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예적금•금리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 뭐가 이득일까

gfrog 2026. 8. 4. 00:40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금 금리도 따라 오른다. 그럼 지금처럼 금리가 슬금슬금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돈을 어디에 넣어둬야 할까. 언제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나을까, 아니면 1년 묶어두는 정기예금이 나을까. 사실 이게 좀 애매하다. 나도 얼마 전에 이걸 고민하다가 한번 계산기를 두들겨봤다.

일단 지금 금리 상황부터

지난달, 그러니까 2026년 7월 16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물가가 문제였다. 5월에 3.1%, 6월에 3.2%로 두 달 연속 3%를 넘겼으니 한은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다음 금통위는 8월 27일에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보통 파킹통장 금리가 먼저 반응한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이라 은행이 언제든 금리를 바꿀 수 있거든. 반대로 정기예금은 가입 시점 금리로 만기까지 고정된다. 그러니까 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냐 내리는 국면이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

1000만원을 1년 굴린다고 치자. 파킹통장 금리는 상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세전 연 2% 안팎, 정기예금은 조건 붙이면 세전 3% 넘는 것도 있다. 편하게 파킹통장 2.3%, 정기예금 3.2%로 놓고 계산해보자.

이자에는 15.4% 이자소득세가 붙는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세전 이자가 그대로 내 통장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

구분 세전 금리 세전 이자 세금(15.4%) 세후 이자
파킹통장 2.3% 23만원 약 3.5만원 약 19.5만원
정기예금 3.2% 32만원 약 4.9만원 약 27.1만원

1년 기준으로 세후 이자 차이가 대략 7~8만원이다. 1000만원 기준이니 금액이 커지면 차이도 그만큼 벌어진다. 3000만원이면 1년에 20만원 넘게 차이 난다.

그럼 무조건 정기예금이 이득 아니냐고?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 전에 깨면 약정 금리를 거의 못 받는다. 중도해지 금리는 보통 1% 아래로 뚝 떨어진다.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겨서 6개월 만에 깨면, 위에서 계산한 3.2%가 아니라 0.5% 수준밖에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나라면 이렇게 나눈다

결국 핵심은 "이 돈을 언제 쓸 거냐"다.

당장 3~6개월 안에 쓸 가능성이 있는 돈, 비상금, 카드값 결제 대기 자금 같은 건 파킹통장이 맞다. 이자 몇만원 더 받자고 묶어놨다가 급할 때 못 빼면 그게 더 손해다.

반대로 1년은 확실히 안 건드릴 목돈이라면 정기예금이 낫다. 세후로 계산해도 파킹통장보다 확실히 앞선다.

나는 그래서 종잣돈을 두 덩어리로 나눈다. 비상금 성격의 돈은 파킹통장에, 당분간 안 쓸 돈은 정기예금에. 비율은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집은 대략 3개월치 생활비 정도는 파킹통장에 넣어두는 걸 기준으로 삼는다.

한 가지 더.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면 정기예금을 1년 대신 6개월짜리로 짧게 굴리는 것도 방법이다. 6개월 뒤에 금리가 더 올라 있으면 그때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으니까. 반대로 금리가 정점이라고 보면 지금 1년짜리로 길게 잠그는 게 유리하다. 이게 정답이 있는 건 아니고, 8월 27일 금통위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정기예금이든 파킹통장이든 하나 꼭 확인할 것은 예금자보호다. 한 금융기관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호되니, 금리 높다고 한 곳에 몰아넣기보다 나눠 담는 게 안전하다.

결국 정답은 없다. 금리 0.9%포인트 차이를 쫓느냐, 돈의 유동성을 지키느냐의 문제다. 다들 목돈은 어떻게 굴리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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