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투자 3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데 내 계좌만 텅 빈 이야기

작년 여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다는 뉴스를 매일 봤다. 올해 들어서도 지수는 계속 위로 갔다. 이번 달에도 코스피가 한때 7천선을 넘봤다는 기사가 떴다. 그런데 정작 내 계좌를 열어보면 파랗다. 시장은 축제인데 나만 초대받지 못한 기분.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지난 1년을 복기해봤다.지수는 올랐는데 나는 왜 못 벌었나솔직히 원인은 뻔했다. 나는 항상 늦었다.지수가 조용할 땐 관심이 없었다. 뉴스에 "코스피 신고가", "외국인 사자 행진" 이런 제목이 도배될 때쯤 계좌를 열고 뭘 살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이미 재미를 본 다음에 뛰어든 셈이다. 반도체가 좋다길래 반도체를 샀고, 로봇이 뜬다길래 로봇주를 샀다. 문제는 내가 산 가격이 항상 그날의 고점 근처였다는 거다.한번은 이런 적..

자산관리/주식 2026.07.31

적립식 vs 거치식, 목돈이 있다면 뭐가 이득일까

요 며칠 증시 보다가 이 글을 써야겠다 싶었다. 지난주 코스피가 6,800선까지 밀리더니, 이번 달 20일엔 하루에 4% 넘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다. 7월 초만 해도 8,000선이었는데 3주 만에 6,500선으로 내려앉은 거다. 계좌 열어본 사람들 표정이 다 비슷했을 거다.이런 장에서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지금 목돈 1000만원 있는데,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 사실 이건 시장이 오를 때도 나오고 빠질 때도 나오는 영원한 떡밥이다. 근데 답이 상황마다 다르다. 오늘은 이 두 방식을 실제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거치식: 목돈을 한 번에 넣는 방식거치식은 말 그대로 가진 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거다. 1200만원 있으면 오늘 1200만원어치 다 사는 것.장점은 명확하다. ..

지수 빠질 때 정액분할매수, 진짜 이득일까 (숫자로 계산)

오늘 알게 된 건데, 주변에 "지수 빠지니까 지금 다 넣어야 하나" 물어보는 분이 많더라. 마침 지난주 코스피가 좀 흔들렸다. 7월 첫째 주에 지수가 8,088선으로 마감하면서 전주 대비 3.84% 빠졌다. 대형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럴 때 딱 나오는 고민이 있다. "떨어졌을 때 목돈을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정답은 없지만, 정액분할매수(매달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가 왜 자주 추천되는지는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된다.같은 300만원, 넣는 방식만 바꿔보자한 번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3개월에 100만원씩 나눠 넣는다고 해보자. 그 사이 가격이 출렁였다고 가정한다.시점가격매수금액산 수량1월10,000원100만원100주2월8,000원100만원125주3월10,000원10..

자산관리/주식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