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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계산대 앞에서 갑자기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 신발을 안 신겠다며 30분째 우는 아이. 만 1~3세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순간입니다. 떼쓰기는 우리 아이만의 문제도, 부모가 잘못 키워서 생긴 일도 아닙니다. 오늘은 이 시기의 떼쓰기를 조금 더 이해하고, 부모도 덜 지치면서 넘어가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떼쓰기는 '고장'이 아니라 '발달'입니다
만 1~3세는 하고 싶은 것과 느끼는 것은 폭발적으로 많아지는데,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과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능력(자기조절)은 아직 한참 뒤따라오는 시기입니다. 원하는 것은 분명한데 전달할 방법도, 참을 방법도 없으니 몸과 울음으로 터지는 것이 바로 떼쓰기입니다.
실제로 여러 육아·의학 정보에서도 떼쓰기는 만 1~3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남아와 여아 사이에 큰 차이도 없습니다. 즉 "우리 애가 유독 예민해서"가 아니라, 이 나이대라면 대부분 지나가는 관문이라는 뜻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 기억해도 부모의 자책과 조급함이 한결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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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기 순간, 이렇게 대응해 보세요
1. 먼저 부모가 숨을 고른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부모의 심박수도 같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흥분한 어른이 흥분한 아이를 진정시킬 수는 없습니다. 짧게 심호흡을 하고 "나는 지금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되뇌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2. 안전을 먼저, 그다음 감정을 읽어준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위험한 물건 근처라면 조용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줍니다. 그 후 "장난감을 더 갖고 놀고 싶었구나", "지금 많이 속상하지?"처럼 아이의 마음을 말로 대신 표현해 줍니다.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뜻이 아니라, 감정 자체는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3. 관심을 과하게 주지 않는다
떼쓰기가 "이렇게 하면 원하는 걸 얻는다"는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과한 반응 없이 곁에서 차분히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눈높이는 맞추되 설득과 협상을 길게 이어가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진정된 뒤에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울음이 잦아들면 "혼자 진정했네, 정말 대단해"처럼 무엇을 잘했는지 콕 집어 말해줍니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감정은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이라는 경험을 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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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기를 줄이는 평소 습관
- 예측 가능한 하루: 식사·낮잠·놀이 시간이 일정하면 아이는 훨씬 안정감을 느낍니다. 배고픔과 졸림은 떼쓰기의 가장 큰 방아쇠입니다.
- 미리 알려주기: "이 미끄럼틀 두 번만 더 타고 집에 가자"처럼 상황이 바뀌기 전에 예고하면 저항이 줄어듭니다.
- 작은 선택권 주기: "빨간 컵 줄까, 파란 컵 줄까?"처럼 스스로 고르게 하면 통제 욕구가 채워집니다.
- 잘하고 있을 때 알아주기: 조용히 잘 노는 순간에 관심과 칭찬을 주면, 아이가 굳이 떼로 관심을 끌 이유가 줄어듭니다.
이럴 땐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대부분의 떼쓰기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다만 떼쓰기가 너무 잦고 오래가거나, 자신이나 타인을 자주 다치게 하거나, 만 4~5세가 지나서도 크게 심해진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아동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아이의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와 함께하시길 권합니다.
떼쓰기는 아이가 부모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직 서툰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오늘 한 번의 폭풍을 잘 넘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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