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166

청약통장 25만원 시대, 소득공제 이렇게 챙기면 된다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뒤늦게 "청약통장 넣을걸"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나도 그랬다. 사회초년생 때 매달 2만원씩 넣다가, 소득공제가 된다는 걸 3년 지나서야 알았다. 그동안 놓친 공제가 얼마인지 계산해보고 한숨 나왔던 기억이 있다.근데 요즘은 상황이 좀 바뀌었다. 월 납입 인정액이 25만원으로 오르면서 소득공제 규모도 커졌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이거 안 챙기면 손해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뭐가 바뀌었나핵심부터 말하면, 매달 인정해주는 납입액 상한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랐다. 시행은 2024년 11월부터다. 예전엔 아무리 많이 넣어도 청약 가점이나 소득공제 기준으로는 월 10만원까지만 쳐줬는데, 이제 25만원까지 인정된다.여기에 소득공제 한도도 같이 움직였다. 연..

비트코인 1년째 박스권, 횡보장이 초보에게 더 무서운 이유

방향이 없을 때 레버리지가 하는 일솔직히 요즘 코인 커뮤니티를 보면 분위기가 묘하다. 폭등도 폭락도 아니고, 그냥 지지부진하다. 그럴 만도 한 게, 비트코인은 지금 1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이번 달 초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6만 2천 달러 안팎이다. 재밌는 건 이 가격대다. 최근 시장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은 6만~7만 달러 구간에서만 무려 307일을 보냈다. 역사상 어떤 1만 달러 구간을 봐도 세 번째로 긴 횡보 기간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사놓고 1년을 기다렸는데 계좌 숫자는 거의 그대로라는 뜻이다.많은 사람이 폭락장을 무서워한다. 근데 사실 초보 투자자의 계좌를 조용히 녹이는 건 폭락장보다 이런 횡보장인 경우가 많다. 오늘은 왜 그런지, 숫자로 한번 뜯어보려고 한다.횡보장에서 사람들..

자산관리/코인 2026.08.16

미국주식 처음 시작하는 법, 계좌 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요즘 주변에서 "나도 미국주식 해볼까"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럴 만도 하다. 머니투데이 보도를 보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의 미국주식 순매수 규모가 6월 6억달러대에서 7월 46억달러대로 한 달 만에 확 뛰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계좌는 어디서 열지, 달러는 어떻게 바꾸지, 세금은 또 어떻게 되지.이 글은 미국주식 완전 처음인 사람 기준으로, 계좌 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나도 처음엔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나가는 것도 모르고 손해 봤던 기억이 있어서, 초보가 헷갈리는 부분 위주로 짚어보려고 한다.1단계: 증권사 계좌 열고 해외주식 신청하기미국주식을 사려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요즘은 대부분 앱으로..

자산관리/주식 2026.08.16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목돈 어디에 둘까

통장에 여윳돈이 몇백만원쯤 쌓이면 다들 한 번은 고민한다. 그냥 파킹통장에 넣고 필요할 때 빼 쓸까, 아니면 1년 묶어두는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사회초년생 때 이걸 몰라서 그냥 월급통장에 돈을 방치했다가, 1년 뒤에 이자가 몇천원 찍힌 걸 보고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마침 이번 달 27일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지난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2.75%로 동결됐는데, 이 금리 수준이 예적금 상품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이 파킹이든 예금이든 한번 정리해보기 딱 좋은 시점이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이름 그대로 '주차'다. 언제든 넣고 뺄 수 있고,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은행마다 우대 조건이나 예치 한도가 붙는 경우가 많다.정기예금은..

코인에 몰빵했다가 배운 것들

작년 이맘때 나는 계좌를 열 때마다 심장이 뛰었다.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로.그때 나는 코인에 꽤 큰돈을 넣어놨었다. 정확히는 비상금 빼고 여윳돈이라 부를 수 있는 거의 전부.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는데, 그 당시엔 "이건 오른다"는 확신이 있었다. 문제는 그 확신에 근거가 없었다는 거다.어쩌다 몰빵까지 갔나처음엔 소액이었다. 30만원. 재미로 넣어본 거였다. 근데 그게 두 달 만에 두 배가 됐다. 60만원. 그때부터 뇌가 이상해졌다. "아, 이거 진작 크게 했어야 했는데."그다음부터는 순서가 뒤바뀌었다. 원래는 여윳돈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나는 투자를 늘리려고 다른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적금을 깨고, 비상금까지 손을 댔다. 오르는 걸 보면서 "여기서 안 넣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계속 ..

자산관리/코인 2026.08.15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알면 미끼에 안 속는다

통장에 몇백만 원이 그냥 놀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쓸 데가 정해진 돈, 그러니까 다음 달 카드값이나 비상금 같은 건 정기예금에 묶어두기도 애매하다.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니까. 이럴 때 쓰는 게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되고.근데 요즘 파킹통장 광고를 보면 "연 5%!" 이런 문구가 넘쳐난다. 솔직히 이거 그대로 믿으면 손해 본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진짜 봐야 하는 게 뭔지 정리해봤다.기본금리부터 확인하자먼저 시장 상황부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도 따라 오르는 게 보통이라, 파킹통장 금리도 조금씩 움직이는 중이다.지금 대표적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을 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조건 없이 연 1...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나는 어디에 넣을까

요즘 계좌를 열어보면 기분이 묘하다. 코스피가 8월 14일 외국인 순매수 1조8000억원에 힘입어 6941까지 올랐고(전 거래일 대비 +1.89%), 미국 S&P500은 지난주 7,798로 올해 27번째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둘 다 잘 나가고 있으니 행복한 고민이긴 한데, 새로 돈을 넣는 입장에선 오히려 헷갈린다. 지금 국내주식을 늘려야 하나, 아니면 계속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사실 정답은 없다. 근데 세금이랑 환율, 그리고 내 성향까지 놓고 한번 정리해보면 판단이 좀 쉬워진다. 오늘은 특정 종목 얘기 말고, 이 두 시장의 '구조적 차이'만 숫자로 비교해보려 한다.세금부터 보자 — 이게 생각보다 크다가장 먼저 갈리는 게 세금이다.국내 상장주식은 일반 투자자라면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다. 100만원 벌든 ..

자산관리/주식 2026.08.15

원/달러 환율은 무엇으로 움직이나 — 금리차·무역수지·위험선호 뜯어보기

환율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달러가 오른다는데, 대체 뭐 때문에 오르는 거지?" 어떤 날은 미국 금리 때문이라 하고, 어떤 날은 수출이 잘돼서라고 한다. 또 어떤 날은 "위험회피 심리"라는 애매한 말이 나온다. 다 맞는 말인데, 이걸 한 덩어리로 뭉쳐 놓으면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이번 달 원화는 좀 강했다. 지난주 발표된 시세를 보면 8월 초 1420원대에서 7일엔 장중 1407원까지 내려갔다(원화 강세).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원화가 6% 넘게 강해졌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 외국인 자금 유입,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얘기까지 겹친 결과다. 근데 이게 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지, 그 경로를 하나씩 뜯어보자. 환율을 움직이는 힘은 크게 세 가지다.1. 금리차 — 돈은 이자 ..

자산관리/환율 2026.08.14

스트레스 DSR로 내 주담대 한도 계산하는 법

집 알아보러 다니다 보면 제일 먼저 막히는 게 대출 한도다. "연봉 얼마면 얼마까지 나온다"는 얘기를 예전엔 대충 감으로 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맞는다. 스트레스 DSR이라는 게 끼어들면서 실제 나오는 한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 7월부터는 지방까지 전면 적용됐다. 그동안 지방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를 절반(0.75%)만 붙이는 유예가 있었는데, 그게 지난 6월 30일로 끝났다. 이제 서울이든 지방이든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작년에 알아봤을 때랑 왜 이렇게 다르지?" 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이 스트레스 DSR이 뭔지, 그리고 내 한도를 직접 어림잡아 계산하는 법을 정리해본다.DSR부터 짚고 가자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다. 말은 어려운데 뜻은 단순하다. 내 연소득 ..

예금 풍차돌리기, 금리 오를 때 진짜 이득일까

이거 모르는 분 의외로 많더라. 요즘처럼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는 시기엔 "풍차돌리기"가 다시 입에 오른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렸고, 이달 27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근데 이게 정말 이득인지,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풍차돌리기가 뭐냐면간단하다. 목돈을 한 번에 1년 예금에 넣는 대신, 매달 조금씩 12개월짜리 적금(혹은 예금)을 새로 하나씩 든다. 1월에 하나, 2월에 또 하나, 이렇게 12개를 굴리면 1년 뒤부터는 매달 하나씩 만기가 돌아온다. 그래서 "풍차"다. 돌아가면서 만기가 온다는 뜻.장점은 두 가지다. 첫째, 매달 만기가 있으니 급하게 돈 쓸 일 생겼을 때 전체를 깨지 않고 그달 만기분만 찾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