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재테크 114

리밸런싱을 3년 미루다 물린 이야기

이번 달 증시 뉴스를 보다가 뜨끔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이 7월 코스피의 핵심 변수라는 기사였다. 그 큰 돈덩어리도 비중이 너무 커지면 기계적으로 판다는데, 정작 내 계좌는 3년 넘게 손도 안 대고 방치했다는 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솔직히 나는 리밸런싱이라는 단어를 알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안 했다. 오르는 종목은 그냥 놔뒀고, 내리는 건 "언젠간 오르겠지" 하고 버텼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부끄럽지만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비중이 한쪽으로 쏠렸는데 그냥 뒀다처음 시작할 때는 나름 계획이 있었다. 국내 주식 40, 미국 ETF 40, 예적금 20. 이 정도면 균형 잡혔다고 생각했다. 2022년 초에 대략 3000만원으로 시작했으니 계산도 깔끔했다. 국내 1200, 미국 1200..

금융소득 2000만원 넘기 전에, 이것부터 챙기자

이자랑 배당 좀 받는다고 다 세금 폭탄 맞는 건 아니다. 근데 딱 한 줄, 연 2000만원이라는 선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회초년생 땐 남 일 같았는데, 예적금에 배당주까지 굴리다 보면 생각보다 이 선이 금방 다가온다. 오늘은 이 2000만원 기준이 뭔지, 그리고 넘기 전에 뭘 챙겨야 하는지 실전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마침 올해부터 배당 관련 세금 규칙이 크게 바뀌어서, 배당주 하는 분들은 특히 챙겨볼 만하다.2000만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거다. 은행 예금 이자, 채권 이자, 주식 배당, ETF 분배금 다 여기 들어간다. 이걸 1년치 합산해서 2000만원을 넘느냐 안 넘느냐로 세금 세계가 갈린다.2000만원까지는 그냥 원천징수로 끝난다. 지방세 ..

자산관리/세금 2026.07.16

정기예금만 붙들고 있다가 뒤늦게 갈아탄 이야기

솔직히 나는 몇 년째 그냥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에만 돈을 넣어뒀다. 앱 켜기 귀찮고, 어차피 금리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통장을 정리하다가 내 예금 금리가 연 2.8%인 걸 보고 좀 한숨이 나왔다. 옆에서 친구는 저축은행 특판으로 4%짜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말이다.이번 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마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에 열리는데, 기준금리는 지난 5월에 2.5%로 동결된 뒤 계속 그 수준이다. 금리 인하 얘기가 슬슬 나오는 분위기라 "지금 안 묶어두면 더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늦게나마 내 돈이 어디서 놀고 있는지 제대로 봤다.같은 돈인데 은행 따라 이자가 이렇게 다르다지난주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랑 몇 군데 비교해봤는데, 202..

월급은 그대로인데 돈이 안 모일 때, 지출 통제 시작하는 법

물가는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매달 비슷하게 바닥을 친다. 지난주 발표를 보니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7월엔 국제유가 하락 덕에 조금 낮아질 거라고 했지만, 어쨌든 물가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오른 물가 위에서 덜 오르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더 벌자"는 당장 어렵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부터 버는 쪽보다 새는 쪽을 먼저 손봤다. 오늘은 그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본다.1단계 - 한 달 지출을 있는 그대로 본다가계부를 쓰라는 말은 다들 지겹게 들었을 거다. 근데 핵심은 "예쁘게 정리"가 아니라 "정확하게 파악"이다. 나는 처음에 딱 한 달만 아무 통제 없이 그냥 쓰던 대로 쓰고, 그걸 전부 기록만 했다. 카드 앱 내역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결과가 좀 충..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목돈 굴릴 때 뭐가 이득일까

통장에 몇 백만 원이 그냥 놀고 있는 걸 볼 때마다 좀 아깝다. 쓸 데가 정해진 돈은 아니고, 그렇다고 주식에 넣자니 손댈 자신은 없고. 이럴 때 항상 고민하는 게 파킹통장이냐 정기예금이냐다. 둘 다 원금 까먹을 일 없는 안전한 선택인데, 막상 숫자를 놓고 비교해보면 상황마다 답이 다르다.마침 이번 주가 좀 중요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16일에 기준금리를 다시 결정한다. 지난 5월 28일 회의에서는 연 2.50%로 동결했는데, 이번에도 동결이냐 아니냐에 따라 예금 금리도 슬금슬금 움직인다. 그래서 지금 목돈을 어디 넣을지 정하기 전에 한번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았다.파킹통장, 언제든 뺄 수 있다는 게 핵심파킹통장의 최대 장점은 하나다.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다. 그런데 금리도 생각보다 쏠..

신용점수, 통신비 등록만으로 5~15점 올리는 법

이거 모르는 분들 진짜 많더라. 나도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대출 새로 받거나 연체 안 해도 신용점수를 즉시 올리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무료로.핵심은 "비금융정보 등록"이다. 통신비, 건강보험료, 전기·가스요금 같은 걸 꼬박꼬박 낸 기록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는 거다. 어차피 내던 돈인데, 그 기록을 점수로 바꿔주는 셈이다.얼마나 오르나성실 납부 이력 12개월치를 등록하면 대략 5~15점 정도 가점이 붙는다. 한 번 등록하면 2년 동안 자동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사람마다 다르고, 이미 점수가 높으면 체감이 작을 수 있다. 근데 점수 700점 초반에서 대출 금리 구간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사람한테는 이 몇 점이 은근 크다.예를 들어보자. 신용대출 5천만원을 받는데, 점수 구간이 한 칸 올라가서 금리가 ..

배당주로 마음 편하자던 내가, 결국 배운 것

솔직히 나는 배당주를 좀 우습게 봤었다. "연 5% 배당? 그거 받아서 언제 부자 되냐" 이런 마음. 그런데 재작년에 계좌를 한번 크게 말아먹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성장주만 쫓다가 물린 경험, 그리고 배당주로 갈아타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오늘 좀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한다.성장주에 물리고 나서야 배당을 봤다재작년에 나는 "지금 안 사면 늦는다"는 말에 홀려서 반도체·AI 관련주에 종잣돈을 몰빵했다. 한동안은 진짜 좋았다. 계좌가 매일 빨갛게 물들었으니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20%가 하루 만에 녹았다. 그때 계좌를 보고 진짜 한숨이 나왔다. 팔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 밤새 고민만 하다가, 결국 반등할 때 겨우 본전 근처에서 손 털었다.그러고 나서 든 생각. "나는 하루하루 주가에 감정이 휘둘리는 사람이구..

자산관리/주식 2026.07.13

청약통장 소득공제, 이거 안 챙기면 손해다

청약통장 하나쯤은 다들 있다. 근데 그거 넣어놓고 소득공제 챙기는 사람은 의외로 적더라. 나도 몇 년을 그냥 자동이체만 걸어놓고 방치했다. 연말정산 때 "무주택확인서"라는 걸 제출해야 공제가 된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그 전까지 낸 돈은 그냥 통장에 쌓이기만 했지, 세금 혜택은 0원이었다.근데 올해는 좀 다르다. 2026년부터 청약통장 소득공제가 꽤 커졌다. 무주택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정리하고 넘어갈 만하다. 신청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봤다.얼마나 돌려받나핵심부터. 2026년 연말정산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한도가 연 300만 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40%를 곱한 금액을 소득에서 빼준다. 그러니까 한도를 꽉 채우면 120만 원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주의할 건, 이게 세금을 120만 원 깎아준다..

자산관리/세금 2026.07.13

일반 계좌 vs ISA, 세금 얼마나 차이날까

증권 앱 열어서 그냥 주식 사고파는 사람 많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ISA라는 게 있다는 건 알았는데, 뭔가 복잡해 보이고 3년 묶인다길래 미뤄뒀다. 근데 이번 달 들어 ISA 얘기가 부쩍 많이 보이더라. 이유가 있었다.지난주까지 정리된 2026년 세법 개정 내용을 보면, ISA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기준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랐다. 서민형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 연간 납입 한도도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두 배가 됐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는데, 일반 위탁계좌랑 나란히 놓고 세금을 계산해보면 차이가 확 보인다.세금이 붙는 지점이 다르다일반 증권 계좌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사실 매매 차익 자체엔 세금이 거의 없다(대주주가 아니라면). 문제는 배당금과 E..

자산관리/세금 2026.07.13

금리 인상 앞두고, 예금 갈아타기 전에 확인할 것들

이번 주가 좀 시끄럽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16일에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맞으면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지난 5월 회의 때 이미 금통위원 두 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터라, 사실 예고된 수순에 가깝다.그래서 요즘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예금 지금 넣을까, 금리 오르고 나서 넣을까?" 나도 작년에 이거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손해 아닌 손해를 본 적이 있다.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봤다.금리 오를 때 예금은 언제 넣는 게 유리할까직관적으로는 "금리 오른 다음에 넣어야지" 싶다. 근데 이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정기예금은 가입하는 순간의 금리로 만기까지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