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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소득공제 vs 예금, 뭐가 이득일까 계산해봤다

gfrog 2026. 8. 12. 12:41

솔직히 청약통장 계좌를 열어놓긴 했는데 몇 년째 애매한 마음이었다. 당장 청약 넣을 계획도 없고, 매달 자동이체로 25만원씩 빠져나가는데 이게 정말 남는 장사인지 계산을 안 해봤던 거다. 그래서 이번에 날 잡고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청약통장을 소득공제 하나 보고 유지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그 돈을 그냥 정기예금에 넣는 게 나은지.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상황마다 다르다. 근데 숫자를 보면 판단이 좀 선다.

청약통장 소득공제, 실제로 얼마나 돌려받나

2026년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는 연 납입액 300만원까지, 그 중 40%를 소득에서 빼준다. 즉 300만원을 다 채우면 12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조건은 총급여 7천만원 이하 근로자, 그리고 12월 31일 기준 무주택 세대주. 올해 바뀐 게 하나 있는데, 배우자가 납입한 금액도 합산해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맞벌이 부부라면 이 부분 챙길 만하다.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120만원을 돌려받는 게 아니다. 120만원이 '과세표준에서 빠지는 금액'이다. 실제 환급액은 내 소득세율만큼이다.

구분 금액
연 납입액 300만원 (월 25만원)
소득공제 대상 120만원 (40%)
적용 세율(예시) 16.5% (지방세 포함)
실제 환급액 약 198,000원

총급여가 흔한 직장인 구간이라 세율을 16.5%로 잡았다. 즉 1년에 대략 20만원 돌려받는 셈이다. 여기에 청약통장 이자율도 최근 최고 연 3.1%까지 올랐으니 이자도 조금 붙는다.

그럼 그냥 예금에 넣으면?

같은 3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는다고 치자. 요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안팎이다. 기준금리가 2%대 중반에서 계속 동결 흐름이라(다음 통화정책 회의가 8월 27일 예정이다) 예금 금리도 크게 튈 분위기는 아니다.

이자만 놓고 보면 청약통장 3.1%나 예금 3%나 도토리 키재기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건 소득공제 20만원. 예금엔 이런 세금 혜택이 없으니까.

근데 예금엔 청약통장에 없는 장점이 있다. 유동성이다. 예금은 급하면 깨면 그만이고 이자만 좀 손해 보면 된다. 반면 청약통장은 소득공제를 받은 뒤 5년 안에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감면받은 세금을 도로 뱉어내야 한다. 돈이 묶인다는 얘기다.

나라면 이렇게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무주택 세대주에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이고, 청약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최소 5년은 유지할 자신이 있다면 청약통장이 낫다. 매년 20만원 남짓한 환급이 작아 보여도, 이건 원금 손실 없이 확정으로 받는 돈이다. 5년이면 100만원이다.

반대로 곧 집을 사서 무주택 요건이 깨질 것 같거나, 목돈을 언제 뺄지 모르겠다면 굳이 청약통장에 묶어둘 이유가 약하다. 5년 추징 조건에 발목 잡히느니 예금이 마음 편하다.

나는 무주택이고 청약 미련도 조금 남아서 그냥 유지 중이다. 대신 소득공제 한도인 월 25만원까지만 넣고, 나머지 여윳돈은 따로 굴린다. 청약통장에 100만원씩 꽉꽉 채우는 건 세제 혜택 관점에선 의미가 없더라. 300만원 넘게 넣어봤자 공제 한도는 그대로니까.

다들 청약통장 어떻게 굴리시는지 궁금하다. 소득공제만 보고 유지하는 분들 은근히 많던데.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