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알게 된 건데, 예금 넣을 때 금리만 보고 만기를 정하면 손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 방향이 바뀌는 시점엔 더 그렇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간다"는 얘기만 듣다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까, 예금 하나 넣으려는데 좀 애매하다. 지금 1년짜리 묶어? 아니면 좀 더 기다려?
방향이 바뀔 땐 만기를 짧게
결론부터 말하면,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은 국면에선 만기를 길게 묶는 게 꼭 유리하진 않다. 한은도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2.0%)를 웃돌 것"이라고 봤으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간단히 계산해보자. 3,000만원을 굴린다고 치고.
| 방식 | 가정 | 세전 이자(1년) |
|---|---|---|
| 지금 1년 예금 (연 2.9%) | 그대로 만기 | 약 87만원 |
| 6개월 예금 후 재예치 | 앞 6개월 2.9%, 뒤 6개월 3.2%로 인상 가정 | 약 91.5만원 |
물론 뒤에 금리가 안 오르면 반대가 된다. 6개월 뒤 재예치할 때 오히려 금리가 낮아져 있으면 짧게 굴린 게 손해다. 핵심은 "무조건 짧게"가 아니라, 방향이 불확실할 땐 한쪽에 몰빵하지 말자는 거다.
그래서 나라면
돈을 반으로 나눈다. 절반은 지금 1년짜리로 지금 금리를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은 파킹통장이나 3~6개월 단기로 굴리면서 추가 인상을 노린다. 사다리처럼 만기를 쪼개놓으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출 있는 사람은 반대로 신경 써야 한다. 이번엔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1.00%에서 1.25%로 같이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으면 갱신 시점에 이자가 오를 수 있으니, 여윳돈으로 원금을 조금이라도 줄여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
정답은 없다. 다만 금리 방향이 바뀐 지금은 "제일 높은 금리 하나 찾아서 다 묶기"보다, 만기를 쪼개서 유연하게 가는 게 덜 후회할 것 같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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