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31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금리 올랐는데 뭐가 이득일까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뉴스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그럼 내 통장 이자도 좀 오르나?"였다. 우리 집도 비상금 겸 여윳돈 몇 천만원을 파킹통장에 그냥 넣어두고 있었는데, 이참에 정기예금으로 옮겨야 하나 며칠 고민했다. 그래서 실제로 숫자를 놓고 비교해봤다.지금 금리, 어디까지 왔나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 금리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른다. 이번 달 기준으로 보면 5대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이 연 2.90~2.95% 수준이다. 저축은행으로 가면 79곳 평균이 연 3.12%, 공시 상품 최고금리는 3.4% 정도고, 한시 특판은 4%대까지 나오기도 한다. 새마을금고나 신협 같은 상호금융이 대체로 조금 더 높은 편이다.파킹통장은 상..

비상금 없이 버티다 리볼빙까지 갔던 이야기

몇 년 전 여름, 나는 통장에 여윳돈이 거의 없었다. 월급 들어오면 적금이랑 투자로 최대한 밀어넣는 게 잘하는 거라고 믿었거든. 근데 그해 에어컨이 고장 났고, 며칠 뒤엔 치과에서 갑자기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개 합쳐서 130만원쯤. 통장 잔고는 40만원이었다.그때 계좌를 보고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적금 깨기 아까워서 카드로 막았다제일 멍청했던 판단이 여기서 나왔다. 3년짜리 적금을 깨면 우대금리를 다 날리니까, "그냥 카드 할부로 막고 다음 달에 갚자"고 생각한 거다. 근데 그 다음 달에 또 예상 못 한 지출이 생겼고, 결국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에 손을 댔다.리볼빙 수수료율이 그때 연 18% 안팎이었다. 100만원을 이월하면 한 달에 이자만 1만 5천원 정도다. 별거..

외국인이 148조 팔았는데 코스피는 사상 최고,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주식 뉴스를 보다 보면 매일 나오는 말이 있다. "오늘 외국인 순매도 얼마, 개인 순매수 얼마." 처음엔 그냥 흘려들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숫자를 보고 좀 놀랐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148조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코스피는 오히려 100% 넘게 올라서 사상 처음 8,000선을 뚫었다. 파는 쪽이 이렇게 많은데 지수는 어떻게 올랐을까? 오늘은 이 '수급'이라는 걸 좀 뜯어보려고 한다. 계산도 몇 개 해보자.순매수, 순매도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먼저 용어부터. 시장에서 거래는 항상 산 사람과 판 사람이 1:1로 맞아떨어진다. 내가 삼성전자 1주를 팔면 누군가는 그 1주를 산 거다. 그래서 "전체 거래량"만 보면 사는 쪽과 파는 쪽이 늘 같다. 여기까진 당연하다.그럼 '순매수'는 뭘까..

자산관리/주식 2026.07.17

기준금리 3년 반 만에 올랐다 — 예금 만기, 이것만 챙기자

오늘 알게 된 건데, 예금 넣을 때 금리만 보고 만기를 정하면 손해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 방향이 바뀌는 시점엔 더 그렇다.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간다"는 얘기만 듣다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까, 예금 하나 넣으려는데 좀 애매하다. 지금 1년짜리 묶어? 아니면 좀 더 기다려?방향이 바뀔 땐 만기를 짧게결론부터 말하면,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은 국면에선 만기를 길게 묶는 게 꼭 유리하진 않다. 한은도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2.0%)를 웃돌 것"이라고 봤으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간단히 계산해보자. 3,000만원을 굴린다고 치고.방식가정세전 이자(1년)지금 1년 예금..

물가지수 3.5%가 내 통장을 얼마나 갉아먹을까

경제 뉴스를 보면 한 달에 한 번씩 꼭 나오는 게 있다. "미국 CPI 몇 퍼센트 발표, 시장 반응은…" 하는 기사. 솔직히 처음엔 나도 그냥 넘겼다. 물가가 오르든 말든 내 월급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근데 이게 사실 내 통장이랑 아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오늘은 CPI라는 숫자 하나가 어떤 경로로 내 돈까지 도달하는지, 계산까지 해가면서 한번 뜯어보려고 한다.지난주에 마침 새 수치가 나왔다. 지난 7월 1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 CPI는 연 3.5%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덕에 전월보다 0.4%p 내려갔고, 예상치 3.8%보다도 낮았다.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CPI는 2.6%였다. 이 숫자들이 뭘 의미하는지부터 차근차근 보자.CPI가 대체 뭘 재는 숫자인가CPI(Consum..

리밸런싱을 3년 미루다 물린 이야기

이번 달 증시 뉴스를 보다가 뜨끔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이 7월 코스피의 핵심 변수라는 기사였다. 그 큰 돈덩어리도 비중이 너무 커지면 기계적으로 판다는데, 정작 내 계좌는 3년 넘게 손도 안 대고 방치했다는 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솔직히 나는 리밸런싱이라는 단어를 알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안 했다. 오르는 종목은 그냥 놔뒀고, 내리는 건 "언젠간 오르겠지" 하고 버텼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부끄럽지만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비중이 한쪽으로 쏠렸는데 그냥 뒀다처음 시작할 때는 나름 계획이 있었다. 국내 주식 40, 미국 ETF 40, 예적금 20. 이 정도면 균형 잡혔다고 생각했다. 2022년 초에 대략 3000만원으로 시작했으니 계산도 깔끔했다. 국내 1200, 미국 1200..

금융소득 2000만원 넘기 전에, 이것부터 챙기자

이자랑 배당 좀 받는다고 다 세금 폭탄 맞는 건 아니다. 근데 딱 한 줄, 연 2000만원이라는 선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회초년생 땐 남 일 같았는데, 예적금에 배당주까지 굴리다 보면 생각보다 이 선이 금방 다가온다. 오늘은 이 2000만원 기준이 뭔지, 그리고 넘기 전에 뭘 챙겨야 하는지 실전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마침 올해부터 배당 관련 세금 규칙이 크게 바뀌어서, 배당주 하는 분들은 특히 챙겨볼 만하다.2000만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거다. 은행 예금 이자, 채권 이자, 주식 배당, ETF 분배금 다 여기 들어간다. 이걸 1년치 합산해서 2000만원을 넘느냐 안 넘느냐로 세금 세계가 갈린다.2000만원까지는 그냥 원천징수로 끝난다. 지방세 ..

자산관리/세금 2026.07.16

해외결제할 때 "원화로 하시겠어요?" 이거 꼭 거절하세요

여름 휴가철이라 해외 나가는 분들 많을 거다. 오늘 알게 된 김에 하나 짚고 넘어가자. 해외에서 카드 긁을 때 조용히 새는 수수료 얘기다. 이거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환율도 지금 만만치 않다. 오늘 아침 원·달러 환율이 1,488원선에서 열렸다. 안 그래도 환율 때문에 여행 경비가 빠듯한데, 여기서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물면 진짜 아깝다.DCC, 이 한 줄이 3~8%를 먹는다해외 상점이나 호텔에서 카드를 내면 가끔 이렇게 묻는다. "원화(KRW)로 결제할까요, 현지 통화로 할까요?" 또는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이미 찍혀 나온다. 편해 보이지만 이게 함정이다.이걸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해외원화결제라고 부른다. 현지에서 원화로 바꿔주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대략 3..

자산관리/환율 2026.07.15

정기예금만 붙들고 있다가 뒤늦게 갈아탄 이야기

솔직히 나는 몇 년째 그냥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에만 돈을 넣어뒀다. 앱 켜기 귀찮고, 어차피 금리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통장을 정리하다가 내 예금 금리가 연 2.8%인 걸 보고 좀 한숨이 나왔다. 옆에서 친구는 저축은행 특판으로 4%짜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말이다.이번 달 들어 예적금 금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마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에 열리는데, 기준금리는 지난 5월에 2.5%로 동결된 뒤 계속 그 수준이다. 금리 인하 얘기가 슬슬 나오는 분위기라 "지금 안 묶어두면 더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늦게나마 내 돈이 어디서 놀고 있는지 제대로 봤다.같은 돈인데 은행 따라 이자가 이렇게 다르다지난주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랑 몇 군데 비교해봤는데, 202..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지금은 뭐가 이득일까

집 살 때 대출 상담을 받아본 사람은 다 안다. 창구 직원이 마지막에 꼭 묻는다. "고정으로 하실래요, 변동으로 하실래요?" 이게 참 애매하다. 몇천만 원, 아니 몇억을 몇십 년 갚는 일인데 이자 방식 하나로 총 상환액이 수백만 원씩 갈린다. 근데 정답은 아무도 안 알려준다.마침 내일(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까지 연 2.5%로 계속 동결 중이다. 이 타이밍에 고정과 변동을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자.지금 대출금리 상황부터기준금리는 2.5%로 낮은 편인데, 정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 후반에서 7% 초반대까지 올라와 있다. 기준금리랑 대출금리가 왜 이렇게 벌어졌냐 하면, 은행 조달 비용이랑 가산금리,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겹쳐서 그렇다. 기준금리가 낮다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