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부동산 16

전세냐 월세냐, 계약 만기 앞두고 계산기를 두드린 이야기

전세 계약 만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보증금을 올리든지, 아니면 반전세로 돌리자는 얘기였다. 그날 저녁 계산기를 켜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전세대출 이자를 계속 낼 것인가, 아니면 월세로 갈아탈 것인가. 답이 뻔할 줄 알았는데 막상 숫자를 넣어보니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았다.마침 시기도 애매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첫 인상이라고 하더라. 6월 소비자물가가 3.2%까지 올라온 게 부담이었다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 금리 인상이 내 전세대출 이자에도 그대로 얹힌다는 거였다.내가 처한 상황우리 집은 보증금 3억 전세에 살고 있었다. 이 중 2억은 전세자금대출이었고, 금리는 변동금리로 대략 연 4% 근처였다. 그러..

청약통장, 지금이라도 25만원 넣어야 하나 (2026년 정리)

먼저, 왜 갑자기 25만원 얘기가 나오나원래 청약통장은 아무리 많이 넣어도 한 달에 10만원까지만 "인정"됐다. 50만원을 넣든 30만원을 넣든, 국민주택(공공분양) 청약에서 실적으로 쳐주는 건 10만원이 상한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들 딱 10만원씩만 넣었다.이게 2024년 11월부터 바뀌었다. 월 납입 인정액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됐다. 공공분양은 "매달 얼마를, 몇 번 넣었느냐"로 순위를 가르는 방식이라, 인정 한도가 올라갔다는 건 곧 경쟁 기준선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5년만 25만원씩 꼬박 넣으면 원금만 1500만원이 쌓인 통장이 된다.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다. 이건 국민주택(공공분양) 얘기다. 민영주택은 지역별 예치금 기준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매달 25만원씩 넣을 이..

전세보증금 지키는 법, 전세보증보험 이거 하나면 정리 끝

전세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딱 하나만 확인해야 한다면 나는 이거라고 본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흔히 전세보증보험이라고 부르는 그거. 보증금이 몇 억씩 걸린 판에 집주인이 돈을 안 돌려주면? 그때부터는 소송이고 경매고 몇 년이 걸린다. 그 사이 내 돈은 묶여있고. 근데 이 보증에 가입만 해두면 집주인이 못 돌려줘도 보증기관이 대신 내주고 나중에 집주인한테 받아낸다. 세입자 입장에선 사실상 필수다.문제는 요즘 이게 예전만큼 쉽게 가입이 안 된다는 거다. 2년 전만 해도 대충 조건만 맞으면 됐는데, 지금은 깐깐해졌다. 오늘은 왜 그런지, 뭘 확인해야 하는지 실제 숫자로 정리해보려고 한다.왜 갑자기 가입이 어려워졌나 - 126% 룰핵심은 이거 하나다. '공시가격 126% 룰'. 예전엔 전세보증금이 공시가격의..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집 살 때 대출 상담을 받아본 사람은 다 안다. 창구 직원이 마지막에 꼭 묻는다. "고정으로 하실래요, 변동으로 하실래요?" 이게 참 애매하다. 몇천만 원, 아니 몇억을 몇십 년 갚는 일인데 이자 방식 하나로 총 상환액이 수백만 원씩 갈린다. 근데 정답은 아무도 안 알려준다.마침 내일(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까지 연 2.5%로 계속 동결 중이다. 이 타이밍에 고정과 변동을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자.지금 대출금리 상황부터기준금리는 2.5%로 낮은 편인데, 정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 후반에서 7% 초반대까지 올라와 있다. 기준금리랑 대출금리가 왜 이렇게 벌어졌냐 하면, 은행 조달 비용이랑 가산금리,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겹쳐서 그렇다. 기준금리가 낮다고 내..

전세 vs 월세, 지금 금리에선 뭐가 이득일까

이사철마다 반복되는 고민이다. 전세로 갈까, 월세로 갈까. 예전엔 "무조건 전세가 이득"이라는 말이 정설이었는데, 요즘은 좀 애매해졌다.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산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이번 달 기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7월 16일에 잡혀 있어서 시장은 동결이냐 인하냐를 놓고 눈치를 보는 중이다. 이 금리 수준이 전세와 월세의 손익분기점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왜 그런지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전세: 대출이자가 진짜 비용이다전세는 보증금을 통째로 맡기는 구조라 "돈이 안 나간다"고 착각하기 쉽다. 근데 그 보증금이 대부분 대출이라는 게 함정이다.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3억짜리 집에 들어간다고 하자. 내 돈이 1억이고 전세자금대출로 2억을..

스트레스 DSR 3단계, 내 대출한도 계산하는 법

집 사려고 은행 앱에서 한도 조회를 해봤는데 예상보다 숫자가 확 낮게 나와서 당황한 적 있을 거다. "분명 연봉으로 계산하면 더 나와야 하는데?" 싶은데, 요즘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스트레스 DSR이라는 게 껴 있어서다.이번 달부터 규제가 더 세졌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스트레스 금리는 3.0%, 적용 비율은 100%다(금융위원회). 반대로 지방 주담대는 하반기에 2단계(스트레스 금리 1.5%)로 완화됐다(더퍼블릭). 그러니까 같은 연봉이어도 서울 아파트냐 지방 아파트냐에 따라 한도가 다르게 나온다.이게 뭔 소린지, 내 한도는 어떻게 잡히는지 순서대로 풀어보자.DSR부터 다시 짚고 넘어가자DSR은 쉽게 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