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부동산 15

전세 vs 월세, 전세대출 금리 6% 시대엔 뭐가 이득일까

전세가 무조건 이득이라는 말, 한동안 정답처럼 통했다. 대출 끼고 전세 들어가서 2년 살고 나오면 원금 그대로 돌려받으니까. 월세는 매달 돈이 그냥 증발하는 느낌이고. 근데 요즘은 이 계산이 좀 애매해졌다.지난주 기사들을 보니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상단 금리가 연 6%를 넘겼다. 올 초만 해도 5.66% 수준이었는데 최근 6.01%까지 올랐다는 거다. 한편 2026년 상반기 전월세전환율은 6.4%. 이 두 숫자가 이렇게 가까워지면, "전세대출 이자 내느니 차라리 월세"라는 계산이 성립할 수 있다. 오늘은 실제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전월세전환율이 뭔데 중요하냐면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쉽게 말해 "전세금 1억을 월세로 돌리면 한 달에 얼마"를 정하는 기준이다.전환율이..

청약통장 8년 부었는데, 나는 왜 매달 2만원만 넣었을까

사회초년생 때 회사 선배가 그랬다. "청약통장은 무조건 만들어. 나중에 집 살 때 이게 있어야 돼." 그 말만 믿고 스물다섯에 은행 가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매달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그래서 나는 그냥 2만원을 넣었다. 커피 몇 잔 값이니까 부담 없다는 이유로.그게 8년 갔다. 계좌를 다시 열어본 건 최근 청약 제도가 바뀌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였다. 잔고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원금이 200만원도 안 됐다. 8년을 부었는데.매달 2만원의 함정솔직히 나는 청약통장을 그냥 저금통쯤으로 생각했다. 돈이 쌓이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게 좀 애매한데, 공공주택 청약에서는 총 납입액이 아니라 '매달 인정되는 금액'이 중요하다. 예전엔 한 달에 아무리..

청약통장 25만원 시대, 소득공제 이렇게 챙기면 된다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뒤늦게 "청약통장 넣을걸"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나도 그랬다. 사회초년생 때 매달 2만원씩 넣다가, 소득공제가 된다는 걸 3년 지나서야 알았다. 그동안 놓친 공제가 얼마인지 계산해보고 한숨 나왔던 기억이 있다.근데 요즘은 상황이 좀 바뀌었다. 월 납입 인정액이 25만원으로 오르면서 소득공제 규모도 커졌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이거 안 챙기면 손해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뭐가 바뀌었나핵심부터 말하면, 매달 인정해주는 납입액 상한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랐다. 시행은 2024년 11월부터다. 예전엔 아무리 많이 넣어도 청약 가점이나 소득공제 기준으로는 월 10만원까지만 쳐줬는데, 이제 25만원까지 인정된다.여기에 소득공제 한도도 같이 움직였다. 연..

스트레스 DSR로 내 주담대 한도 계산하는 법

집 알아보러 다니다 보면 제일 먼저 막히는 게 대출 한도다. "연봉 얼마면 얼마까지 나온다"는 얘기를 예전엔 대충 감으로 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맞는다. 스트레스 DSR이라는 게 끼어들면서 실제 나오는 한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 7월부터는 지방까지 전면 적용됐다. 그동안 지방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를 절반(0.75%)만 붙이는 유예가 있었는데, 그게 지난 6월 30일로 끝났다. 이제 서울이든 지방이든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작년에 알아봤을 때랑 왜 이렇게 다르지?" 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이 스트레스 DSR이 뭔지, 그리고 내 한도를 직접 어림잡아 계산하는 법을 정리해본다.DSR부터 짚고 가자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다. 말은 어려운데 뜻은 단순하다. 내 연소득 ..

청약통장 소득공제 vs 예금, 뭐가 이득일까 계산해봤다

솔직히 청약통장 계좌를 열어놓긴 했는데 몇 년째 애매한 마음이었다. 당장 청약 넣을 계획도 없고, 매달 자동이체로 25만원씩 빠져나가는데 이게 정말 남는 장사인지 계산을 안 해봤던 거다. 그래서 이번에 날 잡고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청약통장을 소득공제 하나 보고 유지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그 돈을 그냥 정기예금에 넣는 게 나은지.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상황마다 다르다. 근데 숫자를 보면 판단이 좀 선다.청약통장 소득공제, 실제로 얼마나 돌려받나2026년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는 연 납입액 300만원까지, 그 중 40%를 소득에서 빼준다. 즉 300만원을 다 채우면 12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조건은 총급여 7천만원 이하 근로자, 그리고 12월 31일 기준 무주택 세대주. 올해 바뀐 게 하나 ..

디딤돌 vs 신생아 특례대출, 우리 집은 뭐가 이득일까

내 집 마련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게 정책대출이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아직 4%대 후반에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 연 2~3%대 정책대출은 조건만 맞으면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면 "디딤돌"이랑 "신생아 특례"가 헷갈린다. 사실 이 둘은 별개 상품이 아니라, 신생아 특례가 디딤돌의 특별판에 가깝다. 우리 집 상황이 어디에 걸리는지가 관건이라, 오늘은 이 둘을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려고 한다.소득요건부터 갈린다가장 크게 갈리는 건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다.일반 디딤돌대출은 2026년 기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가 기본이다. 생애최초나 2자녀 이상은 7,000만원, 신혼부부는 8,500만원까지 열어준다.구분일반 디딤돌신생아 특례 디딤돌소득요건(부부합산)6,00..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2026년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예금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는 건 반가운데, 반대로 대출받아 집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최저 2%대 고정에 가까운 대출"이라는 조건은 눈에 확 들어온다.그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다. 이름은 청약통장인데, 사실상 두 가지를 한 통장에 묶어놨다. 하나는 저축하는 동안 붙는 높은 금리, 다른 하나는 나중에 청약에 당첨됐을 때 연결되는 저리 대출. 이번 글은 "일단 뭐부터 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봤다. 사회초년생 기준으로 썼다.일반 청약통장이랑 뭐가 다른가기존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 거다. 청년 주택드림은 그 위에 청년 전용 혜택을 얹은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핵심..

전세 vs 월세,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몇 년 전만 해도 "월세는 돈 버리는 거고 전세가 무조건 이득"이라는 말을 다들 아무렇지 않게 했다.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근데 요즘은 좀 애매하다.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전세대출 이자가 예전 같지 않으니까.이번 달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4.23%까지 올라왔다. 2021년보다 0.8%p 넘게 오른 수치다. 전세 매물은 계속 마르고 있고(작년 8월 서울 전세 매물이 연초 대비 27% 줄었다는 통계도 있었다), 전국 임대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5%를 넘었다. 흐름 자체가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그럼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랑 월세, 진짜 뭐가 이득인지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전월세 전환율부터 이해하고 가자전월세 전환율은 쉽게 말해 전세보증금을..

리츠 vs 실물 부동산, 소액이라면 뭐가 나을까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데 종잣돈이 몇천만 원뿐이라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개다. 하나는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같은 실물을 대출 끼고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리츠(REITs)를 사는 것. 나도 몇 년 전 이 갈림길에서 꽤 오래 고민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마다 답이 다르다. 근데 요즘 리츠 시장이 좀 시끄러워서, 이 참에 두 방식을 숫자로 놓고 비교해봤다.요즘 리츠, 왜 배당수익률이 이렇게 높지이번 달 관련 뉴스를 보다가 눈이 커졌다. 국내 상장 리츠 중에 배당수익률이 30%를 넘는 종목이 속출한다는 기사였다(이데일리 마켓인). 은행 정기예금이 연 2~3% 수준인 걸 생각하면 10배가 넘는다. 솔직히 이것만 보면 "당장 사야 하나" 싶다.근데 여기가 함정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게 리츠가 돈을 갑..

전세냐 월세냐, 계약 만기 앞두고 계산기를 두드린 이야기

전세 계약 만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보증금을 올리든지, 아니면 반전세로 돌리자는 얘기였다. 그날 저녁 계산기를 켜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전세대출 이자를 계속 낼 것인가, 아니면 월세로 갈아탈 것인가. 답이 뻔할 줄 알았는데 막상 숫자를 넣어보니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았다.마침 시기도 애매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첫 인상이라고 하더라. 6월 소비자물가가 3.2%까지 올라온 게 부담이었다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 금리 인상이 내 전세대출 이자에도 그대로 얹힌다는 거였다.내가 처한 상황우리 집은 보증금 3억 전세에 살고 있었다. 이 중 2억은 전세자금대출이었고, 금리는 변동금리로 대략 연 4% 근처였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