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166

금리 오르면 왜 채권값은 떨어질까, 계산으로 뜯어봤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만장일치였고, 작년 인하 이후 14개월 동결을 끝낸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뉴스에서 "금리 인상 → 채권 가격 하락"이라는 말이 또 나왔는데, 사실 이게 왜 그런지 제대로 설명하는 글은 잘 없더라.나도 예전엔 "금리 올랐으니 채권 사면 이자 더 받겠네" 정도로만 생각했다. 근데 채권 ETF를 하나 들고 있다가 금리 오를 때 계좌가 파랗게 물드는 걸 보고 나서야 "어, 이자 받는 건데 왜 손실이지?"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얘기다. 숫자로 하나하나 따라가 보자.채권은 결국 '정해진 현금흐름'을 사는 것채권을 산다는 건 미래에 받을 돈이 이미 정해져 있는 종이를 사는 거다. 예를 들어..

3년 동안 종잣돈 모으다 물가에 지친 이야기

솔직히 이 글은 자랑이 아니라 반성문에 가깝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무조건 종잣돈부터 모아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고,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3년쯤 지나고 통장을 들여다보다가 한숨이 나왔다. 숫자는 늘었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 그때 처음으로 "물가"라는 게 내 통장을 갉아먹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월 100만원씩, 숫자는 늘었는데계산은 단순했다. 맞벌이 시작하기 전, 혼자 벌 때 얘기다. 월 실수령 300 남짓에서 고정비 빼고 악착같이 월 100만원을 적금에 넣었다. 3년이면 원금만 3600만원. 이자까지 하면 3800 정도. 통장 숫자만 보면 뿌듯했다.근데 문제는 그 3년 사이에 물가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거다. 지난주 발표를 보면 6월 소비자물가가 ..

월급 통장 쪼개기, 이렇게 세팅하면 저절로 돈이 모인다

월급이 들어오면 며칠 만에 통장이 텅 비는 경험, 다들 있을 거다. 나도 사회초년생 때 그랬다. 분명 아껴 쓴 것 같은데 월말에 잔고를 보면 항상 비슷하게 바닥이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였다. 돈이 한 통장에 다 섞여 있으면, 쓸 돈과 모을 돈이 구분이 안 된다.그래서 요즘 흔히들 말하는 게 "통장 쪼개기"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거 세팅해두면 진짜 다르다. 게다가 지난주 상황이 좀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한다. 파킹통장·CMA 금리도 이걸 따라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라, 남는 돈을 어디에 담아두느냐가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그럼 어떻게 나누면 되는지 한번 정리해보자.통장은 최소 4개로 나눈다핵심은 ..

코인 세금, 2027년부터 진짜로 걷힌다 — 과세 구조 뜯어보기

몇 년째 "코인 세금 곧 시작한다"는 말만 반복돼서, 솔직히 나도 반쯤 흘려들었다. 2022년, 2023년, 2025년, 2027년. 시행 예정일이 세 번이나 밀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근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르다.이번 달 들어 나온 얘기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추가 유예 내용을 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대로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국회 논의가 남아 있어서 100% 확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부 쪽 기류는 "예정대로 2027년 과세"로 굳어지고 있다.그래서 이번엔 세율이 몇 퍼센트다 정도로 끝내지 말고, 실제로 세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구조를 뜯어보려고 한다. 숫자로 따라가 보면 생각보다 챙길 게 많다.기본 골격: 기..

자산관리/코인 2026.07.28

금리 더 내린다더니… 변동금리로 갈아탔다가 물린 이야기

지난주 은행 앱을 켜서 대출 이자를 확인하다가 한숨이 나왔다. 다음 달부터 낼 이자가 또 늘어난다는 안내였다. 2년 전에 "이제 금리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변동금리를 골랐던 나로서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속이 좀 쓰리다.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이었고, 2023년 1월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쭉 내려오던 흐름이 여기서 방향을 튼 거다.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가 받쳐주고, 거기에 가계부채랑 수도권 집값까지 겹치니 한은도 결국 조이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그 결정 하나가 내 통장에서 매달 돈을 더 빼가고 있다...

전세 vs 월세,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몇 년 전만 해도 "월세는 돈 버리는 거고 전세가 무조건 이득"이라는 말을 다들 아무렇지 않게 했다.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근데 요즘은 좀 애매하다.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전세대출 이자가 예전 같지 않으니까.이번 달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4.23%까지 올라왔다. 2021년보다 0.8%p 넘게 오른 수치다. 전세 매물은 계속 마르고 있고(작년 8월 서울 전세 매물이 연초 대비 27% 줄었다는 통계도 있었다), 전국 임대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5%를 넘었다. 흐름 자체가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그럼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랑 월세, 진짜 뭐가 이득인지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전월세 전환율부터 이해하고 가자전월세 전환율은 쉽게 말해 전세보증금을..

카드 긁는 순서만 바꿔도 연말정산이 달라진다

이거 의외로 모르는 분 많더라. 신용카드랑 체크카드를 어떤 순서로 쓰느냐에 따라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꽤 달라진다. 벌써 하반기다. 연말정산까지 다섯 달 남았는데, 지금부터 카드 배분만 신경 써도 내년 2월에 돌려받는 돈이 바뀐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리면서 지갑 사정이 더 빡빡해진 마당이라, 이런 데서 몇십만 원이라도 챙기면 나쁘지 않다.핵심은 "25% 문턱"과 공제율 차이소득공제는 카드를 쓴다고 무조건 되는 게 아니다. 총급여의 25%를 넘게 써야 그 초과분부터 공제가 시작된다. 연봉 4천만 원이면 1천만 원까지는 아무리 긁어도 공제가 0원이라는 얘기다.그럼 여기서 카드 종류가 갈린다. 공제율이 다르거든.결제 수단공제율신용카드15%체크카드·현금영수증30%전통시장·대중교통40%체크..

자산관리/세금 2026.07.27

리츠 vs 실물 부동산, 소액이라면 뭐가 나을까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데 종잣돈이 몇천만 원뿐이라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개다. 하나는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같은 실물을 대출 끼고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리츠(REITs)를 사는 것. 나도 몇 년 전 이 갈림길에서 꽤 오래 고민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마다 답이 다르다. 근데 요즘 리츠 시장이 좀 시끄러워서, 이 참에 두 방식을 숫자로 놓고 비교해봤다.요즘 리츠, 왜 배당수익률이 이렇게 높지이번 달 관련 뉴스를 보다가 눈이 커졌다. 국내 상장 리츠 중에 배당수익률이 30%를 넘는 종목이 속출한다는 기사였다(이데일리 마켓인). 은행 정기예금이 연 2~3% 수준인 걸 생각하면 10배가 넘는다. 솔직히 이것만 보면 "당장 사야 하나" 싶다.근데 여기가 함정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게 리츠가 돈을 갑..

금리가 오르면 왜 집값·주가가 흔들릴까

지난주에 뉴스를 보다가 좀 놀랐다. 2026년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p 올렸다.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으로. 한동안 동결이거나 내릴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방향이 위로 틀렸다.그날 저녁에 부동산 커뮤니티랑 주식 종토방이 술렁이는 걸 봤다. "금리 올랐으니 집값 빠지겠네", "증시 조정 오는 거 아니냐" 이런 반응. 근데 정작 왜 금리가 오르면 자산가격이 흔들리는지, 그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는 글은 잘 안 보이더라. 사실 이게 재테크의 가장 기본 원리 중 하나인데도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이걸 숫자로 한번 파보려고 한다.자산가격은 결국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다이 문장 하나만 이해하면 절반은 끝난다. 어떤 자산이든 가격은 그게..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금리 오르는 지금 뭐가 이득일까

지난주 뉴스 보고 좀 놀랐다. 한국은행이 7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다들 생각했는데,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올렸다니까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이렇게 금리가 움직이는 시기에 통장에 목돈이 좀 있으면 고민이 된다. 언제든 뺄 수 있게 파킹통장에 둘까, 아니면 1년 묶어두는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이번에 여윳돈을 어디 둘지 정리하면서 계산을 좀 해봤는데, 그 내용을 공유해본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차 세워두는" 통장이다. 수시입출금이 되니까 오늘 넣었다 내일 빼도 그날까지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부분 우대금리 받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