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육아

여름 물놀이 후 아이가 귀 아프다고 할 때, 외이도염 예방과 관리법

gfrog 2026. 8. 3. 12:12

물놀이장 전경

Photo by J R on Pexels

무더운 여름,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온 아이가 저녁 무렵 "귀가 아파"라고 하면 부모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특히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물놀이 뒤 귀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외이도염(수영귀, swimmer's ear)입니다. 오늘은 왜 여름철에 아이 귀에 염증이 잘 생기는지, 그리고 집에서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하면 좋은지 부모의 눈높이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름에 외이도염이 잘 생기는 이유

외이도염은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바깥귀길(외이도)'의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물놀이 후 귓속에 물이 남아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를 보호하던 산성 환경과 귀지가 씻겨 나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외이도가 좁고 곧아 물이 잘 고이고, 답답하다고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후비다가 피부에 상처가 나면 염증 위험이 더 커집니다.

바닷가에서 물놀이 후 걷는 아이들

Photo by Xhemi Photography on Pexels

이런 신호가 보이면 의심해 보세요

아직 말로 표현이 서툰 영유아라면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 귀 주변을 자꾸 만지거나 잡아당기고, 만지면 아파서 웁니다.
  • 귓바퀴를 살짝 당기거나 눌렀을 때 통증을 심하게 호소합니다.
  • 귀에서 진물이나 냄새가 나고, 평소보다 잘 안 들리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 밤에 유독 보채고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가려움이나 먹먹함으로 시작해 하루 이틀 사이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집에서 실천하는 예방 습관

가장 중요한 건 귓속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물놀이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귀 바깥과 입구만 부드럽게 닦고, 고개를 좌우로 기울여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 줍니다.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귓바퀴를 살짝 당기면 도움이 됩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귓속을 후비는 일입니다. 오히려 물을 안쪽으로 밀어 넣고 피부에 상처를 냅니다. 귀지는 방어막 역할을 하므로 억지로 파낼 필요가 없습니다. 물놀이가 잦은 여름에는 아이가 원할 경우 잘 맞는 수영용 귀마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야외 수영장

Photo by Son Tung Tran on Pexels

병원에 가야 할 때

통증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진물·고름·발열이 동반되고,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심하게 보챈다면 자가 관리에 머물지 말고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은 대개 적절한 진료와 약물 치료로 잘 낫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커지고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고막에 문제가 있는 아이나 귀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 물놀이는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이지만, 놀이 뒤 5분의 귀 관리 습관이 아프고 잠 못 드는 밤을 막아 줍니다. 오늘 소개한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증상이 걱정되거나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