지 고정..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 돈은 어떻게 될까

이번 주 목요일(7월 16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지금 2.50%에서 2.75%로 0.25%p 올릴 거라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BNP파리바 같은 곳은 아예 "만장일치 인상"을 점치고 있다. 사실이라면 무려 14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지난해 7·8·10·11월, 올해 1·2·4·5월까지 여덟 번 연속 동결했던 흐름이 드디어 방향을 트는 셈이다.금리 뉴스는 볼 때마다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인데?" 싶다. 예금 이자가 조금 오르겠지, 대출 이자도 오르겠지, 딱 거기까지 생각하고 넘긴다. 근데 기준금리는 예적금·대출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채권 가격까지 거의 모든 자산의 밑바닥을 흔든다. 오늘은 그 경로를 좀 뜯어보려고 한다. 계산이 좀 나오는데, 숫자로 봐야 ..

종잣돈 3천만원 모으던 시절 이야기

사회초년생 때 통장 잔고가 87만원이었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월급은 들어오는데 왜 항상 통장은 텅 비어 있을까. 그때는 진짜 이해가 안 됐다. 종잣돈이라는 말은 재테크 책에나 나오는 거지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 같았다.근데 결국 3년 좀 넘게 걸려서 3천만원을 모았다. 대단한 비법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삽질을 많이 했다.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다시 움직이는 시기엔 종잣돈 굴리는 판이 또 달라지고 있어서, 예전 내 실수가 누군가한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처음엔 저축을 '남는 돈으로' 했다이게 첫 번째이자 제일 큰 실수였다. 월급 받으면 카드값 나가고, 이것저것 쓰고, 그렇게 월말에 남는 돈을 적금에 넣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항상 남는 돈이 별로 없었다...

슈퍼 ISA 나온 김에, 일반 계좌랑 세금 비교해봤다

지난달부터 이른바 '슈퍼 ISA'가 시행됐다.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고, 비과세 한도도 일반형 500만 원, 서민형 1,000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뉴스가 며칠째 돌더라. 국내투자형 ISA라는 것도 새로 생겨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그동안 나는 그냥 일반 위탁계좌에 ETF랑 배당주를 굴려왔다. 근데 이번 개정 소식 보면서 "그래서 ISA 쓰면 세금이 진짜 얼마나 차이나는 건데?" 싶어서 직접 숫자로 비교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당이나 이자, 해외 ETF 매매차익이 꾸준히 나는 사람일수록 차이가 꽤 컸다.일단 두 계좌가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다르다일반 위탁계좌부터 보자. 여기선 소득 종류별로 세금이 따로 논다.국내 상장주식을 사고팔아서..

자산관리/세금 2026.07.12

금리 오를 때 예금 굴리는 법, 이것만 알면 된다

이번 달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난 몇 년간 "금리 내려간다"는 말만 들어왔는데, 이번엔 반대다. 한국은행이 오는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상이 현실화되면 3년 6개월 만의 첫 인상이라고 한다.솔직히 대출 있는 사람한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근데 반대로, 예금으로 돈 굴리는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 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이자도 따라 오르니까. 문제는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냐"인데, 여기서 사람들이 의외로 실수를 많이 한다. 오늘은 그 부분을 정리해봤다.목돈을 지금 당장 정기예금에 다 넣지 마라금리 오른다는 뉴스 보고 "그럼 지금 정기예금 들어야지!" 하는 분들이 있다. 근데 이게 좀 애매하다. 금리 인상이 이..

처음 ETF 살 때, 뭘 보고 골라야 할까

ETF 계좌를 처음 텄을 때 제일 당황했던 게, 종류가 너무 많다는 거였다. "코스피 200 하나 사야지" 하고 검색창에 쳤더니 비슷한 이름의 상품이 열 개 넘게 떴다. KODEX, TIGER, ACE, KBSTAR... 앞에 붙은 이름만 다르고 다 코스피 200을 따라간다는데, 뭘 사야 맞는 건지 도무지 감이 안 왔다.지난 1월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315조원을 넘기면서 '순자산 300조 시대'가 열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돈이 몰리니까 운용사들이 상품을 계속 찍어낸다. 좋은 일이긴 한데, 입문자 입장에선 고를 게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더 헷갈린다. 그래서 오늘은 ETF를 처음 살 때 실제로 뭘 봐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1단계: 뭘 따라가는 상품인지부터 본다ETF는 결국 어떤 지수(i..

자산관리/ETF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