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코인

월 5만원으로 비트코인 처음 시작하는 법

gfrog 2026. 7. 20. 18:13

주변에서 코인 얘기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달 들어 비트코인이 미국 물가지표 발표 뒤 하루에 4% 가까이 튀면서(7월 15일 기준 6만4천 달러대)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묻는 사람이 늘었다. 근데 처음 하는 사람 입장에서 진짜 궁금한 건 전망이 아니다. 어디서, 얼마로, 어떻게 사는지다. 그리고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오늘은 큰돈 넣는 얘기 말고, 월 5만원 정도 소액으로 겁 없이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 기준으로 순서대로 정리해봤다.

1. 거래소부터 고른다

국내에서 원화로 코인을 사려면 은행 실명계좌가 연결된 거래소를 써야 한다. 아무 데나 가입한다고 원화 입금이 되는 게 아니다. 거래소마다 제휴 은행이 정해져 있어서, 그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첫 관문이라 여기서 포기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

고를 때 볼 건 세 가지다. 첫째, 거래량. 거래량이 많아야 내가 원하는 가격에 바로 사고팔린다. 둘째, 수수료. 셋째, 앱이 얼마나 쉬운가. 소액으로 시작할 거면 화려한 기능보다 그냥 사고파는 게 직관적인 앱이 낫다.

수수료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쌓이면 무시 못 한다. 예를 들어 매수 수수료가 0.05%면 100만원 살 때 500원이다. 근데 사고팔고를 자주 반복하면 이게 계속 빠진다. 한 달에 스무 번 거래하면 수수료만 만원이 될 수도 있다.

2. 소액으로, 나눠서 산다

비트코인은 1개를 통째로 살 필요가 없다. 0.0001개 단위로도 살 수 있어서 5천원, 만원어치도 산다. 그래서 처음엔 "한 번에 얼마"가 아니라 "매달 얼마씩"으로 접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한번 계산해보자. 월 5만원씩 1년이면 원금은 60만원이다. 만약 매달 같은 날 자동으로 산다고 치면, 가격이 쌀 때는 많이, 비쌀 때는 적게 사게 된다. 이걸 분할매수라고 부른다. 목돈을 고점에 한 번에 넣는 것보단 심리적으로 훨씬 버틸 만하다.

방식 월 납입 1년 원금 특징
한 번에 매수 - 60만원 타이밍 잘 맞으면 이득, 틀리면 스트레스
매달 분할 5만원 60만원 평균 단가로 사짐, 마음 편함

중요한 건 금액이다. 5만원은 없어도 이번 달 생활이 안 흔들리는 돈이어야 한다. 코인은 하루에 10% 넘게 빠지는 날이 흔하다. 6월에는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만 한 달 새 45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출시 이후 최악의 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변동을 견디려면 애초에 잃어도 되는 돈으로 시작해야 한다.

3. 세금, 2027년부터 바뀐다

이건 처음 하는 사람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지금은 개인이 코인 팔아서 번 돈에 세금이 안 붙는다. 근데 이게 곧 바뀐다.

현행 소득세법상 2027년 1월 1일부터는 가상자산으로 번 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에 20%(지방소득세 포함하면 22%) 세금이 붙는다. 예를 들어 1년에 500만원 벌었다면 250만원 빼고 남은 250만원의 22%, 즉 55만원 정도가 세금이다.

다만 이 과세는 이미 세 번이나 미뤄졌다. 2022년 시행 예정이던 게 계속 밀려서 2027년까지 왔다. 정부는 이번 7월 말 세법개정안에서 추가 유예를 담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네 번째 유예 가능성도 거론한다. 그러니 "2027년부터 무조건"이라고 못 박기보단, 과세가 예정돼 있고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정도로 알아두면 된다.

시작하기 전에 딱 한 가지

기술적인 순서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이 돈이 없어져도 내 일상이 그대로인지. 그것만 지키면 코인은 공부하기 좋은 자산이다. 오르든 내리든 소액이니까 마음 편히 지켜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몸으로 배운다.

나는 다음엔 코인 말고, 같은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미국 ETF 적립식 얘기도 한번 계산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들 코인은 얼마씩 넣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