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

청약통장 8년 부었는데, 나는 왜 매달 2만원만 넣었을까

사회초년생 때 회사 선배가 그랬다. "청약통장은 무조건 만들어. 나중에 집 살 때 이게 있어야 돼." 그 말만 믿고 스물다섯에 은행 가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매달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그래서 나는 그냥 2만원을 넣었다. 커피 몇 잔 값이니까 부담 없다는 이유로.그게 8년 갔다. 계좌를 다시 열어본 건 최근 청약 제도가 바뀌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였다. 잔고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원금이 200만원도 안 됐다. 8년을 부었는데.매달 2만원의 함정솔직히 나는 청약통장을 그냥 저금통쯤으로 생각했다. 돈이 쌓이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게 좀 애매한데, 공공주택 청약에서는 총 납입액이 아니라 '매달 인정되는 금액'이 중요하다. 예전엔 한 달에 아무리..

스트레스 DSR로 내 주담대 한도 계산하는 법

집 알아보러 다니다 보면 제일 먼저 막히는 게 대출 한도다. "연봉 얼마면 얼마까지 나온다"는 얘기를 예전엔 대충 감으로 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맞는다. 스트레스 DSR이라는 게 끼어들면서 실제 나오는 한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 7월부터는 지방까지 전면 적용됐다. 그동안 지방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를 절반(0.75%)만 붙이는 유예가 있었는데, 그게 지난 6월 30일로 끝났다. 이제 서울이든 지방이든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작년에 알아봤을 때랑 왜 이렇게 다르지?" 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이 스트레스 DSR이 뭔지, 그리고 내 한도를 직접 어림잡아 계산하는 법을 정리해본다.DSR부터 짚고 가자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다. 말은 어려운데 뜻은 단순하다. 내 연소득 ..

디딤돌 vs 신생아 특례대출, 우리 집은 뭐가 이득일까

내 집 마련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게 정책대출이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아직 4%대 후반에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 연 2~3%대 정책대출은 조건만 맞으면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면 "디딤돌"이랑 "신생아 특례"가 헷갈린다. 사실 이 둘은 별개 상품이 아니라, 신생아 특례가 디딤돌의 특별판에 가깝다. 우리 집 상황이 어디에 걸리는지가 관건이라, 오늘은 이 둘을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려고 한다.소득요건부터 갈린다가장 크게 갈리는 건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다.일반 디딤돌대출은 2026년 기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가 기본이다. 생애최초나 2자녀 이상은 7,000만원, 신혼부부는 8,500만원까지 열어준다.구분일반 디딤돌신생아 특례 디딤돌소득요건(부부합산)6,00..

전세 vs 월세,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몇 년 전만 해도 "월세는 돈 버리는 거고 전세가 무조건 이득"이라는 말을 다들 아무렇지 않게 했다.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근데 요즘은 좀 애매하다.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전세대출 이자가 예전 같지 않으니까.이번 달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4.23%까지 올라왔다. 2021년보다 0.8%p 넘게 오른 수치다. 전세 매물은 계속 마르고 있고(작년 8월 서울 전세 매물이 연초 대비 27% 줄었다는 통계도 있었다), 전국 임대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5%를 넘었다. 흐름 자체가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그럼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랑 월세, 진짜 뭐가 이득인지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전월세 전환율부터 이해하고 가자전월세 전환율은 쉽게 말해 전세보증금을..

전세보증금 지키는 법, 전세보증보험 이거 하나면 정리 끝

전세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딱 하나만 확인해야 한다면 나는 이거라고 본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흔히 전세보증보험이라고 부르는 그거. 보증금이 몇 억씩 걸린 판에 집주인이 돈을 안 돌려주면? 그때부터는 소송이고 경매고 몇 년이 걸린다. 그 사이 내 돈은 묶여있고. 근데 이 보증에 가입만 해두면 집주인이 못 돌려줘도 보증기관이 대신 내주고 나중에 집주인한테 받아낸다. 세입자 입장에선 사실상 필수다.문제는 요즘 이게 예전만큼 쉽게 가입이 안 된다는 거다. 2년 전만 해도 대충 조건만 맞으면 됐는데, 지금은 깐깐해졌다. 오늘은 왜 그런지, 뭘 확인해야 하는지 실제 숫자로 정리해보려고 한다.왜 갑자기 가입이 어려워졌나 - 126% 룰핵심은 이거 하나다. '공시가격 126% 룰'. 예전엔 전세보증금이 공시가격의..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집 살 때 대출 상담을 받아본 사람은 다 안다. 창구 직원이 마지막에 꼭 묻는다. "고정으로 하실래요, 변동으로 하실래요?" 이게 참 애매하다. 몇천만 원, 아니 몇억을 몇십 년 갚는 일인데 이자 방식 하나로 총 상환액이 수백만 원씩 갈린다. 근데 정답은 아무도 안 알려준다.마침 내일(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까지 연 2.5%로 계속 동결 중이다. 이 타이밍에 고정과 변동을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자.지금 대출금리 상황부터기준금리는 2.5%로 낮은 편인데, 정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 후반에서 7% 초반대까지 올라와 있다. 기준금리랑 대출금리가 왜 이렇게 벌어졌냐 하면, 은행 조달 비용이랑 가산금리,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겹쳐서 그렇다. 기준금리가 낮다고 내..

전세 vs 월세, 지금 금리에선 뭐가 이득일까

이사철마다 반복되는 고민이다. 전세로 갈까, 월세로 갈까. 예전엔 "무조건 전세가 이득"이라는 말이 정설이었는데, 요즘은 좀 애매해졌다.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산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이번 달 기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7월 16일에 잡혀 있어서 시장은 동결이냐 인하냐를 놓고 눈치를 보는 중이다. 이 금리 수준이 전세와 월세의 손익분기점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왜 그런지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전세: 대출이자가 진짜 비용이다전세는 보증금을 통째로 맡기는 구조라 "돈이 안 나간다"고 착각하기 쉽다. 근데 그 보증금이 대부분 대출이라는 게 함정이다.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3억짜리 집에 들어간다고 하자. 내 돈이 1억이고 전세자금대출로 2억을..

스트레스 DSR 3단계, 내 대출한도 계산하는 법

집 사려고 은행 앱에서 한도 조회를 해봤는데 예상보다 숫자가 확 낮게 나와서 당황한 적 있을 거다. "분명 연봉으로 계산하면 더 나와야 하는데?" 싶은데, 요즘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스트레스 DSR이라는 게 껴 있어서다.이번 달부터 규제가 더 세졌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스트레스 금리는 3.0%, 적용 비율은 100%다(금융위원회). 반대로 지방 주담대는 하반기에 2단계(스트레스 금리 1.5%)로 완화됐다(더퍼블릭). 그러니까 같은 연봉이어도 서울 아파트냐 지방 아파트냐에 따라 한도가 다르게 나온다.이게 뭔 소린지, 내 한도는 어떻게 잡히는지 순서대로 풀어보자.DSR부터 다시 짚고 넘어가자DSR은 쉽게 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