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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왜 채권값은 떨어질까, 계산으로 뜯어봤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만장일치였고, 작년 인하 이후 14개월 동결을 끝낸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뉴스에서 "금리 인상 → 채권 가격 하락"이라는 말이 또 나왔는데, 사실 이게 왜 그런지 제대로 설명하는 글은 잘 없더라.나도 예전엔 "금리 올랐으니 채권 사면 이자 더 받겠네" 정도로만 생각했다. 근데 채권 ETF를 하나 들고 있다가 금리 오를 때 계좌가 파랗게 물드는 걸 보고 나서야 "어, 이자 받는 건데 왜 손실이지?"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얘기다. 숫자로 하나하나 따라가 보자.채권은 결국 '정해진 현금흐름'을 사는 것채권을 산다는 건 미래에 받을 돈이 이미 정해져 있는 종이를 사는 거다. 예를 들어..

3년 동안 종잣돈 모으다 물가에 지친 이야기

솔직히 이 글은 자랑이 아니라 반성문에 가깝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무조건 종잣돈부터 모아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고,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3년쯤 지나고 통장을 들여다보다가 한숨이 나왔다. 숫자는 늘었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 그때 처음으로 "물가"라는 게 내 통장을 갉아먹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월 100만원씩, 숫자는 늘었는데계산은 단순했다. 맞벌이 시작하기 전, 혼자 벌 때 얘기다. 월 실수령 300 남짓에서 고정비 빼고 악착같이 월 100만원을 적금에 넣었다. 3년이면 원금만 3600만원. 이자까지 하면 3800 정도. 통장 숫자만 보면 뿌듯했다.근데 문제는 그 3년 사이에 물가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거다. 지난주 발표를 보면 6월 소비자물가가 ..

여름만 되면 밥 안 먹는 아이, 식욕부진 이렇게 도와주세요 (유아~초등)

Photo by Arthur Tseng on Unsplash여름이 되면 유독 "우리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라는 고민이 많아집니다. 잘 먹던 아이도 무더위가 시작되면 수저를 깨작거리고, 반찬만 골라내다 식탁을 떠나곤 하죠. 부모 입장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철 식욕부진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몇 가지만 조절해도 한결 편해집니다.여름에 아이가 밥을 덜 먹는 이유날이 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는 데 에너지를 쓰느라 소화 활동이 상대적으로 둔해집니다.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입맛도 떨어지죠. 여기에 늦게까지 노는 여름밤, 아이스크림·음료 같은 간식으로 배가 차 있는 상태라면 정작 식사 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당연합니다.즉, 아이가 밥을 덜 먹는 건 "고장"이 ..

정보/육아 2026.07.29

월급 통장 쪼개기, 이렇게 세팅하면 저절로 돈이 모인다

월급이 들어오면 며칠 만에 통장이 텅 비는 경험, 다들 있을 거다. 나도 사회초년생 때 그랬다. 분명 아껴 쓴 것 같은데 월말에 잔고를 보면 항상 비슷하게 바닥이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였다. 돈이 한 통장에 다 섞여 있으면, 쓸 돈과 모을 돈이 구분이 안 된다.그래서 요즘 흔히들 말하는 게 "통장 쪼개기"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거 세팅해두면 진짜 다르다. 게다가 지난주 상황이 좀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한다. 파킹통장·CMA 금리도 이걸 따라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라, 남는 돈을 어디에 담아두느냐가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그럼 어떻게 나누면 되는지 한번 정리해보자.통장은 최소 4개로 나눈다핵심은 ..

다중 윈도우 번-레이트 알림, 사실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돈다

SLO를 도입하고 나면 대부분 다음 관문에서 걸린다. "그래서 알림을 어떻게 쏘지?"에러 예산이 30일 기준으로 계산되니까 30일치를 보고 알림을 쏘면 너무 느리고, 5분만 보고 쏘면 배포 중 살짝 튀는 것에도 오작동한다. Google SRE 워크북에 있는 "multi-window multi-burn-rate" 패턴을 그대로 갖다 쓰긴 하는데, 이게 왜 이 조합인지,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 팀도 그러다. 최근에 알림 튜닝을 다시 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풀어본다.번-레이트라는 지표가 사실은 뭘 계산하는가번-레이트(burn rate)는 이름이 살짝 오해를 부른다. "얼마나 빨리 타고 있냐"인데, 기준선이 뭔지가 모호하다. 정확히는 이거다.번-레이트 = (관측 윈도우의..

IT/SRE 2026.07.28

여름 필수템 선풍기, 그냥 켜지 마세요 — 청소부터 안전관리까지 7가지

한여름, 하루 종일 돌아가는 선풍기. 에어컨보다 전기료 부담이 적어 손이 자주 가지만, 막상 날개와 안전망에 낀 먼지는 한 철이 다 가도록 방치하기 쉽습니다. 먼지가 쌓인 선풍기는 바람 세기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모터에 부하가 걸려 수명도 짧아집니다. 오늘은 선풍기를 더 시원하고 오래 쓰는 청소·안전 관리법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Photo by Delaney Van on Unsplash1. 청소 전, 무조건 코드부터 뽑기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물티슈나 젖은 천을 쓰기 전에 반드시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서 분리하세요. 스위치만 끈 상태로 물기 있는 청소를 하면 감전이나 합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모터 부위에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2. 안전망은 분리해서 통째로 세척대부분의 선..

정보/일상 2026.07.28

코인 세금, 2027년부터 진짜로 걷힌다 — 과세 구조 뜯어보기

몇 년째 "코인 세금 곧 시작한다"는 말만 반복돼서, 솔직히 나도 반쯤 흘려들었다. 2022년, 2023년, 2025년, 2027년. 시행 예정일이 세 번이나 밀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근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르다.이번 달 들어 나온 얘기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추가 유예 내용을 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대로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국회 논의가 남아 있어서 100% 확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부 쪽 기류는 "예정대로 2027년 과세"로 굳어지고 있다.그래서 이번엔 세율이 몇 퍼센트다 정도로 끝내지 말고, 실제로 세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구조를 뜯어보려고 한다. 숫자로 따라가 보면 생각보다 챙길 게 많다.기본 골격: 기..

자산관리/코인 2026.07.28

HPA scale-down이 너무 공격적이라면, behavior 필드부터 보자

배경: 기본 동작이 왜 종종 실무에 안 맞는가오늘 다룰 건 하나다. HorizontalPodAutoscaler(HPA) behavior 필드. 이거 모르는 사람 의외로 많아서 짧게 정리해둔다.우리 팀 클러스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트래픽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서비스가 하나 있다. 점심 직후에 잠깐 훅 떨어졌다가 오후에 다시 올라온다. 그런데 HPA를 별다른 설정 없이 켜두면 12시 30분쯤 replica가 4→2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13시가 되면 또 CPU가 튀면서 부랴부랴 다시 올린다. 이게 하루에 두세 번씩 반복되니 pod 재기동이 잦아지고 P99가 흔들린다.원인은 기본 stabilization window. 지금 HPA v2 기본값은 scaleDown이 300초, scaleUp이 0초다. 5분짜리 ..

IT/Kubernets 2026.07.28

금리 더 내린다더니… 변동금리로 갈아탔다가 물린 이야기

지난주 은행 앱을 켜서 대출 이자를 확인하다가 한숨이 나왔다. 다음 달부터 낼 이자가 또 늘어난다는 안내였다. 2년 전에 "이제 금리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변동금리를 골랐던 나로서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속이 좀 쓰리다.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이었고, 2023년 1월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쭉 내려오던 흐름이 여기서 방향을 튼 거다.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가 받쳐주고, 거기에 가계부채랑 수도권 집값까지 겹치니 한은도 결국 조이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그 결정 하나가 내 통장에서 매달 돈을 더 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