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예적금•금리

금리 오를 때 예금, 한 번에 넣지 마세요

gfrog 2026. 9. 2. 06:40

요즘 예금 금리 보다가 이거 하나는 꼭 얘기해두고 싶었다. 목돈 생기면 대부분 한 번에 정기예금 하나로 묶는데, 지금처럼 금리가 움직이는 시기엔 그게 좀 아깝다.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8월 27일에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 그것도 두 달 연속이다. 물가가 더 번지기 전에 미리 잡겠다는 신호라고 한다. 다음 금통위는 10월 22일이라 9월엔 결정 회의 자체가 없다. 그럼 예금 하는 입장에선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만기를 쪼개는 게 핵심

간단하다. 예금을 한 덩어리로 넣지 말고 만기를 나눠서 넣는 거다. 흔히 '예금 래더링'이라고 부른다. 사다리처럼 만기를 층층이 만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이 있다고 치자.

한 번에 12개월 예금에 다 넣으면? 지금 금리로 1년을 묶어버린다. 근데 만약 10월, 11월에 금리가 더 오르면 그땐 손가락만 빤다. 이미 낮은 금리로 잠가놨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나눈다.

구분 금액 만기
A 1000만원 3개월
B 1000만원 6개월
C 1000만원 12개월

3개월짜리가 먼저 풀린다. 그때 금리가 더 올라 있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 다시 넣으면 된다. 반대로 금리가 꺾였으면? 이미 6개월, 12개월짜리로 지금 금리를 확보해둔 게 있으니 덜 아쉽다. 어느 쪽으로 가도 크게 손해 안 보는 구조다.

이럴 때 특히 쓸 만하다

지금이 딱 애매한 구간이다. 두 번 연속 올렸으니 더 올릴지, 여기서 멈출지 아무도 확신 못 한다. 방향을 못 맞추겠으면 한쪽에 다 걸지 않는 게 마음이 편하다.

한 가지 더.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올랐다. 만기 쪼개면서 은행도 몇 군데로 나누면 보호 한도랑 금리, 둘 다 챙길 수 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아직 금리 방어하느라 높은 편이라, 3개월 굴릴 돈은 파킹통장에 둬도 나쁘지 않다.

물론 단점도 있다. 12개월 특판 하나에 몰빵하는 것보다 평균 금리는 조금 낮을 수 있다. 최고 금리 하나만 노리는 사람한테는 답답할 수도 있고. 근데 나는 금리 방향을 못 맞추는 편이라, 마음 편한 쪽을 택한다.

정답은 없다. 목돈 다 묶여 있어서 급할 때 못 빼는 게 제일 아쉬운 상황이라면, 한번 쪼개서 굴려보시길.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