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166

기준금리 3년 반 만에 올랐다 — 예금 만기, 이것만 챙기자

오늘 알게 된 건데, 예금 넣을 때 금리만 보고 만기를 정하면 손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 방향이 바뀌는 시점엔 더 그렇다.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간다"는 얘기만 듣다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까, 예금 하나 넣으려는데 좀 애매하다. 지금 1년짜리 묶어? 아니면 좀 더 기다려?방향이 바뀔 땐 만기를 짧게결론부터 말하면,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은 국면에선 만기를 길게 묶는 게 꼭 유리하진 않다. 한은도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2.0%)를 웃돌 것"이라고 봤으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간단히 계산해보자. 3,000만원을 굴린다고 치고.방식가정세전 이자(1년)지금 1년 예금..

물가지수 3.5%가 내 통장을 얼마나 갉아먹을까

경제 뉴스를 보면 한 달에 한 번씩 꼭 나오는 게 있다. "미국 CPI 몇 퍼센트 발표, 시장 반응은…" 하는 기사. 솔직히 처음엔 나도 그냥 넘겼다. 물가가 오르든 말든 내 월급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근데 이게 사실 내 통장이랑 아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오늘은 CPI라는 숫자 하나가 어떤 경로로 내 돈까지 도달하는지, 계산까지 해가면서 한번 뜯어보려고 한다.지난주에 마침 새 수치가 나왔다. 지난 7월 1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 CPI는 연 3.5%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덕에 전월보다 0.4%p 내려갔고, 예상치 3.8%보다도 낮았다.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CPI는 2.6%였다. 이 숫자들이 뭘 의미하는지부터 차근차근 보자.CPI가 대체 뭘 재는 숫자인가CPI(Consum..

연금저축 vs IRP, 뭐가 이득일까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회사 단톡방에 꼭 올라오는 질문이 있다. "연금저축이랑 IRP 중에 뭐 들어야 돼요?" 나도 사회초년생 때 이걸 몰라서 그냥 은행 직원이 권하는 대로 IRP만 꽉 채웠다가, 나중에 돈이 급하게 필요했는데 못 빼서 애먹은 적이 있다. 둘 다 세액공제 되는 건 맞는데, 성격이 꽤 다르다. 오늘은 이 둘을 실제 숫자로 놓고 비교해보자.세액공제 한도부터 정리이번 연말정산(2026년 기준)에도 큰 틀은 그대로다. 연금저축은 1년에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IRP는 따로 개별 한도가 있는 게 아니라, 연금저축이랑 합쳐서 총 9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무슨 말이냐면, 이런 조합이 된다.구분세액공제 한도연금저축 단독최대 600만원IRP 단독최대 900만원연금저축 + IRP합산 9..

자산관리/연금 2026.07.17

해외주식 양도세, 연말 되기 전에 미리 줄이는 법

서학개미 규모가 300조원을 넘었다. 지난주 나온 집계로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잔고가 약 306조원 수준이라고 한다. 그만큼 미국 주식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긴데, 정작 세금 얘기 나오면 다들 5월 신고철 되어서야 부랴부랴 계산기 두드린다. 근데 양도세는 5월에 줄이는 게 아니라 12월 안에 줄이는 거다. 이게 좀 중요한 포인트라 오늘 정리해본다.일단 구조부터 알아야 한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이렇게 굴러간다. 1년(1월 1일~12월 31일) 동안 판 주식의 순이익을 합산하고, 거기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뺀 다음, 남은 금액에 22%(지방세 포함)를 매긴다. 신고는 이듬해 5월에 한다.숫자로 보면 이렇다.항목금액연간 양도차익1,000만원기본공제-250만원과세표준750만원세액(22%)165만원여기..

자산관리/주식 2026.07.16

리밸런싱을 3년 미루다 물린 이야기

이번 달 증시 뉴스를 보다가 뜨끔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이 7월 코스피의 핵심 변수라는 기사였다. 그 큰 돈덩어리도 비중이 너무 커지면 기계적으로 판다는데, 정작 내 계좌는 3년 넘게 손도 안 대고 방치했다는 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솔직히 나는 리밸런싱이라는 단어를 알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안 했다. 오르는 종목은 그냥 놔뒀고, 내리는 건 "언젠간 오르겠지" 하고 버텼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부끄럽지만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비중이 한쪽으로 쏠렸는데 그냥 뒀다처음 시작할 때는 나름 계획이 있었다. 국내 주식 40, 미국 ETF 40, 예적금 20. 이 정도면 균형 잡혔다고 생각했다. 2022년 초에 대략 3000만원으로 시작했으니 계산도 깔끔했다. 국내 1200, 미국 1200..

금융소득 2000만원 넘기 전에, 이것부터 챙기자

이자랑 배당 좀 받는다고 다 세금 폭탄 맞는 건 아니다. 근데 딱 한 줄, 연 2000만원이라는 선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회초년생 땐 남 일 같았는데, 예적금에 배당주까지 굴리다 보면 생각보다 이 선이 금방 다가온다. 오늘은 이 2000만원 기준이 뭔지, 그리고 넘기 전에 뭘 챙겨야 하는지 실전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마침 올해부터 배당 관련 세금 규칙이 크게 바뀌어서, 배당주 하는 분들은 특히 챙겨볼 만하다.2000만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거다. 은행 예금 이자, 채권 이자, 주식 배당, ETF 분배금 다 여기 들어간다. 이걸 1년치 합산해서 2000만원을 넘느냐 안 넘느냐로 세금 세계가 갈린다.2000만원까지는 그냥 원천징수로 끝난다. 지방세 ..

자산관리/세금 2026.07.16

해외결제할 때 "원화로 하시겠어요?" 이거 꼭 거절하세요

여름 휴가철이라 해외 나가는 분들 많을 거다. 오늘 알게 된 김에 하나 짚고 넘어가자. 해외에서 카드 긁을 때 조용히 새는 수수료 얘기다. 이거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환율도 지금 만만치 않다. 오늘 아침 원·달러 환율이 1,488원선에서 열렸다. 안 그래도 환율 때문에 여행 경비가 빠듯한데, 여기서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물면 진짜 아깝다.DCC, 이 한 줄이 3~8%를 먹는다해외 상점이나 호텔에서 카드를 내면 가끔 이렇게 묻는다. "원화(KRW)로 결제할까요, 현지 통화로 할까요?" 또는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이미 찍혀 나온다. 편해 보이지만 이게 함정이다.이걸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해외원화결제라고 부른다. 현지에서 원화로 바꿔주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대략 3..

자산관리/환율 2026.07.15

정기예금만 붙들고 있다가 뒤늦게 갈아탄 이야기

솔직히 나는 몇 년째 그냥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에만 돈을 넣어뒀다. 앱 켜기 귀찮고, 어차피 금리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통장을 정리하다가 내 예금 금리가 연 2.8%인 걸 보고 좀 한숨이 나왔다. 옆에서 친구는 저축은행 특판으로 4%짜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말이다.이번 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마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에 열리는데, 기준금리는 지난 5월에 2.5%로 동결된 뒤 계속 그 수준이다. 금리 인하 얘기가 슬슬 나오는 분위기라 "지금 안 묶어두면 더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늦게나마 내 돈이 어디서 놀고 있는지 제대로 봤다.같은 돈인데 은행 따라 이자가 이렇게 다르다지난주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랑 몇 군데 비교해봤는데, 202..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집 살 때 대출 상담을 받아본 사람은 다 안다. 창구 직원이 마지막에 꼭 묻는다. "고정으로 하실래요, 변동으로 하실래요?" 이게 참 애매하다. 몇천만 원, 아니 몇억을 몇십 년 갚는 일인데 이자 방식 하나로 총 상환액이 수백만 원씩 갈린다. 근데 정답은 아무도 안 알려준다.마침 내일(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까지 연 2.5%로 계속 동결 중이다. 이 타이밍에 고정과 변동을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자.지금 대출금리 상황부터기준금리는 2.5%로 낮은 편인데, 정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 후반에서 7% 초반대까지 올라와 있다. 기준금리랑 대출금리가 왜 이렇게 벌어졌냐 하면, 은행 조달 비용이랑 가산금리,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겹쳐서 그렇다. 기준금리가 낮다고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돈이 안 모일 때, 지출 통제 시작하는 법

물가는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매달 비슷하게 바닥을 친다. 지난주 발표를 보니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7월엔 국제유가 하락 덕에 조금 낮아질 거라고 했지만, 어쨌든 물가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오른 물가 위에서 덜 오르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더 벌자"는 당장 어렵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부터 버는 쪽보다 새는 쪽을 먼저 손봤다. 오늘은 그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본다.1단계 - 한 달 지출을 있는 그대로 본다가계부를 쓰라는 말은 다들 지겹게 들었을 거다. 근데 핵심은 "예쁘게 정리"가 아니라 "정확하게 파악"이다. 나는 처음에 딱 한 달만 아무 통제 없이 그냥 쓰던 대로 쓰고, 그걸 전부 기록만 했다. 카드 앱 내역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결과가 좀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