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또 올랐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리면서 두 달 연속 인상이 됐다. 금리가 오르면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게 예금이다. 그럼 여윳돈을 어디에 넣어둬야 할까. 파킹통장이냐, 정기예금이냐. 매번 헷갈리는 이 문제를 우리 집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봤다.
둘의 차이부터
간단하다. 파킹통장은 넣었다 뺐다가 자유롭고, 정기예금은 한번 묶으면 만기까지 못 뺀다. 대신 금리는 보통 정기예금이 더 높다. 이게 핵심이다.
근데 요즘은 좀 애매하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중에 우대조건 다 채우면 정기예금 뺨치는 금리를 주는 데도 있어서다. 예를 들어 이번 달 기준으로 SBI저축은행 생활파킹통장은 기본 2.70%인데 신규고객 우대 등을 다 채우면 최고 7.70%까지 올라간다. 물론 저 7.70%는 한도가 있고 조건이 까다롭다. 우대금리라는 게 늘 그렇다.
실제로 숫자로 비교해보자
여윳돈 1000만원이 있다고 치자. 6개월 정도 쓸 일 없는 돈이다.
| 구분 | 연 금리 | 6개월 세전 이자 | 세후(15.4%) |
|---|---|---|---|
| 파킹통장(기본) | 2.7% | 135,000원 | 약 114,200원 |
| 정기예금(6개월) | 3.2% | 160,000원 | 약 135,400원 |
| 파킹통장(우대 4%) | 4.0% | 200,000원 | 약 169,200원 |
세후 이자를 보면 차이가 꽤 난다. 기본 파킹통장이랑 정기예금은 6개월에 2만원쯤, 우대 파킹통장까지 가면 5만원 넘게 벌어진다. 1000만원 기준이니까 금액이 커지면 격차도 그만큼 커진다.
근데 여기서 함정. 우대 4% 파킹통장은 보통 예치 한도가 있다. "5000만원까지만 4%, 초과분은 1%" 이런 식이다. 전북은행 파킹통장이 5000만원 이상 예치 시 최고 4%대라는데, 조건표를 안 보고 그냥 "4% 준다"고 믿으면 나중에 통장 찍어보고 실망한다. 나도 예전에 그랬다.
그래서 나라면
돈을 언제 쓸지 모르겠으면 파킹통장이다. 금리 조금 손해 봐도 필요할 때 바로 뺄 수 있는 게 훨씬 낫다. 급하게 목돈 쓸 일 생겼는데 예금이 묶여 있으면 중도해지해서 약정금리 다 날린다. 이게 진짜 손해다.
반대로 6개월이든 1년이든 확실히 안 쓸 돈이면 정기예금으로 묶는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선 예금 금리도 같이 올라가니까, 오히려 너무 길게 묶는 것보단 6개월~1년 짧게 굴리면서 만기 때마다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 집은 보통 이렇게 나눈다. 비상금 성격 3~6개월치는 파킹통장, 확실히 안 쓸 목돈은 정기예금. 둘 중 하나만 정답인 게 아니라 돈의 성격에 맞게 쪼개는 거다.
정답은 없다. 다만 우대금리 조건표는 꼭 끝까지 읽자. 그거 하나만 챙겨도 손해는 안 본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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