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11

빚내서 투자했다가 데인 이야기

작년 이맘때 나는 신용대출 3천만원을 받았다. 목적은 하나였다. 주식. 계좌를 보고 있으면 매일 남들만 돈을 버는 것 같았고, 내 월급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속도가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레버리지 좀 쓰면 어때, 어차피 우상향인데" 하는 마음으로 대출 버튼을 눌렀다. 지금 생각하면 그 버튼이 문제의 시작이었다.처음엔 정말 잘 됐다솔직히 말하면 초반 몇 달은 기분이 좋았다. 원래 있던 자금 2천만원에 대출 3천만원을 얹어서 5천만원으로 굴리니까, 같은 10% 수익이 나도 원금 대비 체감이 완전히 달랐다. 3개월 만에 계좌가 500만원 넘게 불었을 때는 "이래서 다들 빚투를 하는구나" 싶었다.근데 그때 계산을 제대로 안 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대였는데, 3천만원이면 이자만 한 달에 12만원 넘..

자산관리/주식 2026.08.05

Terraform에서 OpenTofu로 이관하며 삽질한 3주

지난 3주 동안 팀 인프라 코드를 Terraform 1.5.7에서 OpenTofu 1.10으로 넘겼다. "5분이면 된다"는 블로그 글들에 낚였다. 실제로는 5분이 아니라 3주였고, 그 중 절반은 예상 못 한 곳에서 시간이 갔다.기록해둔다. 언젠가 같은 삽을 뜨는 사람이 이 글을 보길.왜 굳이 지금 옮겼나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옮길 이유가 별로 없다고 봤다. HCL 문법도 거의 같고 프로바이더도 호환되고, 우리 팀 규모(모듈 40개, workspace 12개)에서 라이선스 이슈가 당장 발등의 불도 아니었다.바뀐 계기는 두 가지였다.첫째, state encryption. OpenTofu 1.10에는 native state encryption이 들어있는데 Terraform은 아직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S3 b..

IT/IaC 2026.08.05

여름철 아기 땀띠, 왜 자꾸 생길까? 영유아 열꽃 예방과 관리법

Photo by Irene Lasus on Pexels한여름이 되면 아기 목주름, 겨드랑이, 기저귀 라인에 오돌토돌 붉은 좁쌀 같은 것이 올라옵니다. 흔히 "땀띠" 또는 "열꽃"이라 부르는 이 발진은 특히 생후 0~24개월 영아·유아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아이가 자꾸 긁고 보채면 부모 마음도 함께 무너지죠. 오늘은 여름철 아기 땀띠가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하고 달래줄 수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땀띠는 왜 생길까땀띠(한진, prickly heat)는 땀샘의 입구가 막혀 땀이 피부 밑에 갇히면서 생기는 발진입니다. 아기는 어른보다 피부 면적당 땀샘이 많고, 체온 조절 기능이 아직 미숙해서 조금만 더워도 땀을 많이 흘립니다. 여기에 두꺼운 옷, 통풍이 안 되는 포대기, 높은 실내 온습도가 겹치면 땀이 빠져나..

정보/육아 2026.08.05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금리 오를 때 뭐가 이득일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7월 16일 금통위에서 2.50%였던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금리를 올린 건 3년 6개월 만이라고 한다. 그것도 위원 만장일치로.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 예금 하는 사람 입장에선 좀 반갑다. 근데 막상 통장에 여윳돈이 좀 생기면 항상 같은 고민을 한다. 언제 쓸지 모르니까 그냥 파킹통장에 둘까, 아니면 좀 묶여도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이게 매번 애매해서 이번에 한번 숫자로 정리해봤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는 통장이다. 넣었다 뺐다 자유롭고,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낮은 편이다. 정기예금은 반대다. 보통 1년 같은 기간을 정해놓고 묶어두는 대신 금리를 더 준다. 중간에 깨면 약정 금..

Kyverno CEL 전환, 지금부터 준비하는 법

올해 2월에 Kyverno 1.17이 나오면서 재밌는 변화가 하나 있었다. ClusterPolicy와 CleanupPolicy가 공식적으로 Deprecated로 마킹된 것. 아직 지워지진 않았지만, Kyverno 팀이 CEL(Common Expression Language) 중심 아키텍처로 방향을 확 틀었다는 신호다. 우리 팀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이 전환을 시작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팀들을 위해 몇 가지 정리해두려고 한다.왜 갑자기 CEL인가간단히 말하면, Kubernetes 자체가 1.30부터 ValidatingAdmissionPolicy(VAP)를 GA로 넣으면서 admission control 계층에 CEL 기반 표현식을 표준으로 밀기 시작했다. Kyverno가 오랫동안 자체 DSL로 정책을 표현해..

IT/DevSecOps 2026.08.05

장마 지나면 더 심해지는 여름 신발 냄새, 7가지로 잡는 확실한 방법

여름철 현관문을 열자마자 훅 끼치는 냄새, 범인은 대부분 신발입니다. 하루 종일 발에서 나온 땀이 신발 안쪽에 스며들고, 습기가 빠지지 않은 채 신발장에 갇히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죠. 특히 장마가 지나고 습도가 높은 8월에는 이 냄새가 한층 독해집니다. 오늘은 돈 안 들이고 집에 있는 재료로 신발과 신발장 냄새를 잡는 실전 방법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Photo by Maria Fernanda Pissioli on Unsplash냄새의 원인부터 짚고 가기신발 냄새의 핵심은 '땀 그 자체'가 아니라 땀을 먹고 사는 세균의 대사 산물입니다. 발에는 몸에서 땀샘이 가장 많이 몰려 있어 하루에 한 컵 가까운 땀이 날 수 있는데, 이 습기가 마르지 않으면 세균이 이소발레르산 같은 냄..

정보/일상 2026.08.05

복리, 진짜 얼마나 불어날까 — 숫자로 뜯어봤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 금리가 오르니 예금 상품 금리도 슬금슬금 따라 올라서, 요즘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조건 맞추면 연 3%대도 보인다. 시중은행 파킹통장도 케이뱅크가 1.7% 수준. 이런 흐름을 보다 보면 "복리로 굴리면 언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근데 이게 진짜일까? 복리가 마법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내 통장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계산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한번 제대로 숫자로 뜯어봤다.단리와 복리, 10년 지나면 얼마나 벌어지나먼저 기본부터.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다. 말은 쉬운데 숫자로 보면 감이 온다.1000만원을 연 3%에 넣는다..

ndots:5, 왜 우리 Pod은 DNS 하나 찍는 데 다섯 번을 물어보는가

ndots:5, 왜 우리 Pod은 DNS 하나 찍는 데 다섯 번을 물어보는가DNS 지연 얘기를 하면 다들 NodeLocal DNSCache부터 붙이라고 한다. 맞는 얘기다. 근데 그 앞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원리를 짚고 넘어가는 사람은 의외로 적더라. 우리 팀도 몇 달 전 P99가 튀는 걸 잡으렬고 노드로컬 캐시부터 붙였는데, 그때는 됐지만 나중에 다른 클러스터에 적용할 때 왜 되는지 설명을 못 해서 좀 창피했다.그래서 이 글은 ndots가 뭐고, 왜 하필 5이며, 그 값 하나가 어떻게 매 요청마다 5~6번의 DNS lookup을 유발하는지 밑바닥부터 파본다. 최근 Medium 등에서 "ndots:5 latency tax"라는 표현이 다시 돌기 시작한 것도 이유가 있다.resolv.conf가 실제로..

IT/기타 2026.08.05

금리 오르는 지금, 예적금·파킹통장 갈아타는 법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2026년 7월 16일 금통위에서 2.50%였던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 뉴스에서도 꽤 크게 다뤘다. 그동안 계속 금리가 내려가던 흐름이 여기서 방향을 튼 셈이다.대출 있는 사람들한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반대로 예적금·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입장에선 은근히 기회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슬금슬금 올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근데 여기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손해다. 이미 가입해둔 통장은 옛날 금리 그대로일 확률이 높으니까. 오늘은 금리 오르는 시기에 예적금·파킹통장을 어떻게 손봐야 하는지 실전으로 정리해본다.1. 지금 넣어둔 돈, 금리부터 확인하자제일 먼저 할 일은 내 통장 금리를 아는 거다. 의외로 자기..

여름철 냉방병, 왜 생기고 어떻게 막을까? 증상과 예방법 7가지

Photo by Everett Pachmann on Unsplash한여름 폭염 속에서 에어컨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그런데 시원한 실내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오히려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가 무겁거나, 콧물·재채기가 나오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흔히 말하는 냉방병입니다. 정식 의학 진단명은 아니지만, 냉방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불편 증상을 아우르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냉방병은 왜 생길까?냉방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대체로 다음 세 가지가 겹쳐서 나타납니다.첫째, 급격한 온도차입니다. 바깥은 33도가 넘는데 실내는 20도 안팎이면 온도차가 10도 이상 벌어집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애쓰는데, 이런 큰 변화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

정보/건강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