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재테크 114

예금 3%인데 물가가 2.8%, 내 돈은 진짜 불어나고 있을까

지난 8월 초에 통계청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2.8%. 4월에 2.6%였다가 5월에 3.1%까지 튀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는 소식이었다. 뉴스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더라.근데 나는 그 기사를 보면서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만기 된 예금을 3.0%짜리로 다시 묶어놨는데, 이자 받아봤자 물가가 2.8% 오르면 대체 남는 게 얼마지? 통장 숫자는 분명히 늘었는데 왜 지갑은 그대로인 것 같을까. 오늘은 이 얘기를 한번 제대로 계산해보려고 한다. 명목금리랑 실질금리 얘기다.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뭐가 다른가명목금리는 그냥 통장에 찍히는 숫자다. 예금 상품이 "연 3.0%"라고 하면 그게 명목금리다. 우리가 은행 앱에서 보는 이자율은 전부 명목금리다..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지금 금리에선 뭐가 이득일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몇 년 만의 인상 흐름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그럼 이제 예금에 묶어둘까, 파킹통장에 그냥 둘까" 하는 고민을 자주 듣는다. 사실 나도 비상금 통장을 어디 둘지 다시 계산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상황마다 다른데, 숫자를 한번 놓고 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두 상품의 성격부터 다르다정기예금은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돈을 묶어두는 상품이다. 1년이면 1년, 중간에 빼면 약정 이자를 거의 못 받는다. 대신 금리가 높다. 요즘 저축은행 쪽은 우대조건 채우면 연 3% 안팎까지 나온다.파킹통장은 반대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손해가 없다. 대신 금리가 낮다. 이번 달 기준으로 케이뱅크가 5천만원까지 연 1...

미국주식 처음 시작하는 법, 계좌 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요즘 주변에서 "나도 미국주식 해볼까"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럴 만도 하다. 머니투데이 보도를 보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의 미국주식 순매수 규모가 6월 6억달러대에서 7월 46억달러대로 한 달 만에 확 뛰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계좌는 어디서 열지, 달러는 어떻게 바꾸지, 세금은 또 어떻게 되지.이 글은 미국주식 완전 처음인 사람 기준으로, 계좌 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나도 처음엔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나가는 것도 모르고 손해 봤던 기억이 있어서, 초보가 헷갈리는 부분 위주로 짚어보려고 한다.1단계: 증권사 계좌 열고 해외주식 신청하기미국주식을 사려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요즘은 대부분 앱으로..

자산관리/주식 2026.08.16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목돈 어디에 둘까

통장에 여윳돈이 몇백만원쯤 쌓이면 다들 한 번은 고민한다. 그냥 파킹통장에 넣고 필요할 때 빼 쓸까, 아니면 1년 묶어두는 정기예금에 넣을까. 나도 사회초년생 때 이걸 몰라서 그냥 월급통장에 돈을 방치했다가, 1년 뒤에 이자가 몇천원 찍힌 걸 보고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마침 이번 달 27일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지난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2.75%로 동결됐는데, 이 금리 수준이 예적금 상품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이 파킹이든 예금이든 한번 정리해보기 딱 좋은 시점이다.둘의 성격부터 다르다파킹통장은 이름 그대로 '주차'다. 언제든 넣고 뺄 수 있고,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가 붙는다. 대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은행마다 우대 조건이나 예치 한도가 붙는 경우가 많다.정기예금은..

코인에 몰빵했다가 배운 것들

작년 이맘때 나는 계좌를 열 때마다 심장이 뛰었다.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로.그때 나는 코인에 꽤 큰돈을 넣어놨었다. 정확히는 비상금 빼고 여윳돈이라 부를 수 있는 거의 전부.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는데, 그 당시엔 "이건 오른다"는 확신이 있었다. 문제는 그 확신에 근거가 없었다는 거다.어쩌다 몰빵까지 갔나처음엔 소액이었다. 30만원. 재미로 넣어본 거였다. 근데 그게 두 달 만에 두 배가 됐다. 60만원. 그때부터 뇌가 이상해졌다. "아, 이거 진작 크게 했어야 했는데."그다음부터는 순서가 뒤바뀌었다. 원래는 여윳돈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나는 투자를 늘리려고 다른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적금을 깨고, 비상금까지 손을 댔다. 오르는 걸 보면서 "여기서 안 넣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계속 ..

자산관리/코인 2026.08.15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것만 알면 미끼에 안 속는다

통장에 몇백만 원이 그냥 놀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쓸 데가 정해진 돈, 그러니까 다음 달 카드값이나 비상금 같은 건 정기예금에 묶어두기도 애매하다.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니까. 이럴 때 쓰는 게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빼도 되고.근데 요즘 파킹통장 광고를 보면 "연 5%!" 이런 문구가 넘쳐난다. 솔직히 이거 그대로 믿으면 손해 본다. 오늘은 파킹통장 고를 때 진짜 봐야 하는 게 뭔지 정리해봤다.기본금리부터 확인하자먼저 시장 상황부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도 따라 오르는 게 보통이라, 파킹통장 금리도 조금씩 움직이는 중이다.지금 대표적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을 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조건 없이 연 1...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나는 어디에 넣을까

요즘 계좌를 열어보면 기분이 묘하다. 코스피가 8월 14일 외국인 순매수 1조8000억원에 힘입어 6941까지 올랐고(전 거래일 대비 +1.89%), 미국 S&P500은 지난주 7,798로 올해 27번째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둘 다 잘 나가고 있으니 행복한 고민이긴 한데, 새로 돈을 넣는 입장에선 오히려 헷갈린다. 지금 국내주식을 늘려야 하나, 아니면 계속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사실 정답은 없다. 근데 세금이랑 환율, 그리고 내 성향까지 놓고 한번 정리해보면 판단이 좀 쉬워진다. 오늘은 특정 종목 얘기 말고, 이 두 시장의 '구조적 차이'만 숫자로 비교해보려 한다.세금부터 보자 — 이게 생각보다 크다가장 먼저 갈리는 게 세금이다.국내 상장주식은 일반 투자자라면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다. 100만원 벌든 ..

자산관리/주식 2026.08.15

예금 풍차돌리기, 금리 오를 때 진짜 이득일까

이거 모르는 분 의외로 많더라. 요즘처럼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는 시기엔 "풍차돌리기"가 다시 입에 오른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렸고, 이달 27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근데 이게 정말 이득인지,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풍차돌리기가 뭐냐면간단하다. 목돈을 한 번에 1년 예금에 넣는 대신, 매달 조금씩 12개월짜리 적금(혹은 예금)을 새로 하나씩 든다. 1월에 하나, 2월에 또 하나, 이렇게 12개를 굴리면 1년 뒤부터는 매달 하나씩 만기가 돌아온다. 그래서 "풍차"다. 돌아가면서 만기가 온다는 뜻.장점은 두 가지다. 첫째, 매달 만기가 있으니 급하게 돈 쓸 일 생겼을 때 전체를 깨지 않고 그달 만기분만 찾으면 된다. ..

5% 적금을 중도해지하고 후회한 이야기

왜 깼나이유는 흔하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다. 정확히는 300만원 정도. 카드값이 몰렸고, 예상 못 한 병원비가 겹쳤다. 마이너스 통장을 쓸 수도 있었는데, "이자 나가는 게 아까우니까 그냥 적금 깨자"고 생각했다. 이게 결정적 실수였다.그때 나는 적금을 깨면 그동안 쌓인 원금에 붙는 이자를 조금 덜 받는 정도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중도해지하면 계약할 때 약속한 5%가 아니라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내 적금은 중도해지이율이 연 1%도 안 됐다.숫자로 보면 얼마나 손해였나한번 계산해보자. 만약 만기까지 채웠다면 세전 이자가 이렇게 나온다.구분만기 유지 (연 5%)14개월차 중도해지 (연 1%)납입 원금720만원420만원세전 이자약 37만 5천원약 2만 6천원세후 이자(15.4% 과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방치하면 손해 보는 이유와 고르는 법

회사 다니면서 퇴직연금 계좌 열어본 적, 솔직히 몇 번이나 있으세요? 나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봤다. 그러다 얼마 전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설정하세요"라는 알림을 받고 나서야 계좌를 열었는데, 수익률을 보고 좀 허탈했다. 이 글은 나처럼 퇴직연금을 그냥 방치해둔 DC형·IRP 가입자를 위한 정리다.디폴트옵션이 대체 뭔데디폴트옵션은 쉽게 말해 "네가 아무 지시도 안 하면 이걸로 굴릴게" 하고 미리 정해두는 상품이다. DC(확정기여)형이나 IRP는 원래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서 운용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방치한다. 그럼 돈이 저금리 대기성 계좌에 그대로 묶여서 사실상 놀게 된다. 이걸 막으려고 2022년에 법이 도입됐고, 1년 유예를 거쳐 2023년 7월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자산관리/연금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