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예적금•금리

금리 오를 때,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어디에 넣을까

gfrog 2026. 9. 2. 00:16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다. 두 번 연속 인상이다. 2년 가까이 못 보던 3% 숫자가 돌아왔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그럼 돈 어디에 넣어둬야 해요?"

솔직히 정답은 없다. 근데 헷갈리는 분들 많으니까 파킹통장이랑 정기예금을 실제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 나도 얼마 전에 비상금 굴릴 데를 다시 고민했던 참이라, 그때 계산했던 걸 그대로 풀어본다.

파킹통장부터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듯 돈을 넣어두는 통장이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손해가 없다. 요즘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연 2%대 후반에서 3% 초반까지 준다. 금리가 오르면서 특판으로 3.5% 넘게 주는 곳도 종종 보인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연 3% 파킹통장에 1년 넣어두면, 세전 이자가 30만원이다. 근데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세후로 약 25만 3천원 정도 남는다. 생각보다 세금이 크다.

파킹통장의 진짜 장점은 유동성이다. 다음 달에 목돈 나갈 일이 있어도, 여행 경비가 갑자기 필요해도 그냥 빼면 된다. 대신 금리가 확정된 게 아니라서, 은행이 어느 날 슬그머니 금리를 내리면 그대로 따라 내려간다. 이게 좀 애매한 부분이다.

정기예금은 어떤가

정기예금은 반대다. 6개월이든 1년이든 기간을 묶는 대신 금리를 확정해준다. 기준금리가 오른 지금은 1년 정기예금이 3%대 중후반, 특판이면 4%에 근접하는 상품도 나온다.

같은 1000만원을 연 3.8% 1년 정기예금에 넣으면 세전 이자 38만원, 세후로 약 32만원이다. 아까 파킹통장 세후 25만 3천원이랑 비교하면 1년에 7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금액이 커지면 이 격차도 커진다. 5000만원이면 대략 35만원 차이다.

문제는 중도해지다. 만기 전에 깨면 약정금리를 거의 못 받는다. 3.8%짜리를 6개월 만에 깨면 중도해지 금리로 1%도 안 되게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묶을 자신이 없는 돈이면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나라면

나는 돈을 성격별로 나눈다. 당장 두세 달 안에 쓸 수도 있는 돈, 그러니까 비상금이나 예정된 지출 자금은 파킹통장에 둔다. 금리 조금 손해 봐도 마음이 편한 게 낫다. 반대로 1년 정도는 안 건드릴 자신이 있는 여윳돈은 정기예금에 묶는다. 확정 금리라는 게 생각보다 든든하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선 한 가지 팁이 더 있다. 정기예금을 너무 길게(2~3년) 묶으면, 나중에 금리가 더 올랐을 때 갈아타기가 아깝다. 그래서 1년 이하로 짧게 굴리면서 상황을 보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이제 금리 꼭지 아니냐" 싶으면 지금 고금리를 길게 잠그는 전략도 있다. 이건 정말 각자 판단이다.

구분 파킹통장 정기예금
금리 변동, 연 3% 안팎 확정, 연 3.8% 안팎
유동성 언제든 인출 만기까지 묶임
1000만원 세후이자(1년) 약 25만원 약 32만원
어울리는 돈 비상금·단기자금 안 건드릴 여윳돈

결국 금리 몇 프로 더 받는 것보다, 이 돈을 언제 쓸지가 먼저다. 쓸 시점을 정하고 나면 파킹이냐 예금이냐는 자연스럽게 갈린다. 다들 비상금은 어디에 굴리시는지 궁금하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