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6

금리 동결기, 예금에 묶어둘까 vs 투자로 돌릴까

이번 주 목요일, 8월 27일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린다. 시장 전망은 대체로 동결 쪽으로 기운다. 바클레이즈 같은 곳은 이번에도 기준금리 2.75%를 유지할 거라고 봤다. 물론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만큼 표결은 박빙일 거라는 얘기도 같이 나온다.그래서 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이거다. "금리가 이 정도에서 멈춰 있으면, 목돈을 예금에 그냥 넣어둘까요, 아니면 투자로 돌릴까요?" 사실 정답은 없다. 근데 각자 상황을 숫자로 놓고 비교해보면 판단이 좀 쉬워진다. 우리 집 기준으로 한번 정리해봤다.예금 중심으로 갈 때지금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대략 연 2% 후반에서 3% 초반 사이다. 기준금리가 2.75%에서 안 움직이니까, 예금 금리도 여기서 크게 튀어 오르긴 어렵다.숫자로 보자. 목돈 3천만원을 연 3..

예금만 믿다가 물가에 야금야금 당한 이야기

사회초년생 때 나는 투자라는 말만 들어도 겁이 났다. 주식은 도박 같았고, 코인은 아예 다른 세상 얘기였다. 그래서 택한 게 예금이었다. 통장에 숫자가 딱딱 찍히는 게 좋았다. 원금 안 깨지고, 이자도 붙고. 그게 제일 안전한 줄 알았다.근데 몇 년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안전한 게 손해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3년 동안 성실하게 모았는데첫 직장 다닐 때 매달 60만원씩 정기적금을 부었다. 3년 만기, 원금만 2160만원. 만기 때 세후 이자까지 합쳐서 대략 2270만원 정도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통장 잔고를 보고 뿌듯했다. "역시 꾸준히 모으니까 되는구나" 싶었다.문제는 그 3년 동안 물가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거다. 내가 3년 전에 8000원 하던 점심을 이제 만원 넘게 주고 사 먹고 있었..

적금 이자 4% 받았는데 왜 돈이 안 늘어난 느낌일까

작년에 만기 적금을 찾으면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이자를 받았는데, 통장에 찍힌 숫자가 커졌는데도 뭔가 부자가 된 것 같지가 않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 전보다 지갑이 더 빨리 비었고, 점심값은 어느새 만원을 넘겼다. 이자는 받았는데 왜 여유가 없어졌을까.이게 바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의 차이다. 은행이 광고하는 숫자와 내 돈의 실제 구매력은 전혀 다른 얘기라는 걸, 그때 처음 몸으로 이해했다. 오늘은 이 둘의 차이를 숫자로 끝까지 파보려고 한다. 조금 길지만 한번 계산해보면 내 돈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명목금리는 통장 숫자, 실질금리는 구매력명목금리(nominal rate)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금리다. 연 4% 적금이라고 하면 이 4%가 명목금리다. 통장에 찍히는 숫자를 키워주는 이자율.실..

적금 vs 예금, 목돈 모을 때 뭐가 이득일까

지난달, 그러니까 7월 16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금통위원 7명이 전원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뉴스에서는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말이 나왔는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 입장에선 딱 하나가 궁금하다. 그래서 내 예금·적금 이자가 오르냐는 거다.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신 상품 금리도 슬금슬금 따라 오른다. 그래서 요즘 "특판 적금 연 6%" 같은 문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서 사람들이 헷갈리는 게 하나 있다. 같은 연 4%라도 적금과 예금은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이자가 완전히 다르다는 거. 오늘은 이거 하나만 숫자로 짚어보려고 한다.적금과 예금, 왜 헷갈릴까용어부터 정리하자.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묵히는 ..

기준금리 3년 반 만에 올랐다 — 예금 만기, 이것만 챙기자

오늘 알게 된 건데, 예금 넣을 때 금리만 보고 만기를 정하면 손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 방향이 바뀌는 시점엔 더 그렇다.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간다"는 얘기만 듣다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까, 예금 하나 넣으려는데 좀 애매하다. 지금 1년짜리 묶어? 아니면 좀 더 기다려?방향이 바뀔 땐 만기를 짧게결론부터 말하면,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은 국면에선 만기를 길게 묶는 게 꼭 유리하진 않다. 한은도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2.0%)를 웃돌 것"이라고 봤으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간단히 계산해보자. 3,000만원을 굴린다고 치고.방식가정세전 이자(1년)지금 1년 예금..

금리 인상 앞두고, 예금 갈아타기 전에 확인할 것들

이번 주가 좀 시끄럽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16일에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맞으면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지난 5월 회의 때 이미 금통위원 두 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터라, 사실 예고된 수순에 가깝다.그래서 요즘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예금 지금 넣을까, 금리 오르고 나서 넣을까?" 나도 작년에 이거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손해 아닌 손해를 본 적이 있다.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봤다.금리 오를 때 예금은 언제 넣는 게 유리할까직관적으로는 "금리 오른 다음에 넣어야지" 싶다. 근데 이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정기예금은 가입하는 순간의 금리로 만기까지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