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재테크 114

파킹통장 고르는 기준, 이거 모르면 이자 반토막 난다

파킹통장 금리 보고 "오 7%대네?" 하고 목돈 통째로 넣는 분들 많더라. 근데 그 7%, 대부분 2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는 거 알고 넣는 건지 궁금하다. 오늘 알게 된 건 아니고 나도 예전에 한 번 당했던 얘기다.우대금리는 '소액 한도'에만 붙는다요즘 파킹통장 최고금리 경쟁이 다시 붙었다. 지난주 검색해보니 SBI저축은행 생활파킹통장은 200만원 이하 잔액에 최고 연 7.7%, KB 모니모 매일이자통장도 200만원 한도로 최대 연 4% 정도를 준다. 숫자만 보면 혹하는데, 함정은 저 한도 문구다.케이뱅크 플러스박스만 봐도 5000만원 초과분은 연 2.3% 수준이다. 즉 통장 하나에 큰돈을 다 몰아넣으면, 우대 구간 지나는 순간부터는 기본금리로 뚝 떨어진다. 참고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1월 연 2...

신용카드 vs 체크카드, 소득공제 관점에서 뭐가 이득일까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카드는 신용이 나아, 체크가 나아?" 나도 사회초년생 때 이걸 헷갈려서 한 해 내내 체크카드만 쓰다가, 정작 공제는 별로 못 받고 카드 혜택도 다 놓친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중 하나만 정답인 게 아니다. 근데 이걸 제대로 알려면 공제 구조부터 봐야 한다. 한번 숫자로 따져보자.공제율부터 다르다신용카드 공제율은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는 30%다. 딱 두 배 차이다. 그래서 "그럼 무조건 체크카드 아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다.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해서 쓴 금액부터 적용된다. 이게 핵심이다. 연봉 4천만원인 직장인이라면 1천만원(25%)까지는 카드를 아무리 긁어도 공제가 0원이다. 그 위로 쓴 금액에만 ..

자산관리/세금 2026.08.22

ISA 계좌, 2027년 개편 전에 지금 뭘 해둬야 할까

지난 8월 3일에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을 보다가 ISA 항목에서 손이 멈췄다. 바뀌는 게 꽤 많은데, 정작 "그래서 지금 나는 뭘 해야 하나"를 정리해주는 글은 잘 안 보이더라. 그래서 내가 계좌를 만지면서 정리한 걸 그대로 적어본다.먼저 짚고 갈 게 있다. 이건 정부안이다. 국회를 통과해야 확정이고, 통과되면 원칙적으로 2027년 1월 1일 이후 신규 가입·계약 연장·납입분부터 적용된다. 즉 지금 당장 뭐가 바뀌는 건 아니다. 근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올해 안에 해둘 게 생긴다.뭐가 바뀌나 (핵심만)개편안에서 ISA 관련해 눈에 띄는 건 크게 세 가지다.첫째, 일반 ISA의 최대 계약기간이 5년으로 제한된다. 지금은 만기를 길게 잡아두고 계속 굴릴 수 있었는데, 앞으로 신규 가입자는 최장 5년까..

자산관리/세금 2026.08.21

퇴직연금 실물이전, 상품 안 팔고 회사 갈아타는 법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려면 예전엔 무조건 상품을 다 팔아야 했다. 펀드도 환매하고, 예금도 중도해지하고, 현금으로 바꾼 다음에야 다른 회사로 넘어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손해가 난다는 거다. 수익 잘 나던 펀드를 어쩔 수 없이 팔고, 아직 만기 안 된 예금을 깨서 이자를 날린다.근데 2024년 10월 말부터 이게 바뀌었다. 상품을 그대로 들고 다른 금융사로 옮기는 '실물이전'이 가능해졌다. 수수료 비싼 은행 IRP에서 저렴한 증권사 IRP로, 보유 중인 ETF나 펀드를 팔지 않고 통째로 옮길 수 있게 된 거다. 나도 올해 이걸로 IRP를 옮겼는데, 생각보다 절차가 간단했다. 정리해본다.실물이전이 뭔가말 그대로 상품을 '실물' 그대로 옮기는 거다. 내가 A증권 IRP에서 미국 S&P500 ETF랑 정기예금..

자산관리/연금 2026.08.21

월급은 그대로인데 왜 돈이 안 모일까, 6개월 가계부 삽질기

작년 이맘때 통장을 보고 좀 한숨이 나왔다. 분명 예전보다 월급도 조금 올랐는데, 1년 동안 모은 돈이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나 원래 이렇게 헤펐나?" 싶었다. 근데 사실 헤퍼진 게 아니라, 나가는 돈이 조용히 늘어나 있었던 거였다.물가는 오르는데 내 지출은 그대로일 리가 없다지난주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거라 뉴스에서는 "안정됐다"고 하는데, 체감은 좀 다르다. 특히 우리가 매일 사는 것들, 그러니까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장 보고 외식하고 기름 넣는 데 드는 돈이 딱 그만큼 더 나간다는 얘기다.여기서 내가 뒤늦게 깨달은 게 있다. 물가가 2.8% 올랐으면 내 지출도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2.8% 늘어난..

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여윳돈 3000만원 어디 넣을까

며칠 전에 만기 된 예금 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이걸 그냥 두자니 아깝고 다시 1년짜리 예금에 묶자니 살짝 망설여졌다. 요즘 금리가 애매해서다. 지난주 나온 얘기들 보면 이번 8월 27일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인 연 2.50%에서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클레이즈 같은 곳도 "치열한 공방 끝에 동결"을 점쳤다.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면 짧게 굴리다가 갈아타는 게 낫고, 내릴 것 같으면 지금 높은 금리로 길게 묶는 게 낫다. 근데 지금처럼 한동안 횡보할 것 같을 땐? 이게 좀 애매하다. 그래서 파킹통장이랑 정기예금을 실제 숫자로 한번 비교해봤다.둘의 성격부터 정리정기예금은 정해진 기간(보통 1년) 돈을 묶는 대신 확정 금리를 준다. 중간에 깨면 약정 금리를 거의 못 받는다. 반대로 파킹..

월급 통장 쪼개기, 이거 하나로 지출이 잡혔다

지난주에 통계청 발표 보니까 7월 소비자물가가 2.8% 올랐더라.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고 뉴스가 나왔는데, 솔직히 장 보러 가면 그런 거 하나도 안 느껴진다. 파값이 18% 넘게 올랐다는데 체감은 훨씬 세다. 물가 지표가 좀 진정됐다는 것과 내 통장 잔고가 버티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다.그래서 오늘은 거창한 투자 얘기 말고, 진짜 기본 중의 기본. 통장 쪼개기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거 모르는 분 의외로 많더라.왜 한 통장에 다 두면 안 되나월급이 한 통장에 들어오고, 카드값도 거기서 나가고, 저축도 거기서 하고. 이러면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감이 안 온다. 통장에 200만원 찍혀 있으면 그게 다 내 돈 같거든. 근데 그중에 카드값 80만원, 곧 나갈 관리비랑 보험료 30..

청약통장 8년 부었는데, 나는 왜 매달 2만원만 넣었을까

사회초년생 때 회사 선배가 그랬다. "청약통장은 무조건 만들어. 나중에 집 살 때 이게 있어야 돼." 그 말만 믿고 스물다섯에 은행 가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매달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그래서 나는 그냥 2만원을 넣었다. 커피 몇 잔 값이니까 부담 없다는 이유로.그게 8년 갔다. 계좌를 다시 열어본 건 최근 청약 제도가 바뀌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였다. 잔고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원금이 200만원도 안 됐다. 8년을 부었는데.매달 2만원의 함정솔직히 나는 청약통장을 그냥 저금통쯤으로 생각했다. 돈이 쌓이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게 좀 애매한데, 공공주택 청약에서는 총 납입액이 아니라 '매달 인정되는 금액'이 중요하다. 예전엔 한 달에 아무리..

혼인신고만 하면 100만원, 결혼세액공제 신청하는 법

작년에 결혼한 지인이 이걸 몰라서 그냥 넘어갈 뻔했다. 혼인신고만 해두면 부부가 세금 100만원을 돌려받는 제도가 있는데,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라 연말정산 때 본인이 챙겨야 한다. 근데 올해가 좀 중요하다. 이 제도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딱 3년만 한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즉 혼인신고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마쳐야 대상이 된다.이번 달 들어 2026년(2025년 귀속) 연말정산에서 바뀌는 항목들이 정리되어 나오고 있는데, 결혼세액공제도 여전히 유효하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작년에 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를 미뤄둔 분들이 특히 봐야 할 내용이다. 한번 정리해보자.결혼세액공제, 얼마를 어떻게 받나핵심만 말하면 이렇다. 혼인신고를 하면 신랑 50만원, 신부 50만원, 부부 합산 최대 10..

자산관리/세금 2026.08.19

적금 이자 4% 받았는데 왜 돈이 안 늘어난 느낌일까

작년에 만기 적금을 찾으면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이자를 받았는데, 통장에 찍힌 숫자가 커졌는데도 뭔가 부자가 된 것 같지가 않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 전보다 지갑이 더 빨리 비었고, 점심값은 어느새 만원을 넘겼다. 이자는 받았는데 왜 여유가 없어졌을까.이게 바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의 차이다. 은행이 광고하는 숫자와 내 돈의 실제 구매력은 전혀 다른 얘기라는 걸, 그때 처음 몸으로 이해했다. 오늘은 이 둘의 차이를 숫자로 끝까지 파보려고 한다. 조금 길지만 한번 계산해보면 내 돈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명목금리는 통장 숫자, 실질금리는 구매력명목금리(nominal rate)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금리다. 연 4% 적금이라고 하면 이 4%가 명목금리다. 통장에 찍히는 숫자를 키워주는 이자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