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예적금•금리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알면 미끼에 안 속는다

gfrog 2026. 8. 15. 06:41

통장에 몇백만 원이 그냥 놀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쓸 데가 정해진 돈, 그러니까 다음 달 카드값이나 비상금 같은 건 정기예금에 묶어두기도 애매하다.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니까. 이럴 때 쓰는 게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되고.

근데 요즘 파킹통장 광고를 보면 "연 5%!" 이런 문구가 넘쳐난다. 솔직히 이거 그대로 믿으면 손해 본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진짜 봐야 하는 게 뭔지 정리해봤다.

기본금리부터 확인하자

먼저 시장 상황부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도 따라 오르는 게 보통이라, 파킹통장 금리도 조금씩 움직이는 중이다.

지금 대표적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을 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조건 없이 연 1.6% 정도다. 여기서 조금 더 챙겨주는 곳은 조건 없이 연 1.7%까지 주기도 한다. 저축은행이나 우대조건을 다 채우면 연 3% 안팎까지 올라가는 상품도 있고.

여기서 핵심은 '조건 없이' 주는 기본금리다. 광고에 크게 박힌 숫자 말고, 아무 조건 안 걸고 넣었을 때 붙는 금리. 이게 진짜 그 통장의 실력이다.

미끼 상품 구별하는 법

가장 흔한 함정이 한도 장난이다. "연 5% 파킹통장!" 이래놓고 자세히 보면 딱 100만 원까지만 5%를 준다. 나머지 금액은 1%도 안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한번 계산해보자. 500만 원을 이런 통장에 넣었다고 치면, 100만 원에만 5%(연 5만 원), 나머지 400만 원엔 예를 들어 0.5%(연 2만 원). 합치면 연 7만 원 정도, 세전이다. 실질 금리로 따지면 500만 원 기준 연 1.4% 수준밖에 안 된다.

반대로 조건 없이 전액 1.7% 주는 통장에 500만 원을 넣으면 연 8만 5천 원. 화려한 5% 통장보다 오히려 많다. 숫자가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구분 A통장 (5%, 100만 한도) B통장 (1.7%, 한도 없음)
500만 원 예치 시 연이자(세전) 약 7만 원 약 8만 5천 원
실질 금리 약 1.4% 1.7%

물론 넣을 돈이 딱 100만 원 이하면 5% 통장이 이득이다. 결국 내 돈 규모에 맞춰 골라야 한다.

이자 지급 주기랑 세금도 챙기자

파킹통장은 이자를 매일 주는 곳도 있고 매달 주는 곳도 있다. 매일 주면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가 살짝 생긴다. 금액이 크면 은근히 차이 난다.

그리고 이자엔 15.4% 이자소득세가 붙는다. 연 이자 8만 5천 원이면 세금 떼고 약 7만 2천 원 손에 쥔다. 광고 금리는 다 세전이니까, 실제로 받는 돈은 조금 적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리

파킹통장 고를 때 순서는 간단하다. 조건 없는 기본금리를 먼저 보고, 고금리에 한도가 걸려 있는지 확인하고, 내 예치 금액에 뭐가 유리한지 계산해보는 것. 광고 숫자에 혹하지 말고 이 세 가지만 따져도 미끼는 대부분 걸러진다.

파킹통장 금리는 시장 따라 수시로 바뀌니까, 가입 전에 지금 시점의 금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다들 여유자금은 어디에 굴리시는지 궁금하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정보 공유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