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166

슈퍼 ISA 나온 김에, 일반 계좌랑 세금 비교해봤다

지난달부터 이른바 '슈퍼 ISA'가 시행됐다.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고, 비과세 한도도 일반형 500만 원, 서민형 1,000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뉴스가 며칠째 돌더라. 국내투자형 ISA라는 것도 새로 생겨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그동안 나는 그냥 일반 위탁계좌에 ETF랑 배당주를 굴려왔다. 근데 이번 개정 소식 보면서 "그래서 ISA 쓰면 세금이 진짜 얼마나 차이나는 건데?" 싶어서 직접 숫자로 비교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당이나 이자, 해외 ETF 매매차익이 꾸준히 나는 사람일수록 차이가 꽤 컸다.일단 두 계좌가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다르다일반 위탁계좌부터 보자. 여기선 소득 종류별로 세금이 따로 논다.국내 상장주식을 사고팔아서..

자산관리/세금 2026.07.12

금리 오를 때 예금 굴리는 법, 이것만 알면 된다

이번 달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난 몇 년간 "금리 내려간다"는 말만 들어왔는데, 이번엔 반대다. 한국은행이 오는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상이 현실화되면 3년 6개월 만의 첫 인상이라고 한다.솔직히 대출 있는 사람한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근데 반대로, 예금으로 돈 굴리는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 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이자도 따라 오르니까. 문제는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냐"인데, 여기서 사람들이 의외로 실수를 많이 한다. 오늘은 그 부분을 정리해봤다.목돈을 지금 당장 정기예금에 다 넣지 마라금리 오른다는 뉴스 보고 "그럼 지금 정기예금 들어야지!" 하는 분들이 있다. 근데 이게 좀 애매하다. 금리 인상이 이..

처음 ETF 살 때, 뭘 보고 골라야 할까

ETF 계좌를 처음 텄을 때 제일 당황했던 게, 종류가 너무 많다는 거였다. "코스피 200 하나 사야지" 하고 검색창에 쳤더니 비슷한 이름의 상품이 열 개 넘게 떴다. KODEX, TIGER, ACE, KBSTAR... 앞에 붙은 이름만 다르고 다 코스피 200을 따라간다는데, 뭘 사야 맞는 건지 도무지 감이 안 왔다.지난 1월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315조원을 넘기면서 '순자산 300조 시대'가 열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돈이 몰리니까 운용사들이 상품을 계속 찍어낸다. 좋은 일이긴 한데, 입문자 입장에선 고를 게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더 헷갈린다. 그래서 오늘은 ETF를 처음 살 때 실제로 뭘 봐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1단계: 뭘 따라가는 상품인지부터 본다ETF는 결국 어떤 지수(i..

자산관리/ETF 2026.07.11

증시가 하루 만에 5% 빠지면, 내 돈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이번 주 코스피를 본 사람이라면 속이 좀 쓰렸을 거다. 7월 첫째 주에 8,000선이 무너지더니, 지난주 후반엔 하루에 5% 넘게 빠지면서 7,246포인트까지 밀렸다.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에 반도체 차익실현 물량까지 겹친 결과였다. 계좌를 열었다가 조용히 다시 닫은 분, 아마 많을 거다.이런 날 가장 위험한 건 사실 주가가 아니다. 급락 자체보다, 급락을 본 내 손가락이 더 위험하다. 오늘은 종목 얘기가 아니라, 변동성이라는 게 숫자로 내 자산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좀 뜯어보려고 한다. 이걸 알아야 다음번 폭락장에서 덜 흔들린다.하락은 상승보다 무겁다먼저 아주 기본적인 산수 하나.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내 자산이 5% 빠졌다고 치자. 그럼 다시 5% 오르면 본전일까? 아니다.100만원이 5% ..

자산관리/주식 2026.07.11

환율 1,500원 시대, 환테크 이렇게 시작한다

요즘 환율 보고 놀란 사람 많을 거다. 이번 달 초 원/달러 환율이 1,515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550원 근처를 오간다. 지난 12개월로 보면 원화가 달러 대비 10% 넘게 빠졌다. 해외 직구 하려다 결제창에서 멈칫한 경험, 나만 있는 게 아닐 거다.그래서 "환테크라도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환율이 이미 비쌀 때 달러를 사는 게 맞나? 이게 좀 애매하다. 오늘은 환테크가 뭔지, 어떻게 시작하는지, 그리고 지금처럼 고환율일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환테크가 뭔데?간단하다. 달러 같은 외화를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 차익을 내거나, 달러 자산에 투자해서 환율 상승분까지 먹는 걸 말한다. 예를 들어 달러를 1,300원에 사뒀는데 1,500원이 되면, 가..

자산관리/환율 2026.07.10

전세 vs 월세, 지금 금리에선 뭐가 이득일까

이사철마다 반복되는 고민이다. 전세로 갈까, 월세로 갈까. 예전엔 "무조건 전세가 이득"이라는 말이 정설이었는데, 요즘은 좀 애매해졌다.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산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이번 달 기준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7월 16일에 잡혀 있어서 시장은 동결이냐 인하냐를 놓고 눈치를 보는 중이다. 이 금리 수준이 전세와 월세의 손익분기점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왜 그런지 숫자로 한번 따져보자.전세: 대출이자가 진짜 비용이다전세는 보증금을 통째로 맡기는 구조라 "돈이 안 나간다"고 착각하기 쉽다. 근데 그 보증금이 대부분 대출이라는 게 함정이다.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3억짜리 집에 들어간다고 하자. 내 돈이 1억이고 전세자금대출로 2억을..

통장 쪼개기,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돈이 안 모인다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월급은 통장에 들어오는데, 카드값 나가고 이것저것 빠지고 나면 월말엔 늘 애매하게 남는다. 남은 돈으로 저축하려니 매달 금액이 들쭉날쭉이고, 그러다 보면 저축 자체가 흐지부지된다.나도 사회초년생 때 그랬다. 통장 하나에 월급 받고, 거기서 다 쓰고, 남으면 저축. 근데 그 "남으면"이 문제였다. 남는 게 거의 없었으니까. 결국 순서를 바꾸고 나서야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저축을 먼저 떼고, 남은 걸로 쓰는 구조. 그 구조를 만드는 게 바로 통장 쪼개기다.통장 쪼개기가 뭔가간단하다. 돈의 쓰임새에 따라 통장을 나누는 거다.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 소비하는 통장, 저축·투자하는 통장, 비상금 통장. 이렇게 목적별로 자리를 정해주는 방식이다.핵심은 통장..

코인 꼭대기에서 산 이야기, 그리고 3년 뒤

솔직히 이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요즘 다시 코인 시장이 시끄러워지는 걸 보니까, 그때 내가 뭘 잘못했는지 한 번쯤 정리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한 달 순유출이 4억 달러를 넘겼다는 뉴스가 나왔다. ETF 출시 이후 월별 최대치라고 하더라. 가격은 6만 달러 아래로 밀렸고. 그 기사를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덤덤했다. 예전 같았으면 계좌 열어보고 한숨부터 쉬었을 텐데.다들 벌었다는데 나만 없었다몇 년 전이었다. 주변에서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진짜 많이 들렸다. 회사 후배는 점심시간마다 차트를 봤고, 사촌은 "형 이거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돼"라고 했다. 나는 그때까지 코인을 안 하고 있었다. 사실 무서웠으니까. 근데 매일 오르는 걸 보니까 안 ..

자산관리/코인 2026.07.09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보면 된다

월급 들어오고 카드값 빠지기 전까지, 그 애매한 며칠 동안 통장에 몇백만원이 그냥 놀고 있다. 나는 예전에 이 돈을 그냥 일반 입출금통장에 뒀다. 이자는 사실상 0원. 근데 파킹통장으로 옮기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큰 돈은 아니어도, 안 쓰는 동안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 게 어디냐 싶더라.문제는 상품이 너무 많다는 거다. 어디는 3%, 어디는 7%, 어디는 조건이 붙는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실제로 뭘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파킹통장이 뭔데입출금은 자유로운데 일반 통장보다 이자를 더 주는 통장이다. 정기예금처럼 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 오늘 넣었다가 내일 빼도 넣어둔 만큼 하루치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이름이 파킹(parking), 잠깐 세워두는 돈이라는 뜻이다.비상금, 카드값 대기 자금,..

지수 빠질 때 정액분할매수, 진짜 이득일까 (숫자로 계산)

오늘 알게 된 건데, 주변에 "지수 빠지니까 지금 다 넣어야 하나" 물어보는 분이 많더라. 마침 지난주 코스피가 좀 흔들렸다. 7월 첫째 주에 지수가 8,088선으로 마감하면서 전주 대비 3.84% 빠졌다. 대형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럴 때 딱 나오는 고민이 있다. "떨어졌을 때 목돈을 한 번에 넣을까, 아니면 나눠서 넣을까."정답은 없지만, 정액분할매수(매달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가 왜 자주 추천되는지는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된다.같은 300만원, 넣는 방식만 바꿔보자한 번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3개월에 100만원씩 나눠 넣는다고 해보자. 그 사이 가격이 출렁였다고 가정한다.시점가격매수금액산 수량1월10,000원100만원100주2월8,000원100만원125주3월10,000원10..

자산관리/주식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