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3

환헤지 ETF의 숨은 비용, 원화가 강해지는 지금 계산해봤다

미국 S&P500 ETF를 사려는데 이름 끝에 (H)가 붙은 게 있고 안 붙은 게 있다. 뭘 사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H)는 환헤지, 안 붙은 건 환노출이다. 대충 "환율 신경 쓰기 싫으면 (H)"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제대로 뜯어보니 이게 그렇게 단순한 얘기가 아니었다. 특히 요즘처럼 원화가 강해지는 국면에선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꽤 갈린다.이번 달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21일 기준 1,386원 수준까지 내려왔고, 장중엔 1,380원 초반까지 찍었다. 작년 9월 말 이후 가장 강한 원화라는 얘기다. 수출이 워낙 좋아서 그렇다는데, 실제로 8월 첫 20일 동안 수출이 1년 전보다 56%나 늘었고 반도체 출하량은 거의 세 배 뛰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

자산관리/ETF 2026.08.23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나는 어디에 넣을까

요즘 계좌를 열어보면 기분이 묘하다. 코스피가 8월 14일 외국인 순매수 1조8000억원에 힘입어 6941까지 올랐고(전 거래일 대비 +1.89%), 미국 S&P500은 지난주 7,798로 올해 27번째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둘 다 잘 나가고 있으니 행복한 고민이긴 한데, 새로 돈을 넣는 입장에선 오히려 헷갈린다. 지금 국내주식을 늘려야 하나, 아니면 계속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사실 정답은 없다. 근데 세금이랑 환율, 그리고 내 성향까지 놓고 한번 정리해보면 판단이 좀 쉬워진다. 오늘은 특정 종목 얘기 말고, 이 두 시장의 '구조적 차이'만 숫자로 비교해보려 한다.세금부터 보자 — 이게 생각보다 크다가장 먼저 갈리는 게 세금이다.국내 상장주식은 일반 투자자라면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다. 100만원 벌든 ..

자산관리/주식 2026.08.15

원/달러 환율은 무엇으로 움직이나 — 금리차·무역수지·위험선호 뜯어보기

환율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달러가 오른다는데, 대체 뭐 때문에 오르는 거지?" 어떤 날은 미국 금리 때문이라 하고, 어떤 날은 수출이 잘돼서라고 한다. 또 어떤 날은 "위험회피 심리"라는 애매한 말이 나온다. 다 맞는 말인데, 이걸 한 덩어리로 뭉쳐 놓으면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이번 달 원화는 좀 강했다. 지난주 발표된 시세를 보면 8월 초 1420원대에서 7일엔 장중 1407원까지 내려갔다(원화 강세).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원화가 6% 넘게 강해졌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 외국인 자금 유입,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얘기까지 겹친 결과다. 근데 이게 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지, 그 경로를 하나씩 뜯어보자. 환율을 움직이는 힘은 크게 세 가지다.1. 금리차 — 돈은 이자 ..

자산관리/환율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