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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테크로 삽질한 이야기 (feat. 1,420원에 물린 나)

작년 이맘때였다. 환율이 계속 오르길래 "이거 달러 사두면 돈 되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덜컥 달러를 샀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계좌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솔직히 그때는 다들 달러 얘기만 했다. 회사 점심시간에도 "1,500원 간다더라"는 말이 돌았고,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렸다. 근데 지난주 환율을 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얼마에 사서 지금 어떻게 됐나내가 달러를 산 평균 단가는 대략 1,420원 근처였다. 외화예금에 나눠 넣었는데, 처음엔 좀 더 오르는 듯하다가 올여름 들어 쭉 빠졌다.지난주 발표된 시장 마감가를 보자. 8월 28일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했다. 약 1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8월 초만 해도 1,424.5원이었는데(8월 5일), 한..

자산관리/환율 2026.09.01

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3억 빌리면 이자 5천만원 차이

집 살 때 대출 서류에 꼭 나오는 칸이 하나 있다. "상환방식: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대충 앞에 있는 거 체크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 선택 하나로 총이자가 수천만원 갈린다.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선 더 그렇다.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다(8월 27일). 두 달 연속 인상이라 3%대에 올라선 게 1년 9개월 만이라고 한다. 은행권 주담대도 같이 뛰어서, 8월 말 기준 5대 은행 고정형이 연 4.68~7.12%, 변동형이 4.22~6.46% 수준이다. 고정형 최고금리는 이미 7%를 넘었다. 이자가 이렇게 무거워진 상황에선 상환방식을 어떻게 고르느냐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한다.두 방식, 뭐가 다른가이름이 헷갈리게 비슷한데 핵심만 잡으면 간단하다.원..

RDS를 CloudNativePG로 옮기면서 삽질한 이야기

지난주에 스테이징 Postgres 하나를 RDS에서 CloudNativePG(CNPG)로 옮겼다. 프로덕션까진 아직이고, 이번엔 진짜 스테이징 하나만. 근데 그것마저도 이틀을 통째로 갉아먹었다. 계획대로 안 된 부분을 정리해둔다. 우리 팀에서는 DB 운영 쪽이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라, 나중에 프로덕션 옮길 때 또 밟지 않으려고.배경부터 짧게. 우리 서비스에서 RDS PostgreSQL 15를 쓰고 있었는데, 스테이징 요금이 예상보다 계속 나와서 골치였다. 정확히는 스테이징 여러 개를 굴리다 보니 인스턴스가 5대쯤 됐고, 매달 청구서에서 눈에 밟혔다. Kubernetes 클러스터엔 여유 노드가 있고, CNPG가 최근 1.26 나오면서 plugin 아키텍처(CNPG-I)로 재편됐다는 얘길 듣고 이참에..

IT/DB 운영 2026.09.01

가을맞이 창문·방충망 청소, 30분이면 집안 공기가 달라져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창문을 활짝 열게 됩니다. 그런데 여름 내내 에어컨을 돌리느라 닫아두었던 창은 생각보다 먼지와 물때가 많이 쌓여 있어요. 환기 계절인 가을을 제대로 맞으려면 창문과 방충망부터 손보는 게 순서입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 있는 것들로 30분이면 충분합니다.Photo by Nicolas Solerieu on Unsplash시작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거창한 세제는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 주방과 욕실에 이미 있는 것들이에요.극세사 걸레 2장 (물걸레용 1, 마른걸레용 1)신문지 또는 키친타월분무기에 물 + 식초(또는 주방세제) 한두 방울오래된 칫솔이나 페인트용 붓 (창틀 홈, 방충망용)마스크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Photo by JESHOOTS.COM on ..

정보/일상 2026.09.01

통장 하나로 3년 버티다 종잣돈 못 모은 이야기

사회초년생 때 나는 통장이 딱 하나였다. 월급이 들어오는 그 통장에서 카드값도 나가고, 용돈도 빼 쓰고, 어쩌다 남으면 그게 저축이었다. 남으면. 근데 남는 날이 거의 없었다.3년을 그렇게 살고 통장을 정리해봤는데, 모인 돈이 500만원이 안 됐다. 월급이 적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돈이 어디로 새는지를 몰랐다. 그때 계좌 내역을 쭉 내려보면서 한숨이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문제는 "얼마 쓰는지"를 몰랐다는 것통장이 하나면 돈에 이름표가 없다. 지금 이 잔고 300만원이 이번 달 생활비인지, 다음 달 카드값인지, 아니면 그냥 굴러다니는 여윳돈인지 구분이 안 된다. 그러니까 잔고가 넉넉해 보이면 그냥 썼다. 사실 그 돈은 2주 뒤에 빠져나갈 카드값이었는데.가계부를 안 쓴 것도 아니다. 앱도 깔고 며칠..

2026년 9월 1일 (화요일) 12간지 오늘의 운세

9월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어느새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네요. 새 달, 새 마음으로 오늘 하루 각자의 띠별 기운을 가볍게 살펴볼까요? 부담 없이 재미로 즐기시고, 좋은 기운은 마음에 담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쥐띠 (1972 · 1984 · 1996 · 2008 · 2020)새 달의 시작과 함께 머릿속이 유난히 맑아지는 날입니다. 오래 미뤄둔 일을 정리하면 뜻밖의 후련함을 느끼겠어요. 금전운은 무난하니 작은 지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가 하루의 활력소가 되겠습니다.🐮 소띠 (1973 · 1985 · 1997 · 2009 · 2021)꾸준함이 빛을 발하는 하루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처리하면 오후엔 기분 좋은 성취감이 찾아옵니다. ..

In-place Pod Resize가 사실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돌아간다

작년 말 v1.35에서 In-place Pod Resize가 드디어 GA로 승격됐다. 알파(v1.27)에서 GA까지 8개 마이너 버전이 걸렸으니 꽤 오래 묵힌 기능이다. 우리 팀에서도 몇 주 전부터 스테이징에 얹어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patch 한 방이면 되는 거 아니야?" 정도로 가볍게 봤다가 실제 이벤트 흐름을 뜯어보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Pod을 죽이지 않고 리소스를 바꾼다는 게 API 표면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컴포넌트가 얽혀 있다.이 글은 kubectl에서 시작해 API 서버, 스케줄러, kubelet, CRI, 마지막으로 cgroup까지 실제 요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순서대로 따라가 본 노트다. 사내 세션 자료로 만들었던 걸 조금 다듬어서 올린다.resize subr..

IT/Kubernets 2026.08.31

아이 잠투정 이제 그만! 유아 수면 습관 만들기 8단계

Photo by Patrick Pahlke on Unsplash"이제 잘 시간이야"라는 말만 꺼내면 아이가 벌떡 일어나 온 집안을 뛰어다니나요? 매일 밤 반복되는 잠투정에 부모의 저녁 시간이 통째로 사라지는 경험, 많은 가정이 공감할 겁니다. 이 글은 만 1세부터 5세 사이 영유아를 둔 부모를 위한, 오늘 저녁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면 습관 만들기 가이드입니다.왜 저녁 루틴이 중요할까유아의 수면은 '정해진 시간'보다 '예측 가능한 흐름'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아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때 안정감을 느끼고, 그 안정감이 자연스럽게 잠으로 이어집니다. 여러 육아·수면 관련 자료에서도 목욕, 책 읽기 같은 조용한 활동을 매일 같은 순서로 반복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인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정보/육아 2026.08.31

연말정산, 지금부터 챙겨야 덜 토해낸다 (2026 달라진 점 포함)

연말정산을 1월에 몰아서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 카드를 얼마 썼는지, 어디에 썼는지는 12월 31일에 다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1월에 할 수 있는 건 그냥 숫자 입력뿐이다.그래서 사실 연말정산은 8~9월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번 점검하는 게 제일 효과가 크다. 아직 넉 달이나 남았으니까 방향을 틀 수 있다. 이번 달 초에 발표된 2026 세법개정안에서 바뀐 것도 있어서, 올해는 특히 미리 볼 이유가 생겼다.먼저, 신용카드 공제 구조부터 짚고 가자이걸 모르면 뒤가 다 안 풀린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넘게 쓴 금액부터 계산된다. 이게 핵심이다.예를 들어 총급여가 4000만원이면 25%는 1000만원이다. 카드로 1000만원까지 쓴 건 공제가 0원이다. 그 위로..

자산관리/세금 2026.08.31

Terraform ephemeral 리소스와 write-only, 이제는 도입할 때다

지난주 팀 내부에서 "Terraform state에 DB 패스워드가 평문으로 남아 있다"는 이슈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실 이 문제는 몇 년째 우리를 괴롭혀 왔다. Vault provider로 뽑아서 쓰면 state에 값이 그대로 박혔고, sensitive = true를 걸어도 state 파일 안에서는 여전히 읽을 수 있는 문자열이었다. 그때마다 "state를 S3 + KMS로 암호화해두면 되지 않냐"는 답을 반복했지만, 백엔드 암호화는 결국 저장소 문제일 뿐 값 자체를 감추지는 못한다.Terraform 1.10에서 ephemeral 리소스가, 1.11에서 write-only 인수(argument)가 정식으로 나오면서 이 이야기의 결이 좀 달라졌다. 최근 HashiCorp 블로그에서도 두 기능을 묶..

IT/IaC 2026.08.31