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9

증시가 하루 만에 5% 빠지면, 내 돈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이번 주 코스피를 본 사람이라면 속이 좀 쓰렸을 거다. 7월 첫째 주에 8,000선이 무너지더니, 지난주 후반엔 하루에 5% 넘게 빠지면서 7,246포인트까지 밀렸다.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에 반도체 차익실현 물량까지 겹친 결과였다. 계좌를 열었다가 조용히 다시 닫은 분, 아마 많을 거다.이런 날 가장 위험한 건 사실 주가가 아니다. 급락 자체보다, 급락을 본 내 손가락이 더 위험하다. 오늘은 종목 얘기가 아니라, 변동성이라는 게 숫자로 내 자산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좀 뜯어보려고 한다. 이걸 알아야 다음번 폭락장에서 덜 흔들린다.하락은 상승보다 무겁다먼저 아주 기본적인 산수 하나.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내 자산이 5% 빠졌다고 치자. 그럼 다시 5% 오르면 본전일까? 아니다.100만원이 5% ..

자산관리/주식 2026.07.11

환율 1,500원 시대, 환테크 이렇게 시작한다

요즘 환율 보고 놀란 사람 많을 거다. 이번 달 초 원/달러 환율이 1,515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550원 근처를 오간다. 지난 12개월로 보면 원화가 달러 대비 10% 넘게 빠졌다. 해외 직구 하려다 결제창에서 멈칫한 경험, 나만 있는 게 아닐 거다.그래서 "환테크라도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환율이 이미 비쌀 때 달러를 사는 게 맞나? 이게 좀 애매하다. 오늘은 환테크가 뭔지, 어떻게 시작하는지, 그리고 지금처럼 고환율일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환테크가 뭔데?간단하다. 달러 같은 외화를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 차익을 내거나, 달러 자산에 투자해서 환율 상승분까지 먹는 걸 말한다. 예를 들어 달러를 1,300원에 사뒀는데 1,500원이 되면, 가..

자산관리/환율 2026.07.10

통장 쪼개기,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돈이 안 모인다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월급은 통장에 들어오는데, 카드값 나가고 이것저것 빠지고 나면 월말엔 늘 애매하게 남는다. 남은 돈으로 저축하려니 매달 금액이 들쭉날쭉이고, 그러다 보면 저축 자체가 흐지부지된다.나도 사회초년생 때 그랬다. 통장 하나에 월급 받고, 거기서 다 쓰고, 남으면 저축. 근데 그 "남으면"이 문제였다. 남는 게 거의 없었으니까. 결국 순서를 바꾸고 나서야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저축을 먼저 떼고, 남은 걸로 쓰는 구조. 그 구조를 만드는 게 바로 통장 쪼개기다.통장 쪼개기가 뭔가간단하다. 돈의 쓰임새에 따라 통장을 나누는 거다.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 소비하는 통장, 저축·투자하는 통장, 비상금 통장. 이렇게 목적별로 자리를 정해주는 방식이다.핵심은 통장..

코인 꼭대기에서 산 이야기, 그리고 3년 뒤

솔직히 이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요즘 다시 코인 시장이 시끄러워지는 걸 보니까, 그때 내가 뭘 잘못했는지 한 번쯤 정리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한 달 순유출이 4억 달러를 넘겼다는 뉴스가 나왔다. ETF 출시 이후 월별 최대치라고 하더라. 가격은 6만 달러 아래로 밀렸고. 그 기사를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덤덤했다. 예전 같았으면 계좌 열어보고 한숨부터 쉬었을 텐데.다들 벌었다는데 나만 없었다몇 년 전이었다. 주변에서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진짜 많이 들렸다. 회사 후배는 점심시간마다 차트를 봤고, 사촌은 "형 이거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돼"라고 했다. 나는 그때까지 코인을 안 하고 있었다. 사실 무서웠으니까. 근데 매일 오르는 걸 보니까 안 ..

자산관리/코인 2026.07.09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보면 된다

월급 들어오고 카드값 빠지기 전까지, 그 애매한 며칠 동안 통장에 몇백만원이 그냥 놀고 있다. 나는 예전에 이 돈을 그냥 일반 입출금통장에 뒀다. 이자는 사실상 0원. 근데 파킹통장으로 옮기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큰 돈은 아니어도, 안 쓰는 동안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게 어디냐 싶더라.문제는 상품이 너무 많다는 거다. 어디는 3%, 어디는 7%, 어디는 조건이 붙는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실제로 뭘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파킹통장이 뭔데입출금은 자유로운데 일반 통장보다 이자를 더 주는 통장이다. 정기예금처럼 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 오늘 넣었다가 내일 빼도 넣어둔 만큼 하루치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이름이 파킹(parking), 잠깐 세워두는 돈이라는 뜻이다.비상금, 카드값 대기 자금,..

지수 빠질 때 정액분할매수, 진짜 이득일까 (숫자로 계산)

오늘 알게 된 건데, 주변에 "지수 빠지니까 지금 다 넣어야 하나" 물어보는 분이 많더라. 마침 지난주 코스피가 좀 흔들렸다. 7월 첫째 주에 지수가 8,088선으로 마감하면서 전주 대비 3.84% 빠졌다. 대형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럴 때 딱 나오는 고민이 있다. "떨어졌을 때 목돈을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정답은 없지만, 정액분할매수(매달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가 왜 자주 추천되는지는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된다.같은 300만원, 넣는 방식만 바꿔보자한 번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3개월에 100만원씩 나눠 넣는다고 해보자. 그 사이 가격이 출렁였다고 가정한다.시점가격매수금액산 수량1월10,000원100만원100주2월8,000원100만원125주3월10,000원10..

자산관리/주식 2026.07.08

1,200원에 사놓고 1,500원에 못 판 달러 이야기

작년에 달러를 좀 샀다. 정확히는 재작년부터 조금씩 모았는데, 그때 환율이 1,200원대 중반이었다. 여행 갈 때 쓰려고 조금, 그리고 "달러는 언젠가 오른다"는 막연한 믿음으로 조금. 그렇게 몇백만 원어치를 달러통장에 넣어뒀다.지금 원달러 환율은 1,530원대다. 이번 달 초에 잠깐 1,559원까지 튀었다는 기사도 봤다. 계산상으로는 꽤 벌었다. 근데 나는 아직도 그 달러를 거의 못 팔았다. 왜 그랬는지, 그리고 뭘 잘못 생각했는지 정리해두려고 한다.살 때는 쉬웠는데 팔 때가 지옥이었다달러를 살 때만 해도 계획이 있었다. "1,350원 넘으면 절반 팔고, 1,400원 넘으면 다 팔자." 나름 규칙까지 정해놨다.문제는 실제로 1,350원이 됐을 때였다. 그때 뉴스가 온통 "환율 계속 오른다", "1,40..

자산관리/환율 2026.07.07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 뭐가 이득일까

금리가 슬금슬금 내려가는 게 체감된다. 이번 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그대로 뒀는데, 벌써 여덟 번 연속 동결이다. 인하 얘기는 계속 나오는데 확 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르지도 않는 애매한 구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금이든 목돈이든 어디에 넣어둘지 고민이 된다. 언제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이냐, 묶어두는 대신 이자를 조금 더 주는 정기예금이냐.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돈의 성격에 따라 갈린다.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정기예금, 지금 금리가 얼마나 되나기준금리가 2.5%로 눌려 있으니 예금 금리도 같이 낮다.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정기예금이 죄다 2%대로 떨어졌다. 1년 만기 기준으로 대략 연 2.5%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1,000만원을 연 2.5% 정기예금에 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