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부동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하고 보증료까지 돌려받는 법

gfrog 2026. 9. 8. 12:10

전세 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면 그때부터가 진짜다. 보증금이 몇 억인데, 나중에 집주인이 안 돌려주면? 이 걱정을 덜어주는 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다. 근데 이게 가입 조건이 은근 까다롭고, 보증료도 공짜가 아니다. 그래도 요즘은 보증료를 상당 부분 돌려주는 제도가 생겨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 한번 순서대로 정리해보자.

반환보증이 뭐길래

간단히 말하면,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돌려주면 보증기관이 대신 내 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그다음 보증기관이 집주인한테 받아내는 구조. 그러니까 나는 집주인의 사정과 상관없이 내 보증금을 지킬 수 있다.

가입은 세 군데서 할 수 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HF(한국주택금융공사), SGI(서울보증). 이 중 HUG가 가장 많이 쓰인다.

문제는 아무 집이나 가입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이게 핵심이다.

가입 조건부터 확인 — 안 되는 집도 있다

HUG 기준으로 보면, 우선 대상 보증금 한도가 있다. 수도권은 7억원, 그 외 지역은 5억원 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전세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진짜 중요한 건 여기다. 전세보증금과 선순위채권(집주인이 이 집을 담보로 받은 대출 등)의 합이 주택가격의 90% 이내여야 한다. 심사 기준으로 보면 전세가율 90% 이하, 그리고 공시가격의 126% 이내 범위에 보증금이 있어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집값에 비해 보증금이 너무 높거나 집주인 빚이 많은 집은 애초에 가입이 안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잘 된 거다. 가입이 거절되는 집이라면, 그 집 자체가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계약 전에 미리 가입 가능 여부를 따져보는 게, 어찌 보면 집 고르는 필터가 되는 셈이다.

신청 기한을 놓치면 끝

이거 모르는 분들 은근 많다. HUG 일반 반환보증은 계약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2년 계약이면 1년 안에 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사하고 좀 살다가 천천히 해야지" 하고 미루면 기한 넘어가서 아예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가능하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받은 직후, 잔금 치르고 나서 바로 신청하는 걸 추천한다. 모바일(안심전세 앱 등)이나 위탁은행, HUG 지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보증료, 얼마나 드나

공짜는 아니다. 보증금과 계약기간, 주택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보증금 3억원에 2년 계약이면, 보증료가 대략 69만~92만원 정도 나온다. 적은 돈은 아니다. 한 번에 내야 하니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구분 예시
보증금 3억원
계약기간 2년
대략적 보증료 약 69만~92만원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보증료, 상당 부분 돌려받을 수 있다.

보증료 지원 — 이번엔 전 연령으로 확대됐다

원래 이 보증료 지원사업은 청년 위주였다. 그런데 최근 대상이 청년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 시행됐다. 나이 때문에 못 받던 분들한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원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유효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HUG·HF·SGI)에 가입한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무주택 임차인이 대상이다. 소득 요건은 청년(만 19~39세) 연소득 5천만원 이하, 청년 외 6천만원 이하, 신혼부부 7.5천만원 이하다.

지원 금액은 이미 낸 보증료에 대해 최대 40만원 한도로 돌려준다. (참고로 2025년 3월 30일 이전 가입건은 최대 30만원.) 신청은 각 시·도 주거포털에서 한다. 지자체별로 추가 지원이 있는 곳도 있으니, 내가 사는 지역 주거포털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다.

계산해보자. 보증료로 80만원을 냈다면, 40만원을 돌려받으니 실부담은 40만원이 된다. 2년 동안 몇 억을 지키는 보험료로 연 20만원꼴이면, 솔직히 나쁘지 않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계약 전에 가입 가능한 집인지 따져보고 → 잔금 후 전입·확정일자 받고 → 계약기간 절반 지나기 전에 반환보증 가입하고 → 보증료 내고 → 시·도 주거포털에서 보증료 지원 신청해서 최대 40만원 돌려받기.

전세사기 뉴스가 끊이질 않는 요즘, 이 정도 절차는 귀찮아도 밟아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나라면 계약서 쓰기 전에 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겠다. 그게 안 되는 집이면 그 집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니까.

다들 전세 들어갈 때 반환보증 챙기시는지, 보증료 지원은 받아보셨는지 궁금하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제도와 요건은 시점·지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신청 전 반드시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