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28

AI 테마주에 몰빵했다가 물린 이야기

작년 겨울, 나는 반도체 관련주 하나에 여윳돈 대부분을 넣었다. 정확히는 여윳돈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돈이었다. 비상금 통장까지 헐어서 넣었으니까. 그때는 그게 당연해 보였다. 다들 AI, AI 하던 시기였고, 계좌를 열 때마다 파란불이 아니라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 안 사면 나만 바보 되는 기분이었다.결론부터 말하면 꽤 크게 잃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잃은 돈만큼은 됐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중이다.어쩌다 몰빵까지 갔나처음엔 얌전했다. 300만원 정도로 시작했다.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올랐다. 세전으로 계산기 두드려보니 60만원. 회사에서 한 달 야근해서 받는 수당보다 컸다. 그때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이걸 왜 이제 시작했지?" 하는 조바심.그래서 돈을 더 넣었다. 적금 깨고, 파킹통장 ..

청년미래적금 vs 청년도약계좌, 뭐가 이득일까

사회초년생 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청년 상품 하나쯤은 들어놔라"다. 근데 막상 보면 이름부터 헷갈린다. 청년도약계좌, 청년희망적금, 그리고 지난 6월 새로 나온 청년미래적금까지. 다 비슷해 보이는데 조건은 은근히 다르다.특히 지난 6월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이 나오면서 "그럼 도약계좌는 이제 손해인가?" 하는 질문이 많아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오늘은 두 상품을 실제 숫자로 놓고 비교해보자.두 상품, 뭐가 다른가일단 큰 그림부터. 청년도약계좌는 오래된 대표 선수다. 월 최대 70만원씩 5년을 부어서 목돈을 만드는 상품이다.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지난 6월 22일 출시된 신상품인데, 만기가 3년으로 짧고 월 납입 한도도 50만원으로 더 적다.구분청년도약계좌청년미래적금가입 나이만 19~34..

신용카드 없이 신용점수 올리기, 통신비만 등록해도 된다

신용점수 얘기 나오면 다들 "카드 많이 쓰고 잘 갚아야 오르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근데 요즘은 좀 다르다. 카드 한 장 없어도 점수를 올릴 방법이 생겼다. 사회초년생이나 카드를 안 쓰는 사람한테 특히 좋은 얘기라 오늘 짧게 정리해본다.비금융 정보가 점수에 들어온다이번 달 기준으로 신용평가에서 눈에 띄게 바뀐 건, 비금융 정보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통신비, 공공요금 같은 걸 성실하게 냈다는 기록이 점수에 반영된다. 예전엔 대출이나 카드 거래가 없으면 "평가할 자료가 없다"며 점수가 어중간하게 나왔는데, 이제는 매달 통신비 꼬박꼬박 낸 것만으로도 근거가 된다.문제는 이게 자동으로 반영되진 않는다는 거다. 본인이 직접 등록해야 한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실제로 뭘 하면..

정기예금 지금 묶기 vs 파킹통장 대기, 금리 오르는데 뭐가 이득일까

어제까지만 해도 예금 금리 흐름을 반신반의하던 사람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오늘 상황이 좀 정리됐다. 2026년 8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0.25%p 인상, 이른바 '백투백'이다. 신현송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물가를 미리 잡겠다고 했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열려 있다는 얘기다.그럼 여윳돈이 있는 사람 입장에선 고민이 하나 생긴다. 지금 정기예금에 묶어버릴까, 아니면 파킹통장에 넣고 금리가 더 오르길 기다릴까? 나도 마침 만기된 적금 돈이 통장에 놀고 있어서 며칠째 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지금 정기예금에 묶으면정기예금의 장점은 명확하다. 가입하는 ..

4세대 실손, 5세대로 갈아탈까 한 달을 고민한 이야기

지난달 실손보험 갱신 안내 문자를 받았다. 보험료가 오른다는 내용이었다. 별생각 없이 열어봤다가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다. 월 보험료가 생각보다 꽤 뛰어 있었다. 내가 든 건 4세대 실손인데, 올해 4세대 인상률이 유독 높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내 고지서로 보니 체감이 달랐다.마침 올해 5월에 5세대 실손보험이 새로 나왔다는 뉴스도 봤던 터라, 그날부터 "갈아탈까 말까"를 한 달 내내 붙들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아직 안 갈아탔다. 근데 그 결정에 이르기까지 계산기를 몇 번이나 두드렸는지 모른다. 오늘은 그 고민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고지서를 보고 든 첫 생각솔직히 처음엔 화가 났다. 병원도 거의 안 가는데 왜 이렇게 오르나 싶었다. 찾아보니 올해 실손보험 전체 평균 인상률은 7.8% 수준..

ETF 총보수 0.05%에 속지 마라 - 진짜 비용은 따로 있다

ETF 고를 때 다들 총보수부터 본다. 나도 그랬다. "이건 0.05%, 저건 0.15%니까 당연히 앞엣게 싸지" 하고 넘어갔다. 근데 몇 년 굴려보니 이게 반쪽짜리 계산이었다. 실제로 내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은 총보수 숫자랑 꽤 달랐다.이번 달만 봐도 그렇다. 지난주 나온 증권사 자료를 보니 8월 들어 배당형 ETF로 410억원 정도 자금이 들어왔다더라. 하반기 성장 둔화를 걱정한 사람들이 밸류 쪽으로 갈아탄 흐름이라는데, 이렇게 특정 테마로 돈이 몰릴 때일수록 "이 ETF 진짜 비용이 얼마지?"를 따져봐야 한다. 표면에 적힌 총보수만 보고 들어가면 나중에 수익률이 왜 이것밖에 안 되나 싶어진다.오늘은 ETF에 실제로 붙는 비용을 하나씩 뜯어보자. 좀 길고 숫자가 많다. 그래도 이거 한 번 이해하면 앞..

자산관리/ETF 2026.08.27

통신비 매달 5만원 줄이기, 알뜰폰 갈아타는 법

고정비를 줄이겠다고 마음먹으면 보통 커피값이나 배달비부터 손대게 된다. 근데 정작 가장 확실하게 줄어드는 건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통신비다. 한번 세팅해두면 신경 안 써도 계속 아껴지니까. 우리 집도 작년에 두 명 다 알뜰폰으로 바꾸고 나서 통신비가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숫자로 보면 흐름이 확실하다. 지난 4월 발표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1,047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18%를 돌파했다. 2021년만 해도 10%대 초반이었는데 4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됐다. 이제 열 명 중 두 명 가까이가 알뜰폰을 쓴다는 얘기다.얼마나 아껴지나, 먼저 계산부터계산이 단순해서 좋다. 대형 통신사 요금이 보통 월 6~7만원인데, 비슷한 데이터를 주는 알뜰폰은 월 2만원 ..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내일(8월 27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린다. 지금 기준금리는 연 2.50%.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확실히 낮아진 자리다. 예금 이자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다.그래서 요즘 통장 굴리는 사람들 고민이 딱 두 가지로 갈린다. 언제든 뺄 수 있게 파킹통장에 넣어둘까, 아니면 조금 묶이더라도 정기예금에 넣을까. 우리 집도 비상금 통장 정리하면서 이걸 한참 계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고, 돈의 성격에 따라 답이 갈린다.둘은 애초에 성격이 다르다파킹통장은 입출금통장인데 이자가 붙는 거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계산되고, 언제 빼도 손해가 없다. 지난주 검색해보니 인터넷은행·저축은행들이 고객 끌려고 경쟁 중이라 한도 조건을 걸면 3% 후반대까지 주는 곳도 있더라. 다만 "조건 없이..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보면 된다

며칠 전에 후배가 물어봤다. "형, 통장에 그냥 돈 두면 손해예요?" 그래서 대충 설명해줬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사회초년생 때 월급통장에 몇백만 원을 몇 달씩 그냥 방치했던 기억이 났다. 그 돈이 파킹통장에 있었으면 밥값 몇 번은 나왔을 텐데.마침 이번 주 목요일(8월 27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금 기준금리는 연 2.50%. 예전 3%대 고금리 시절보다는 확실히 내려온 상태라, 이럴 때일수록 짧게 굴리는 돈이라도 조금 더 챙기는 게 티가 난다. 오늘은 파킹통장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지 실전 위주로 정리해봤다.파킹통장이 뭔지부터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돈을 "주차"해두는 통장이다. 적금처럼 묶어두는 게 아니라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손해가 없다. 비상금이나 곧 쓸 돈..

ETF 살 때 총보수만 보면 안 되는 이유

ETF 고를 때 상품 설명에 적힌 "총보수 0.05%" 이런 숫자만 보고 "오, 싸네" 하고 넘어가는 분들 많더라. 나도 예전엔 그랬다. 근데 이게 진짜 내가 내는 비용의 전부가 아니다. 오늘은 이거 하나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총보수랑 실부담비용은 다르다요즘 ETF 보수 경쟁이 진짜 치열하다. 최근엔 삼성·미래에셋이 최저보수 경쟁을 붙으면서 KODEX 200 총보수가 0.15%인데, RISE 200·ACE 200·PLUS 200 같은 상품은 총보수가 0.02%까지 내려갔다. 심지어 연 0.01%대 상품까지 나왔다.근데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상품 홍보에 크게 박혀 있는 그 숫자는 대부분 '운용보수' 또는 '총보수'다. 우리가 실제로 부담하는 건 그것보다 조금 더 크다. 용어를 정리하면 이렇다.항..

자산관리/ETF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