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예적금•금리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gfrog 2026. 8. 26. 12:10

내일(8월 27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린다. 지금 기준금리는 연 2.50%.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확실히 낮아진 자리다. 예금 이자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요즘 통장 굴리는 사람들 고민이 딱 두 가지로 갈린다. 언제든 뺄 수 있게 파킹통장에 넣어둘까, 아니면 조금 묶이더라도 정기예금에 넣을까. 우리 집도 비상금 통장 정리하면서 이걸 한참 계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고, 돈의 성격에 따라 답이 갈린다.

둘은 애초에 성격이 다르다

파킹통장은 입출금통장인데 이자가 붙는 거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계산되고, 언제 빼도 손해가 없다. 지난주 검색해보니 인터넷은행·저축은행들이 고객 끌려고 경쟁 중이라 한도 조건을 걸면 3% 후반대까지 주는 곳도 있더라. 다만 "조건 없이 주는 기본금리"가 진짜 실력이다. 우대조건 잔뜩 붙여서 겨우 3% 후반 만드는 상품은 실제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정기예금은 정해진 기간(보통 6개월~1년) 돈을 묶는 대신 금리가 확정된다. 중간에 깨면 약정금리 대신 확 낮은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이게 핵심 차이다. 파킹통장은 유동성을 주는 대신 금리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정기예금은 유동성을 반납하는 대신 금리를 고정시킨다.

숫자로 한번 보자

3000만원을 1년 굴린다고 치고 대략 계산해보자. 이자소득세 15.4%는 빼고 세후로 본다.

구분 가정 금리 세전 이자 세후 이자(약)
파킹통장 연 2.8% (기본금리) 84만원 약 71만원
정기예금 연 3.2% (1년 확정) 96만원 약 81만원

같은 3000만원인데 1년 뒤 차이가 대략 10만원.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 근데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다. 파킹통장 금리는 "지금" 금리다. 기준금리가 더 내려가면 파킹통장 금리도 슬금슬금 따라 내려간다. 반면 정기예금은 오늘 3.2%로 묶으면 1년 내내 3.2%다.

그럼 무조건 정기예금이 이득일까? 그것도 아니다. 중간에 돈 쓸 일이 생겨서 깨버리면 저 81만원이 순식간에 10만원대로 쪼그라든다. 묶을 수 없는 돈을 억지로 묶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뜻이다.

나라면 이렇게 나눈다

돈을 성격별로 쪼개는 게 답이라고 본다.

당장 쓸 수도 있는 돈, 그러니까 비상금이나 몇 달 안에 나갈 게 뻔한 돈은 파킹통장. 이건 이자 몇만원 더 받자고 묶었다가 급할 때 못 빼면 그게 더 큰 손해다. 반대로 최소 1년은 안 건드릴 자신이 있는 목돈은 정기예금으로 금리를 고정한다. 특히 금리 내려가는 국면에선 "지금 금리를 잡아두는" 게 정기예금의 진짜 매력이다.

굳이 비율을 말하자면 우리 집은 비상금 3개월치는 파킹통장, 나머지 여윳돈은 정기예금 쪽으로 뒀다. 맞벌이라 갑자기 큰돈 나갈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렇게 했는데, 외벌이거나 지출 변동이 큰 집이면 파킹통장 비중을 더 높이는 게 맞다.

한 가지만 더. 어디에 넣든 예금자보호 한도(원금+이자 5000만원)는 은행별로 챙기자. 저축은행 고금리에 혹해서 한 곳에 몰빵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내일 금통위 결과 나오면 예금 금리 흐름이 또 조금 움직일 거다. 동결이든 인하든, 인하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지금 정기예금 금리를 잡아둘까" 고민하는 사람이 늘 것 같다. 다들 여유자금 어떻게 굴리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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