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29

적금 vs 예금, 목돈 모을 때 뭐가 이득일까

지난달, 그러니까 7월 16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금통위원 7명이 전원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뉴스에서는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말이 나왔는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 입장에선 딱 하나가 궁금하다. 그래서 내 예금·적금 이자가 오르냐는 거다.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신 상품 금리도 슬금슬금 따라 오른다. 그래서 요즘 "특판 적금 연 6%" 같은 문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서 사람들이 헷갈리는 게 하나 있다. 같은 연 4%라도 적금과 예금은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이자가 완전히 다르다는 거. 오늘은 이거 하나만 숫자로 짚어보려고 한다.적금과 예금, 왜 헷갈릴까용어부터 정리하자.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묵히는 ..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뭐가 이득일까

여윳돈 1000만원이 통장에 그냥 굴러다니고 있다고 치자. 이걸 파킹통장에 넣을까, 정기예금에 묶을까. 사회초년생 때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월급통장에 방치했다가 1년 뒤에 이자 몇천 원 찍힌 걸 보고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후로는 노는 돈은 무조건 어디든 넣어둔다.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리면서 예적금 금리도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근데 파킹통장이랑 정기예금, 둘 다 "안전하게 이자 받는다"는 점은 같은데 성격이 꽤 다르다. 오늘은 이 둘을 실제 숫자로 한번 비교해보자.파킹통장: 하루만 넣어도 이자, 대신 금리는 조금 낮다파킹통장의 핵심은 "언제든 뺄 수 있다"는 거다. 하루만 넣어도 그날치 이자가 붙고, 다음 날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그냥 빼면 된다. 요즘 인터..

2026 ISA 개편, 지금 계좌 만들어야 하는 이유

솔직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만들긴 해야 하는데" 하고 미뤄두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다. 근데 이번 달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을 보니 이건 좀 다르다. 한도가 통째로 두 배로 늘었고, 국내주식만 담으면 세금을 아예 안 떼는 새 계좌까지 생겼다.이 글은 "그래서 나는 뭘 만들어야 하냐"에 대한 실전 가이드다. 숫자로 하나씩 따져보자.뭐가 바뀌었나 — 한도부터 두 배지난주 발표된 2026 세제개편안에서 기존 ISA가 이렇게 바뀐다.항목기존2026 개편연 납입한도2,000만원4,000만원총 납입한도1억원2억원비과세 한도(일반형)200만원500만원비과세 한도(서민형)400만원1,000만원비과세 한도를 넘긴 수익은 9% 분리과세로 끝난다. 일반 계좌에서 이자·배당에 15.4% 떼는 걸 생각하면..

자산관리/세금 2026.08.07

PER, PBR로 주가가 싼지 판단하는 법

주가가 싸다, 비싸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근데 뭘 기준으로 싸고 비싼 걸까. 5만원짜리 주식이 50만원짜리 주식보다 싼 건 아니다. 주가의 절대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회사가 버는 돈, 회사가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를 봐야 한다. 그걸 재는 자가 PER과 PBR이다.마침 요즘 이 이야기가 뜨겁다.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하루에 17%가 넘게 오르는 역대급 상승을 기록한 뒤, 이번 달 들어 조정이 왔다. 지난주 8월 3일 코스피는 338포인트(5.12%) 급락한 6,257선에서 마감했고, 4일에도 장중 6,223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그런데도 증권가에서는 "코스피는 아직 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5월 KB증권 등은 코스피 선행 PER이 ..

자산관리/주식 2026.08.07

물타기로 계좌를 반토막 낸 이야기

재작년 봄이었다. 처음으로 큰돈을 한 종목에 넣었다. 부업으로 모은 300만원. 지금 생각하면 그게 시작이었다.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이상한 확신이 생겼다. "지금이 더 싸게 살 기회지." 이게 그 유명한 물타기다. 평균 단가를 낮추면 나중에 조금만 올라도 본전이 온다는 그 계산. 근데 그 계산에는 함정이 있었다. 나는 그걸 계좌가 반토막 나고 나서야 알았다.처음엔 진짜 그럴듯했다주식을 5만원에 100주 샀다고 치자. 원금 500만원. 얼마 안 가 3만원까지 빠졌다. 계좌는 200만원 마이너스. 여기서 나는 또 3만원에 100주를 더 샀다. 이제 평균 단가가 4만원이다. "봐,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왔잖아. 이제 4만원만 오면 본전이야."숫자만 보면 맞는 말이다. 5만원까지 안 가고 4만원만 회복..

자산관리/주식 2026.08.07

금리 오른 김에 파킹통장 갈아타는 법

파킹통장이 뭔데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7월 16일 금통위에서 연 2.50%였던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올렸고, 다음 회의는 8월 27일이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는 아프지만, 반대로 통장에 잠깐 넣어두는 돈에 붙는 이자도 조금씩 올라간다. 이럴 때 챙겨야 하는 게 파킹통장이다.근데 파킹통장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숫자만 보고 골랐다가 "어? 이자가 왜 이거밖에 안 들어오지?" 하는 경우가 꽤 많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뭘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말 그대로 돈을 '주차'해두는 통장이다. 적금처럼 몇 달, 몇 년 묶어두는 게 아니라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이자를 그대로 준다. 비상금이나 곧 쓸 돈, 투자 대기 자금처럼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곧 필요할..

예금 광고 '최고 연 5%'에 속지 않는 법

오늘 알게 된 건 아니고 예전부터 느꼈던 건데, 요즘 예적금 광고 보면 죄다 "최고 연 5.0%" 이런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면서(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랑 특판을 다시 늘리는 분위기라 이런 광고가 더 눈에 띈다. 근데 저 '최고'라는 두 글자, 이거 모르고 가입하는 분들 은근 많더라.'최고 금리'는 조건 다 채웠을 때 얘기다핵심은 이거다. 광고에 뜨는 최고금리는 우대조건을 전부 충족했을 때만 받는 숫자다. 기본금리는 따로 있고, 보통 훨씬 낮다.예를 들어 "최고 연 5.0%" 상품이 실제로는 이런 구조인 경우가 많다.항목금리기본금리연 2.5%급여이체 우대+0.5%카드 실적 30만원+0.5%마케팅 동의+0.3%첫 ..

빚내서 투자했다가 데인 이야기

작년 이맘때 나는 신용대출 3천만원을 받았다. 목적은 하나였다. 주식. 계좌를 보고 있으면 매일 남들만 돈을 버는 것 같았고, 내 월급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속도가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그래서 "레버리지 좀 쓰면 어때, 어차피 우상향인데" 하는 마음으로 대출 버튼을 눌렀다. 지금 생각하면 그 버튼이 문제의 시작이었다.처음엔 정말 잘 됐다솔직히 말하면 초반 몇 달은 기분이 좋았다. 원래 있던 자금 2천만원에 대출 3천만원을 얹어서 5천만원으로 굴리니까, 같은 10% 수익이 나도 원금 대비 체감이 완전히 달랐다. 3개월 만에 계좌가 500만원 넘게 불었을 때는 "이래서 다들 빚투를 하는구나" 싶었다.근데 그때 계산을 제대로 안 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대였는데, 3천만원이면 이자만 한 달에 12만원 넘..

자산관리/주식 2026.08.05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금리 오를 때 뭐가 이득일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7월 16일 금통위에서 2.50%였던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금리를 올린 건 3년 6개월 만이라고 한다. 그것도 위원 만장일치로.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 예금 하는 사람 입장에선 좀 반갑다. 근데 막상 통장에 여윳돈이 좀 생기면 항상 같은 고민을 한다. 언제 쓸지 모르니까 그냥 파킹통장에 둘까, 아니면 좀 묶여도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이게 매번 애매해서 이번에 한번 숫자로 정리해봤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는 통장이다. 넣었다 뺐다 자유롭고,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낮은 편이다. 정기예금은 반대다. 보통 1년 같은 기간을 정해놓고 묶어두는 대신 금리를 더 준다. 중간에 깨면 약정 금..

복리, 진짜 얼마나 불어날까 — 숫자로 뜯어봤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 금리가 오르니 예금 상품 금리도 슬금슬금 따라 올라서, 요즘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조건 맞추면 연 3%대도 보인다. 시중은행 파킹통장도 케이뱅크가 1.7% 수준. 이런 흐름을 보다 보면 "복리로 굴리면 언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근데 이게 진짜일까? 복리가 마법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내 통장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계산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한번 제대로 숫자로 뜯어봤다.단리와 복리, 10년 지나면 얼마나 벌어지나먼저 기본부터.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다. 말은 쉬운데 숫자로 보면 감이 온다.1000만원을 연 3%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