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29

코인 세금, 2027년부터 진짜로 걷힌다 — 과세 구조 뜯어보기

몇 년째 "코인 세금 곧 시작한다"는 말만 반복돼서, 솔직히 나도 반쯤 흘려들었다. 2022년, 2023년, 2025년, 2027년. 시행 예정일이 세 번이나 밀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근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르다.이번 달 들어 나온 얘기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추가 유예 내용을 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대로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국회 논의가 남아 있어서 100% 확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부 쪽 기류는 "예정대로 2027년 과세"로 굳어지고 있다.그래서 이번엔 세율이 몇 퍼센트다 정도로 끝내지 말고, 실제로 세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구조를 뜯어보려고 한다. 숫자로 따라가 보면 생각보다 챙길 게 많다.기본 골격: 기..

자산관리/코인 2026.07.28

금리 더 내린다더니… 변동금리로 갈아탔다가 물린 이야기

지난주 은행 앱을 켜서 대출 이자를 확인하다가 한숨이 나왔다. 다음 달부터 낼 이자가 또 늘어난다는 안내였다. 2년 전에 "이제 금리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변동금리를 골랐던 나로서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속이 좀 쓰리다.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이었고, 2023년 1월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쭉 내려오던 흐름이 여기서 방향을 튼 거다.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가 받쳐주고, 거기에 가계부채랑 수도권 집값까지 겹치니 한은도 결국 조이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그 결정 하나가 내 통장에서 매달 돈을 더 빼가고 있다...

리츠 vs 실물 부동산, 소액이라면 뭐가 나을까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데 종잣돈이 몇천만 원뿐이라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개다. 하나는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 같은 실물을 대출 끼고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리츠(REITs)를 사는 것. 나도 몇 년 전 이 갈림길에서 꽤 오래 고민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마다 답이 다르다. 근데 요즘 리츠 시장이 좀 시끄러워서, 이 참에 두 방식을 숫자로 놓고 비교해봤다.요즘 리츠, 왜 배당수익률이 이렇게 높지이번 달 관련 뉴스를 보다가 눈이 커졌다. 국내 상장 리츠 중에 배당수익률이 30%를 넘는 종목이 속출한다는 기사였다(이데일리 마켓인). 은행 정기예금이 연 2~3% 수준인 걸 생각하면 10배가 넘는다. 솔직히 이것만 보면 "당장 사야 하나" 싶다.근데 여기가 함정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게 리츠가 돈을 갑..

금리가 오르면 왜 집값·주가가 흔들릴까

지난주에 뉴스를 보다가 좀 놀랐다. 2026년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p 올렸다.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 찬성으로. 한동안 동결이거나 내릴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방향이 위로 틀렸다.그날 저녁에 부동산 커뮤니티랑 주식 종토방이 술렁이는 걸 봤다. "금리 올랐으니 집값 빠지겠네", "증시 조정 오는 거 아니냐" 이런 반응. 근데 정작 왜 금리가 오르면 자산가격이 흔들리는지, 그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는 글은 잘 안 보이더라. 사실 이게 재테크의 가장 기본 원리 중 하나인데도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이걸 숫자로 한번 파보려고 한다.자산가격은 결국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다이 문장 하나만 이해하면 절반은 끝난다. 어떤 자산이든 가격은 그게..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금리 오르는 지금 뭐가 이득일까

지난주 뉴스 보고 좀 놀랐다. 한국은행이 7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동안 "이제 금리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다들 생각했는데,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올렸다니까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이렇게 금리가 움직이는 시기에 통장에 목돈이 좀 있으면 고민이 된다. 언제든 뺄 수 있게 파킹통장에 둘까, 아니면 1년 묶어두는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이번에 여윳돈을 어디 둘지 정리하면서 계산을 좀 해봤는데, 그 내용을 공유해본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차 세워두는" 통장이다. 수시입출금이 되니까 오늘 넣었다 내일 빼도 그날까지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부분 우대금리 받으려..

전세냐 월세냐, 계약 만기 앞두고 계산기를 두드린 이야기

전세 계약 만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보증금을 올리든지, 아니면 반전세로 돌리자는 얘기였다. 그날 저녁 계산기를 켜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전세대출 이자를 계속 낼 것인가, 아니면 월세로 갈아탈 것인가. 답이 뻔할 줄 알았는데 막상 숫자를 넣어보니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았다.마침 시기도 애매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첫 인상이라고 하더라. 6월 소비자물가가 3.2%까지 올라온 게 부담이었다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 금리 인상이 내 전세대출 이자에도 그대로 얹힌다는 거였다.내가 처한 상황우리 집은 보증금 3억 전세에 살고 있었다. 이 중 2억은 전세자금대출이었고, 금리는 변동금리로 대략 연 4% 근처였다. 그러..

대출 여러 개일 때, 뭐부터 갚아야 이득일까

지난주에 기준금리가 올랐다. 7월 16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였다. 물가가 6월에 3.2%까지 오르면서 결국 긴축 쪽으로 방향을 튼 거다.이게 남 일이 아닌 게, 빚이 있는 사람한테는 바로 이자로 돌아온다. 한국은행 추산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차주 한 명당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29만6천원 늘어난다고 한다. 특히 변동금리로 받은 사람은 다음 금리 갱신 때 체감하게 될 거다.그래서 오늘은 대출이 여러 개일 때 뭐부터 갚는 게 이득인지, 순서 정하는 법을 정리해봤다. 우리 집도 마이너스통장이랑 신용대출이 섞여 있어서 한번 제대로 계산해본 김에 공유한다.기..

적립식 vs 거치식, 목돈이 있다면 뭐가 이득일까

요 며칠 증시 보다가 이 글을 써야겠다 싶었다. 지난주 코스피가 6,800선까지 밀리더니, 이번 달 20일엔 하루에 4% 넘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다. 7월 초만 해도 8,000선이었는데 3주 만에 6,500선으로 내려앉은 거다. 계좌 열어본 사람들 표정이 다 비슷했을 거다.이런 장에서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지금 목돈 1000만원 있는데,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 사실 이건 시장이 오를 때도 나오고 빠질 때도 나오는 영원한 떡밥이다. 근데 답이 상황마다 다르다. 오늘은 이 두 방식을 실제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거치식: 목돈을 한 번에 넣는 방식거치식은 말 그대로 가진 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거다. 1200만원 있으면 오늘 1200만원어치 다 사는 것.장점은 명확하다. ..

환율 오르면 왜 물가가 오를까, 그 경로를 따라가 봤다

요즘 마트 가면 영수증 보고 한 번씩 멈칫한다.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라 통계에도 찍혔다. 지난달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석유류하고 농축수산물이 특히 셌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환율 때문"이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원달러가 한때 1550원을 넘겼다가 이번 달 들어 1490원대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그럼 궁금해진다. 환율은 은행 앱에서나 보는 숫자인데, 이게 왜 내가 사 먹는 삼겹살 가격까지 흔드는 걸까. 오늘은 이 "환율 → 물가" 경로를 단계별로 한번 따라가 보려고 한다. 계산도 몇 개 해볼 거다.1단계: 수입 물가가 먼저 맞는다환율이 물가로 넘어오는 첫 관문은 수입 물가다. 우리가 쓰는 원유, 곡물, 원자재, 중간재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한다. 값..

자산관리/환율 2026.07.22

청약통장, 지금이라도 25만원 넣어야 하나 (2026년 정리)

먼저, 왜 갑자기 25만원 얘기가 나오나원래 청약통장은 아무리 많이 넣어도 한 달에 10만원까지만 "인정"됐다. 50만원을 넣든 30만원을 넣든, 국민주택(공공분양) 청약에서 실적으로 쳐주는 건 10만원이 상한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들 딱 10만원씩만 넣었다.이게 2024년 11월부터 바뀌었다. 월 납입 인정액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됐다. 공공분양은 "매달 얼마를, 몇 번 넣었느냐"로 순위를 가르는 방식이라, 인정 한도가 올라갔다는 건 곧 경쟁 기준선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5년만 25만원씩 꼬박 넣으면 원금만 1500만원이 쌓인 통장이 된다.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다. 이건 국민주택(공공분양) 얘기다. 민영주택은 지역별 예치금 기준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매달 25만원씩 넣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